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과 마법의 별 1
데이브 배리.리들리 피어슨 지음, 공보경 옮김, 그렉 콜 삽화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저기, 피터 너 티티할매 이야기 들었어?

-팅커벨, 어디갔었어? 그런데 무슨 이야기? 아, 그 손녀때문에 앓아누웠다는 그 할머니? 그런데 왜 앓아누웠대?

-너도 몰랐구나? 글쎄, 그게 책임의 반은 너한테 있다더라.

-무슨? 말도 안 돼. 나는 그 할머니 곁에는 가지도 않았는 걸. 그 할머니 애들만 보면 막 끌어안는다며?

-자자, 진정하고 내 이야기 들어봐.그 집 손녀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피터팬>이라더라. 그래, 너말야. 뿌듯한 그 표정은 모냐?! 하튼, 티티할매가 그 이야기를 손녀한테 들려주는 것까지는 좋았대. 손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잠을 자면 나는 꿈을 꿔서 키도 부쩍크고 말야.

-왜 키가 커?? 꿈에서도 뭐를 먹나?

-아, 너는 할머니가 없어서 모르겠구나. 나도 고아니 잘은 모르는데 티티할매 말로는 나는 꿈을 꾸면 키가 큰다더라. 그러고 보면 티티할매는 나는 꿈을 꾸지는 않았나봐, 그치? 큭큭큭

-그렇구나, 그런데 맨날 나는 내 키는 왜이래? 티티할매 말 허풍아니야? 하여튼 왜 아프시다는 거야?

-알고보니 잠들때마다 그 손녀가 피터팬을 읽어주는 티티할매한테 질문을 수십개는 한다는 거야? 것도 맨날 똑같은 것만. 문제는 그 질문의 답을 티티할매는 모른다는 거지. 티티할매는 자기가 모르는 걸 물어보는 손녀한테 시달리느라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러 가지도 못하고 아파서 누워만있대.

-할머니들은 원래 모든걸 다 아는 거 아냐? 그런데 그 질문이 뭐래?

-그 질문이 다 너에 관한거라니까. 너가 왜 날게 되었는지, 나(팅커벨)는 어디서 왔는지, 너가 왜 후크선장의 팔을 잘랐는지, 인어섬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너는 어떻게 인디언들과 친구가 되었는지 등등 말야. 헥헥, 힘들다. 너도 알다시피 아이들 책에는 전에 놀러온 웬디이야기부터 나와있잖아. 그때 네가 귀찮다고 해서 앞의 이야기를 싹뚝 잘라먹었잖아.

-그거야, 난 글 쓰는게 너무 싫으니까. 티티할매 많이 아프대? 어떡하지? 그 할매 아프면 아이들의 이야기보따리가 사라져서 안되는데. 방법이 없을까?

-글쎄...

-그래, 너 기억나냐? 전에 온 작가 두 분, 이름이 데이브 배리, 리들리 피어슨 이였을거야. 그 분들께 전에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든. 가서 그분들께 내 이야기를 글로 써달라고 하자. 그 책이 나오면 티티할매도 병이 나을테니까, 자, 그럼 날아오르는 거야. 팅커벨~ 얼른와.

 

피터팬은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졌을까? 피터팬을 읽은 아이치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 하늘을 나는 마법의 가루를 갖고 싶다고 별님에게 소원을 빌어본 적이 없는 아이가 있을까? 네버랜드, 그 꿈의 섬에 가보고 싶다고 엄마나 할머니를 조르고 조르다가 잠이 든 아이는 얼마나 많을까? 그런 아이들은 물었을 것이다. 왜 피터팬은 항상 아이인채로 남을 수 있는 것이냐고, 후크선장과 피터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피터는 후크선장의 왼팔을 자른 것이며, 작고 귀여운 팅커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아이들의 질문은 차고 넘쳤지만 답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피터팬에게 궁금한 것을 가지고 어른이 되버린 아이는 얼마나 많은가!!

 

피터팬이 되길 꿈꿔본 적이 있는 아이들, 피터팬과 함께 날아오르고 싶었던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피터팬과 마법의 돌>은 피터가 평범한 아이였을 때로 돌아간다. 그 시절 피터의 인생을 뒤바꿀 모험을 하게 되고 그 모험으로 피터는 영원히 아이인채로 살게 된 것이다.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은 왜일까? 마법의 가루로 인해 책이 둥둥 날아 갈 것 같아서? 어쩌면 책을 읽고 피터에 대해 알게 되면 피터팬이 내방 창문에 와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창문으로 들어올까봐? 어쩌면 둘다 맞을 것이다. 책을 쉬지 않고 읽은 이유는 어린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나는 피터처럼 어린이로 돌아가버렸다. 책은 읽는 재미 이상의 선물을 내게 준 것이다. 책이 끝나면 풀릴 마법이었지만 읽는 동안에는 용감하고 쾌활한 성격의 아이가 되어 책 속으로 뛰어든 나를 보는 것은 마법이였다. 어쩌면 그때 내 몸은 바닥에서 둥실 떠있었을지도 모른다.

 

<살짝, 줄거리 엿보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고아인 피터는 친구들과 함께 악명높은 이름도 이상한 자보트 3세의 하인으로 팔려간다. 그를 판 사람은 고아원에서 일하며 말보다 주먹이 먼저인 그렘킨이였다. 탈출할 궁리만 하는 피터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배라고 부르기가 민망한 엉망인 네버랜드 호를 타고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네버랜드 호에는 술만 마시는 바보선장과 무섭기만한 선원들이 있으며 배와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아이 몰리도 함께 있었다. 몰리 역시 가는 곳은 지보프 3세의 왕궁. 정말 나는 이 몰리가 팅커벨이 아닐까 두근두근 거렸었다. 네버랜드 호의 실려진 트렁크, 그 속에 담겨진 진실이 벗겨지면서 피터는 모험의 세계로 들어선다.

 

책을 읽는내내 행복했던 이유 중 하나를 더 말하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첫째는 피터(웃음). 바다, 돌고래, 밤하늘, 별, 신화 이야기, 섬, 인어, 마법은 책 속에서 발견한소중한 보물들이었다. 그밖에도 많은 보물들이 책 속 곳곳에 숨어있어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신들이 왜 생겨났는지, 인어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돌고래는 왜 인간들을 좋아하는 지를 알게 된다. 물론 그것은 그 곳 네버랜드에서만 통할 사실이지만 동화적인 상상은 현실 속의 나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한다.

 

피터의 모험은 숨가쁘다. 뺏고 빼앗기고, 풀려났다 싶으면 잡히고, 끝이다 싶으면 다시 도망가는 피터를 쫓느라 눈도 마음도 바빴다. 책 표지에 피터보다 훨씬 더 비중있게 그려진 후크 선장, 검은 콧수염의 활약(?)도 재미를 더한다. 우리가 아는 그런 엉성한 후크선장이 아니였던 것이다. 입냄새는 나지만 좋게 말하면 똑똑하고 나쁘게 말하면 얍삽한 검은 콧수염, 그리고 다른 무리의 악당들은 피터의 모험을 훨씬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책을 덮고 나서 확인한 것은 다음에 나올 책이 있는가였다. 시리즈로 나와야한다는 바람때문이었다. 이렇게 재밌는 판타지를 또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내 마음을 알아차린 걸까? 다음 작품은 <피터팬과 그림자 도둑>이었다. 그림자하니 웬디가 피터팬의 그림자를 꿰매주는 장면이 떠오른다. 내년 봄에 나온다고 하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릴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이미 피터를 알고 있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그리움과 즐거움을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신비롭고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고 싶게 만들 책이다. 당분간 어른, 아이 모두 하늘을 나는 꿈을 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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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스토리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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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전의 문이 열렸다. 여행자 와타루가 비전에 한 발자국을 들여놓는 순간, 나도 그곳에 발을 딛었다. 와타루에게 허락받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내딛는 발이기에 와타루를 따라 2권을 펼치며 비전의 문으로 들어섰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아니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 단 하나의 소망을 위해 초등학교 5학년인 작은 몸집의 아이가 가는 길은 얼마나 힘겨울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린애같지 않게 생각이 깊은 와타루는 이미 몸집이 작은 어른이었다. 그렇지만 몸집이 작은 어른이기에, 정말 어른이 아니기에 와타루는 견디기 힘든 현실을, 상처입은 엄마를, 인정할 수 없는 아빠의 행동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타루가 비전으로 떠난 것은 어른이 아니기 때문이였는지도 모른다. 어린이가 바꿀 수 있는 현실은 없다는 것을, 변화시키지도, 울기만 하는 엄마를 도와주지도 못한다는 생각에 비전으로 뛰어든 와타루. 누가 그 아이를 아이라고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누가 그 아이가 모험을 찾아 비전으로 떠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와타루에게 비전은 단 하나의 길이였다. 다른 집보다 자유롭지도 않고 엄한 가정이었지만 웃음이 가득하지는 않은 집이었지만 와타루에게는 단 하나의 소중한 가족, 집이었다.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와타루의 마음이 길을 떠나기 전에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 무거운 발걸음을 예상했던 걸까? 2권의 처음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와타루를 비전으로의 여행 준비를 해줄 마도사의 엉뚱한 행동에 와타우의 등에 얹혀진 현실의 무게를 그만 잊고 말았다. 자신의 기분에 좌우되어 지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문지기 마도사는 5개의 오두막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변한다. 화를 내다가 차분해지다가 어떤 오두막에서는 내내 울기도 한다. 실은 이런 마도사의 행동이 너무 재밌어서 그가 여행내내 나오기를 바랬지만 그는  시험의 동굴로 와타루를 시험하고는 그에 맞는 옷과 주인의 성장과 함께 성장하는 낡은 용사의 검을 건네주고는 와타루를 떠나보낸다.

 

와타루가 옷과 무기를 소지하면서 나는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게임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게임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몇번 해본 경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길을 떠나고 동료들을 만나 경험치를 쌓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목적지에 다다르는 게임 속의 주인공, 즉 내가 와타루가 되어 게임 속에 존재하는 것을 느꼈다. 그건 색다른 기분이었다. 게임이라고는 카트와 대항해시대를 약간만 할 줄 아는 내게 게임 속 영상이 펼쳐지면서 아름다운 배경들과 그곳의 지도가 눈 앞에 조금씩 조각을 맞추며 펼쳐져갔다. 1권을 읽는 동안은 성장소설이란 생각에 지루할 틈을 몰랐다면 2권에서는 게임 속에 들어가있었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눈 앞에 그려질만큼 섬세한 묘사와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등장인물들, 그리고 나를 매혹시킨 것은 비전의 역사였다. 한 순간에 마술처럼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 곳도 현실세계처럼 역사가 있고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었다. 물론, 현실세계에 있는 와타루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비전에 있는 시간동안 현실세계가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렇다면 책의 재미가 절감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비전은 평범한 환상의 세계가 아니다. 비전의 매력은 현실세계 인간의 상상력 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라는 것이다. 그곳은 분명 환상이 분명하지만 인간이 바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에 그곳을 주시하게 된다. 물론, 좋은 상상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더 흥미진진하다. 내가 잊고 있었던 어릴적 상상들이 깨어나기도 하고 누군가의 상상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에 놀라기도 한다.

 

2권에서 와타루의 모험은 후반부에 가서야 신이난다. 게임 속 캐릭터란 생각이  책의 몰입력을 높였지만 누군가가 나를 조정한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모험의 초반부이기에 탐색전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와타루 힘으로 모험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의 도움들로 인해 위험한 순간들이 풀린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성이 부족하는 생각이 든다. 3권에서는 와타루의 모험이 더 적극적이길 바라며 3권이 나오길 기다려야겠다.

 

아, 또한 이 책에서 발결할 수 있는 보석 중 하나는 마음을 적시는 문장들이 많다는 것이다.내가 여자여서 그런 것들이 더 눈에 띄고 마음에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잠이 오지 않는가?"
 
"네. 왠지 모르겠지만요."
 
"큰 사고를 봐서 그럴 거야.
 
별들의 빛으로 눈을 씻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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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머신
하시모토 쓰무구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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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이야기-나오코

-현관에서 잠을 자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곳이 아니면 잠을 자지 못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시작된 설레임은 17살에 그의 손을 잡게 되면서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여자였지만 그 수수함속에 숨겨진 빛을 알아봐준 남자와 20살이 될때까지 함께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일거라 의심치 않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죽기전까지, 그 남자가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껴안은채 이름없는 작은 점에서 죽기 전까지  믿고 믿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던 남자였으니 돌아와 조용하지만 따뜻한 미소를 지어줄거라고. 반드시 내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을 수 없음에 울고, 사랑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없다는 것이 아파서 울고, 그 남자의 사랑을 의심해야하는 슬픈 현실에 울고 그렇게 울다가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던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직도 남은 눈물을 가슴에 숨기고 그 손을 잡은 여자가 있습니다. 그 손을 잡고도 침대에서 잠들지 못하고 현관에서 잠드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 이야기-다쿠미

-그 여자의 남자친구이기 전에 그를 먼저 알았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와 친구가 된 건 밤의 마법이였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너무나도 다른 둘은 밤이였기에, 별들때문에, 친구가 된 거라고. 무수히 떨어지는 별똥별들로 인해 친구가 되어버린 그들의 우정은 그가 죽었어도, 그의 여자친구를 사랑하게 되었어도, 빛이 바래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는 둘의 사랑을 뒤에서 지켜만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가 죽지 않았다면 정말 그 자리로 자신은 남았을거라고. 그리고 정말 그랬음 좋겠다고 말하며 속으로 우는 남자가 있습니다. 빛이 나는 여자를, 친구의 소중한 사람이었던 그 여자를 사랑하게되면서 그녀 앞에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장난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신의 방에서는 까만 밤하늘의 별처럼 가라앉아 친구가 보낸 마지막 그림엽서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가지. 호리호리한 몸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두려움이 많은 것 같은 사람. 그러나 겁을 먹고도 세계나 미래,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뭔가를 가진 남자. 힘들고 무서우면 울더라도 그 다음에는 다시 도전할 남자. 간단히 포기하지도 도망가지도 않을 남자가 있었다. 친구는 그를 동경하며 손에 닿을 수 없는 별이라고 생각했고 애인은 그와 그녀는 하나라고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었다.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고 떠난 여행에서도 그를 의심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던 건 그는 친구에게 변치않을 별이었고 애인에게는 멀리 있다하더라도 하나였기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름조차도 없는 작은 섬에서 죽었다. 어쩌면 그답게, 어쩌면  그가 아닌듯이 죽어갔다. 친구는 그대로이고 그녀도 그대로인데 그가 없다. 삼각형은 아프게 흔들린다. 중심을 찾아달라고.

 

#또 하나, 나의 이야기.

-책을 읽기 전에 밤하늘을 떠올렸다. 어릴적에 보았던 은하수를 떠올렸고 우물가에 올라가 보았던 별똥별을 떠올렸다. 별은 겨울에 잘 보인다. 그 추위에도 별을 보는 것을 즐겼던 것은 별은 내 어깨에 둘러진 담요도없이 추위를 견디고 있다는 미안함때문에, 내가 싫어하는 어둠보다 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을 내고 있는 별이 안쓰러워서, 그 모습이 장해서 겨울에 별을 보는 행위는 추위나 무서움보다 행복으로 남아있다.

 

책을 읽기도 전에 행복해졌던 것은 별의 그 반짝거림, 지금은 보기 힘든 아름다운 광경이 떠올라서였다. 책을 펴자 추위탓일까? 그 아름다운 광경은 보이지 않고 입김으로 가려진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관에서 잠을 자는 여인, 여인이라고 하기에는 풋풋하고 아직은 아이같은 나오코의 아픔이 시작된다. 그녀가 사랑한 이가 죽었을 때의 이야기도 아닌데 그녀가 슬퍼서 우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먹먹해진다. 1년 반이 지난 시간, 그 시간이 지났다하더라도 슬프지 않을리가 없기에, 아무리 울었다하더라도 충분함 같은 것은 있을리 없다. 모든 것이 그와의 추억인 그 집에서 잠이 들 수 없는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가서, 옆에 다른 연인이 있음에도 가슴 한켠에서 그를 내려놓을 수 없음에 맘편히 웃지도 못하는 그녀가 안쓰러워서 그녀가 자는 현관에 몰래 찾아가 야광별을 달아주고 싶었다.

 

나오코와 가지가 사랑을 확인한 곳은 별똥별 머신이라고 이름붙여진 플라네타륨에서였다.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그녀가 빌었을 소원은 하나. 가지와의 사랑. 소원은 이루어졌는데 그토록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져서 이루어진 소원의 효력은 너무나 짧았다. 3년...그 시간에 떨어진 별똥별 수가 더 많았던 탓일까? 그들의 사랑은 3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니,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두번째 남자친구는 가지와 절친했던 다쿠미. 그가 도와준 별똥별 머신에서 가지와 나오코의 사랑이 시작되었고 다쿠미의 짝사랑도 시작되었다. 친구의 행복이, 그녀의 행복이 너무 소중해서 감히 탐내보지도 못했던 다쿠미의 사랑. 서로 같은 상처를 안았기에 연인이 될 수 있었던 나오코와 다쿠미를 보며 행복해지면서 그들이 위태로워보여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또한 가지가 끌어안고 함께 죽은 여인, 죽기전 다쿠미 앞으로 온 가지가 보낸 엽서가 호기심을 자극해서 먹먹해진 가슴을 어서 읽으라고 재촉한다.

 

읽는 동안, 사랑이 하고 싶어졌으며,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졌다. 힘들다면 무섭다면 가지처럼 울더라도 다시 도전하면 되는 거라고. 기웃거리며 걱정하기 보다는 직접 부딪혀보는 것이 나을 거라고 용기가 생긴다. 책은 나오코와 다쿠미 그리고 가지의사랑이야기만은 아니다. 나오코의 아버지가 하고 싶은 하기 위해 집을 가출해 나오코와 함께 살면서꿈을 이야기한다. 삶을 살다가 어느 한 순간 실수를, 혹은 놓쳐버린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무시하고 살기 보다는 품을줄 알아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아픈 사랑이든, 예전의 꿈이든 잊지만 않는다면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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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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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다. 우리집은 주위에 집보다는 산이나 나무가 더 많은 언덕에 올라가면 바다가 멀리 보이는 소위 말하는 깡촌이다. 더위를 녹여줄 바다가 있음에도 여름보다는 눈의 마법을 볼 수 있는 겨울을 좋아한다. 겨울이면 아침마다 눈이 온다는 아빠의 말에 몇번이나 속으며 아침에 일어나 불평하면서도 그 말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룻밤 사이에 하얀 세상으로 변한 주위 풍경에 마음을 뺏았겼기 때문이다. 언제적, 얼마나 어린 나이의 겨울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새하얀 눈의 마법은 볼때마다 탄성을 자아냈고 마을과 동떨어져 있는 우리집을 눈의 성으로 상상하게 했다. 

 

단 하나의 재료인 눈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법은 겨울이 어린 내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래서 겨울이면 더욱 동화책들을 재밌게 읽고는 했다. 눈의 여왕이나 인어공주 오즈의 마법사를 한권 읽고 눈길을 걸으며 주인공이 된 것처럼 공상에 빠지는 일은 내가 즐기던 놀이였다. 그렇게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재밌고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를 쓰는 작가는 누구일까 궁금해하며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빈적이 있다. 실은 그 작가는 동화나라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기대를 하며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웃음의 나라>는 어릴적 자신을 빠지게 만들었던 위대한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기로 결심한 한 남자, 토마스 애비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린 책이다.

 

#웃음의 나라에는 천사가 살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겨울 이렇게 한해가 내뜻과는 상관없이 마무리 되려고 하면 우울함이 밀려온다. 웃을일이 적어지는 요즘 이 책을 택한건 전적으로 제목때문이었다. 웃음의 나라, 동화적인 제목에 마음이 끌려 손에 들고 읽어내려가면서 아름답고 재밌는 동화나라로의 초대를 꿈꾸었지만 내가 초대된 곳은 내내 동화나라가 아니라 약간은 무섭고 신비로운 환상의 나라였다.

 

그 환상의 나라는 바람의 움직임이 멈춘 곳 같다. 모든 곳에 불고 있는 바람이 그곳에만 불지 않는 느낌.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해 뒤늦게 알아차리자 공기의 흐림이 멈춰져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의 섬뜩함, 기묘하다는 말로는 부족해서 겨울밤에 팔에 소름이 돋는다. 흡입력이 커서일까, 비밀을 알아버렸을 때의 놀람은 상당했다. 그제서야 그 마을에서의 일들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지난 내용들이 이해가 간다. 영화 <디 아더스>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랄까!

 

책을 보는 내내 아름답고 재밌는 동화나라의 파란 하늘은 내게 보여지지 않았다. 비를 내리지도 않을 거면서 잔뜩 흐린 하늘이 책 속의 하늘을 뒤덮었다. 동화나라처럼 다른 세상을 기대했으니 상상해본적 없는 '웃음의 나라'로의 여행도 괜찮았다.

 

#살짝 엿볼까? 줄거리.

-주인공 토마스는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아버지를 둔 학교 선생님이다. 일이야 그럭저럭 하지만 유머감각인 없는 탓에 연애에도 꽝인 그는 단조로운 삶과 돌아가신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파 누구나 그의 아버지의 전기를 쓰라던 말을 뒤로하고 그가 존경하는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기로 결정한다. 어린시절 그를 매혹시켰던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은 마셜 프랜스의 팬으로 만들었고 누구를 웃기는 일은 전혀 재능이 없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의 제목은 <웃음의 나라>이다.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사람들에게 자신으로서 보다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살아가야하는 것은 그를 아버지로부터 점점 더 도망치게 만든다. 현실을 피하기 위함일까? 그가 택한 사람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은둔형 삶을 살다가 죽은 동화작가였다. 토마스는 프랜스를 좋아하는 한 여인을 만나 함께 작가가 살던 마을로 향한다.

 

토마스가 왜 프랜스의 전기를 쓰고자 하는지 나는 아직도 제대로 답을 내릴 수가 없다. 그저 내가 내린 결론은 그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즉 그의 인생을 통털어 유일하게 빠져들었던 작가의 이야기를 쓰면서 견디기 힘들어 이리저리 도망쳤던 그 시간들을 제대로 맞서기 위함은 아니였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알고 있는 것, 어디까지 진실일까?

-20살때였나, 다 컸음에도 동화를 좋아했던 나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란 책을 보게되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슬픈 동화 속에 숨겨진 진실. 놀라움에 빠진 내가 택한 방법은 그 책의 내용을 믿지 않는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가설이길 바랬다. 어른이었음에도 쓴 웃음으로 웃고 넘기면 될 일임에도 그러지를 못했다. 그 동화들로 꿈을 만들었으며 그 많은 꿈들을 먹기도 하고 키우기도 장난을 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알고나면 무서워지는 진실들이 있다. 편안한 안락의자가 가시나무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음부터 더이상 편해지지 않는 것처럼. 동화를 쓰는 작가, 어린시절을 꿈과 환상으로 채워준 작가. 그 작가는 현실에 때묻지 않고, 혹여 때가 묻었다해도 그것을 사랑으로 이겨낼거라 믿음. 그건 작가에대한 믿음과 함께 어린시절의 꿈을 건 믿음이다. 그 믿음이 흔들린다면,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알아낼 것인가? 거기서 멈출 것인가? 한 개인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부터가 아름다움만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란 것을 미리 알았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책 표지에 작가 사진을 싣지 않는 다는 이 책의 작가 조너선 캐럴. 프로필을 정말 싫어해서 이 책에는 옮긴이가 말해준 것 이외에는 작가의 설명이 없다. 독특함, 자신의 이력으로 독자가 책을 읽는 것이 싫다는 작가. 그녀의 상상력, 믿어도 후회는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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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 - 내 아이 성격에 꼭 맞는 성공 교육법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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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아이들이 부모에게 하는 말 중 가장 많은 말은 무엇일까? 또한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 중 가장 많은 말은 무엇일까? 첫번째 질문의 답은 "제발 좀 나를 내버려두세요." 였고 두번째 질문의 답은 "제발 엄마(혹은 아빠) 말 좀 들어."였다. 물론 내가 아는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고 그 아이들의 부모님 역시 잘 알지 못하기에 일반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어릴적 바람도 그것과 같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왜 자식과 부모는 서로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해 안달일까? 

 

제목에서 가슴이 시원해진다. 이건 내가 부모가 아니라 자식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자식이 있다면 이 책의 제목만으로 속이 시원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식이 둘 있는 막내이모는 제목을 보자마자 "이게 말이 돼? 말은 쉽지."였다. 그런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럼 내가 먼저 읽고 줄께라며 읽어내려 갔다. 서문을 읽다보면 제목의 뜻을 알게 되는데 그래서 더욱 제목이 맘에 들었다.

 

자녀 교육서를 읽을때 생긴 버릇 하나는 자와 펜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바쁜 이모를 위해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고 나서 넘겨주기 때문이다. 일도하고 아이들을 챙기고 책까지 읽기에는 체력이 받혀주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도 없다는 다는 이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읽어주지 했다. 신부수업 전에 엄마수업 먼저 받는다는 우스개 소리를 듣지만 엄마수업은 생각보다 아주 흥미롭다.

 

부모님들은 자식을 자신이 만들어가는 존재라고 믿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자녀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국사회의 부모님들은  그 믿음이 더할 것이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없는 부모가 어디겠냐마는 문제는 부모님의 매뉴얼을  자식에게 그대로 적용시키며 잘 따라오지 않는 아이에게 속이 터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는 이유를 책은 제목인 [제 멋]에 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는 [제 멋] 즉, 타고난 본성이 있다고 한다. 책의 제목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아이가 타고난 제 성격과 본성에 맞게 자랄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에니어그램 전문가 윤태익 저자는 아이들의 성격 유형을 세개로 나누고 있다.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머리형, 주목받는 일을 좋아하는 가슴형, 성취감을 중시하는 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책은 세가지 유형마다 세부 유형을 세가지씩 들어가게 하여 총 9가지 유형으로 아이들의 성격 유형을 나눈다. 책에는 간단한 설문지로 부모와 아이의 성격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나와있다. 하지만 간단한 그 설문지만으로는 성격유형을 정하기 힘이 든다. 책의 절반은 아이의 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성격유형에 따라 갈등해결하는 방법과 성공 교육법에 대해 나와있다.

 

책을 보며 이모와 이모네 두 아이들이 생각났다. 우리 이모는 전형적인 가슴형에 비해 첫째 아이는 머리형, 둘째 아이는 가슴형이었다.(내 맘대로 판단한 결과) 가슴형인 이모에 비해 말없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첫째 주원이는 이모와 마찰이 많다. 소극적인 주원이와 활발하고 애교가 많은 둘째주호는 사사건건 비교가 되었다. 이모는 그러지 않을려고 한다지만 주원이에게 점점 더 화를 많이 내게 되고 주원이는 그러면 그럴수록 삐져서 말을 안하거나 혼자 방에서 노는 시간이 늘어났다.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힘든 일이다.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인내를 필요로 하는지도 알지만 그 방법이 내 아이와 부모에게 둘다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를 잘 알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인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자식만의 성장을 말하고 있지 않다. 자식과 부모의 성장이 균형을 이룰때 화목한 가정이 될 뿐 아니라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다. 자식을 키울때는 적당한 햇빛과 물 그리고 땅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어떠한 씨앗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 아이가 어떤 씨앗인지도 모르고서는 씨앗에 필요한 양분이 얼마큼인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내 아이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관찰과 대화만큼 아이를 잘 알 수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행동에 따른 설명을 읽다보면 내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알기 쉬울 것이다.

 

무조건 부모에게 맞춰서 자식을 키우는 것만큼 슬프고 힘든 교육법은 없다. 부모의 기대나 성격과 다르다고 아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내 아이라고 나와 무조건 같을 거라는 기대는 아이를 힘들게 한다. 한 뱃속에 나와도 다른 성격의 형제가 나오듯이 아이들은 자신만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 아이가 가진 보석을 감추어 둔다면 그 아이는 평생 그 보석의 빛을 보지도 내지도 못할 것이다. 자신만의 빛을 내도록 내 아이가 가진 보석을 알아보자.

 

아쉬운 점,

아이의 유형에서 세 가지로 나온 유형은 알기 쉬웠지만 그 유형의 세부사항으로 나온 세가지 유형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헷갈렸다. 부모님들에게 읽기 쉽도록이라고는 하지만 간단하게 씌여진 부분들이 너무 많았으며 아이들에게 활용하는 방안의 내용들도 추상적인 것이 많아 적용하기에는 그 것을 따로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 부모들의 시행착오와 노력이 동반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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