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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공부 - 책에 살고 책에 죽다
이인호 지음 / 유유 / 2018년 4월
평점 :
책의 내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기 쉬운 책이 있을까. 이 책은 <책벌레의 공부>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그 앞뒤에 약간씩 생략된 말이 있긴 하다.
이 책을 내용 그대로 풀어서 제목을 다시 쓴다면 <중국 역대 책벌레들의 공부에 대한 일화를 모은 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중국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라는 뜻이다.
중국 고전은 대부분 특정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 즉 고사를 모아놓은 경우가 많다. 그 고사를 통해 교훈과 깨달음을 준다. 일테면 이런 식이다.
송대의 인물 중 안수라는 사람이 있었다. 학식과 생각의 깊이가 깊은 사람이었는데, 황제가 그것을 마음에 들어해 중용하였고, 후에는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황제가 안수를 마음에 들어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대신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며 놀 시간에 두문불출하고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황제가 안수에게 왜 그렇게 놀지 않고 공부만 하냐고 물으니, 안수는 자기도 노는 것은 좋아하나 돈이 없어서 공부밖에 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겸양의 의미인지 아니면, 진실로 그러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굉장히 상식, 일반적인 교훈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 이러한 고사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알던 고사들과는 다르게 새롭게 들린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가진 고사들을 통해 책과 독서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중국의 고사, 역사를 좋아한다면, 혹은 책이나 독서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