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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포트리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소설들 중 <임파서블 포트리스>라는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가장 첫번째가 출판사 서평이었다. 90년대 소설들 중 첫 문장이 가장 아름답고 미학적이기로 유명한, 장정일의 '아담이 눈 뜰 때'의 첫문장에서 차용한 책 소개글을 보면 절로 이 책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커다란 단점이기도 하다. <아담이 눈 뜰 때>의 첫 문장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많지는 않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아담이 눈 뜰 때>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미국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그만큼 막연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임파서블 포트리스>는 주인공 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 빌이 제목과 동일한 PC게임 '임파서블 포트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서 80년대에 학창 시절 혹은 젊은 시절을 보낸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만한 여러 소재들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런 책이 갖는 의미는 어찌보면 명확하다. 매번 복고나 추억을 담은 영화들이 일정한 주기별로 큰 유행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엿한 30대 초중반이 된 나도, 90년대를 아련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었지만 다소간의 추억보정을 포함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다만 아쉬운 점은 미국의 80년대를 담고 있어서, 작가와 동시대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국인이라면 완벽한 공감을 할 수 없으리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