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예약판매 할 때부터 눈독 들이던 책이었는데. 

역시 책은 제목과 목차를 잘 뽑아야 하는 것인가. 50%는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왤까. 

사실 청소년들 특히 남성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공감하기 교육이다. 섹스 이전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알아가고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데 사랑이 되나. 이런 내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성교육 책이 아니라 공감하는 법 책인가. ㅎ 

아니 근데 브래지어 잘 벗기는 방법이라니, @@ 지은이의 의도를 왜곡하고 싶진 않지만 이런 부분도 한쪽에 주도권(?)을 주는 것은 아닐까? 브래지어 착용법이나 생리대 사용법은 여자아이들이 배울 때 남자아이들도 함께 배워야 하는 것이지!!! (브래지어는 할 필요가 없는 속옷이라고 교육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함께 배우세요~라고 해야 하는 것이지. 벗기는 법이 아니라. 

어쩌면 아주 현실적이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론과 현실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너무 이론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도 아이들에게 반작용이 될 테니. 아무튼 남자아이 대상의 성교육 책인 것을 확실히 하고는 있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경우,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 둘 다 좋아하는 경우, 관심이 없는 경우 모두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은 높이 살 수 있겠다.)

아이들이 프랑스어로 먼저 읽은 이 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흠흠. 흠흠흠. 

그나저나 이런 책도 번역해서 팔면서 얼마전 논란이 된 어린이용 성교육책들은 뭐가 그리 문제라고? 살짝 엿본 바로는 그 책들도 내용이 뭐 썩 좋지는 않았지만(너무 오래전에 나온 것들이라), 섹스가 즐겁자고 하는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반대하는 이유도 참. 이 책도 학교에 비치하자고 하면... 아주 난리 나겠어. 
















동생과 조카를 위해 책을 고르느라고 위의 두 권도 빌려보았다. 비슷비슷. [부모의 첫 성교육]이 조금 더 나은 느낌. 그나저나 [일단, 성교육...] 책을 읽어보라고 동생에게 추천해 놓았는데 왠지 동생은 책을 집어던질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