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 - 모두가 착각했던 중국 청춘들의 삶
알렉 애쉬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중국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중국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편견은 아마 많은 다른 한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었을 거다. 중국인은 '의식 수준이 낮고, 예의가 없으며, 지저분하다' 따위의 편견. 

하지만 막상 가서 본 중국은 전혀 달랐다.(물론 일부 도덕을 잘 안 지키는, 편견과 흡사한 면이 있긴 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잠재력이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여전히 '독재' 국가로서의 중국이 존재한다. 구글과 관련된 어플은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여행하면서, 중국인들이 얼마나 사상적 자유와 행동적 자유를 통제당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는 내가 중국 여행을 하며 피부로 느꼈던 놀랐던 감정들을 글로 다시 재구성한 듯한 책이었다. 이 책은 실제 중국인들 6명을 대상으로 한 생생한 인터뷰다. 1985년에서 1990년생까지의, 중국 각지에서 나고 자란 인물 6명의(20~30대) 생생한 삶을 들여다보면 새삼 중국에서의 삶이 어떤지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그들을 개개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중화사상같은 역겨운 사상이 중국인들 내부에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생각처럼 전체주의자는 아니다. 중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속에 사는 '개개인'의 생각과 모습을 보는 일은 그렇기에 충격적이며 흥미롭다.  


표지부터 문체, 어조까지 모두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의 일독을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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