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재자 프랑코 - 잊혀진 독재자의 놀라운 이야기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3
치모 아바디아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7월
평점 :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첫째로는 그 자체로 재미있다. 역사는 하나의 내러티브이며, 그것을 알게 되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아마 역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빠진 이유는 바로 그 재미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도 결국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나도 역사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엄청난 깊이나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는 언제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이다. <독재자 프랑코>라는 동화책에서 다루고 있는 '프랑코'라는 인물은 스페인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는 독재자로 40여년을 스페인에서 군림한 인물이다. 그 기간 동안 독재 유지를 위해 반대 세력들을 강력하게 탄압했고, 그 과정속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프랑코는 한국에 썩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고등학교 세계사 수업의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를 잘 다루지 않고, 다루더라도 미-소 냉전 정도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중반 이후에 스페인의 독재자가 된 프랑코를 잘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프랑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만 두텁거나 상세한 책이 아닌, 50페이지 정도의 동화책이다. 그림은 아이들이 보기 좋다기보다는 기하학적이며, 추상적인 면과 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코가 어떤 사람인지를 간단한 선과 면, 색, 단순한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독재자 프랑코>를 읽고 나면 자연스레 프랑코가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진다. 나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사실을 몰라서 늘 궁금했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호기심을 무척이나 자극한다. 작가가 원한 것도 그런 것이리라. 프랑코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고 싶었다면 이런 그림과 글이 섞인 동화책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무척 감각적이며 멋진 책이었고, 또 다른 지적 자극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