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그 사람은 나를 때리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요. 나를 해치려고 내 몸에 손을 댈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어요. 내가 장작을 원한다 싶으면 패다가 부엌으로 날라주기도 하고요. 물동이도 두 개 다 가득 채워줘요."
"흥! 그런 게 꾸준히 계속될 거라고 기대하진 말거라. 너한테 그렇게 해줄 때는 그 사람이 네 입에 키스를 하는 게 아니란다. 그건 네 발에 키스하면서 하인처럼 구는 것인데 남자들이란 오랫동안 발에 키스하진 않는 법이다. 입에 키스하는 것이 동등하고 또 그게 당연하다. 그러나 남자들은 사랑하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가도 금세 몸을 곧추세우고 만단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한 가지 방식으로 세상에 익숙해져 있을 때 갑자기 그것이 달라지는 것이 그는 싫었다. 우체국의 흑인이라는 생각을 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요란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들 모두 그 길 잃은 검둥이가 그런 케케묵은 거짓말을 하도록 내버려뒀단 말이지! 흑인이 우체국을 지키고 앉아 있는다고!" 그는 역겨운 소리를 냈다.
"그 남자가 그 일 또한 해낼 가능성이 커, 힉스. 어쨌든 그러길 빌어. 우리 흑인들은 서로 너무 시기를 해.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지금보다 발전을 못하는 거야. 우리는 백인들이 우리를 억누른다고 말들을 하지! 빌어먹을! 백인이 그럴 필요가 없다니까!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있어."

"그러면 이제 스탁스 시장 사모님에게 격려의 말씀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우레 같은 박수는 마루를 차지한 조에 의해 중단되었다.
"여러분의 찬사에는 감사하지만 제 아내는 연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그런 것 때문에 그 사람과 결혼한 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집사람은 여자이고 그 사람의 자리는 가정입니다."
재니는 잠깐 주저했다 웃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건 당신한테는 명령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야." 그가 몹시 성을 내며 대꾸했다. "내가 그러지 않으면 한심한 일이 벌어질 거야. 여자들과 아이들, 닭과 암소들에게는 대신 생각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해. 그럼, 분명히 그것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을 몰라."
"나도 아는 게 있고 여자들도 때로는 생각을 한다고요!"
"그렇지 않아.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할 뿐이지. 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아. 당신은 열을 보고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세월은 재니의 얼굴에서 투지를 전부 가져가버렸다. 한동안 그녀는 자신의 영혼에서 그것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조디가 무슨 일을 하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내버려두는 법을 배웠다. 그녀는 길에 난 바퀴 자국 같았다. 표면 아래에는 많은 생명력이 존재했지만 그것은 바퀴들로 끊임없이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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