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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편지 ㅣ 작가정신 소설향 23
장정일 지음 / 작가정신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주 전에 빌려 두었지만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읽지 않다가 결국 대출기한 하루를 넘기고 반납. 마음 먹고 다시 빌렸다. 100페이지가 채 못되는 얇은 책이다.
책은 진시황의 장자 부소의 독백을 서술한 소설인데, 그게 또 단순치 않다. 단순히 역사 소설로 보기엔 화자의 말이 너무 맘대로고(라기보다는 장정일 특유의 위트랄까 풍자랄까 뻥이랄까), 역시 역사 소설은 아닌 모양이다. 그냥 부소라는 인물의 특수성에 기댄 장정일의 말 그대로 '읽을거리'인 듯하다.(라고 하기엔 소설이라는 것의 범주는 넓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소설.) 장정일 혹은 진나라(혹은 중국의)의 역사를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을 만 하다. 하지만 정사를 좋아하는, 고집스러운 사람이라면 화를 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