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보컬 트레이닝 - 영어 주파수 맞추는
이기원 지음 / 성안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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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이 책을 읽고 10분도 되지 않아 내가 떠 올린 단어였다.

 

 영어 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라고 물으면 늘 중학교 수준의 영어라고 답하는 나에게 영어는 정복하고 싶지만 절대 정복 당하지 않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높고 높은 산이었다. 그 산은 창문으로 볼 때면 그리 높아보이지 않아 매번 이번엔 올라가 볼까? 라고 마음 먹지만 막상 등산화부터 등산가방까지 다 챙겨갔음에도(영어공부를 위해 투자한 내 돈들은 다 어디에..ㅠ.ㅠ) 산 앞에 몇 발자국 가서 가냘픈 나무 몇 개만 만져본게 다인 내게 영어는 백전 백패인 강적이다. 물론 책을 읽은 지금도 영어는 내게 높은 산이지만 산 속에 있는 길을 지도로 먼저 확인한 것 같은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영어는 듣는다고 들리는 것도, 쓰는 것도,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저자는 아기의 탄생과 빗대어 영어를 많이 듣는다고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오류로 부터 나를 구해주었다. 아기들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듣기를 할 줄 아는 후에 말하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기들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모국어 소리를 몸에 익힌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다. 아기들은 엄마의 소리와 동일한 소리, 즉 자신의 몸에 간직된 모국어 소리로 우는 것이다. 소리가 발전하여 말이 되므로 소리가 바로 말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영어를 몸 속에 간직하면 되는 것 아닐까? 라고 말하면 정답이 되겠지만 영어 소리를 제대로 내는 일이 꽤 많은 노력을 요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소리의 근원을 바꾸는 일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그래서 저자는 국내 최초로 파닉스 교육을 도입했다. 영어의 소리를 터득하는 방법이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파닉스만 하면 끝날 것 같지만 안타까운 건 파닉스는 전체 영어의 15%정도밖에 차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원어민을 따라하면 무조건 영어를 잘하게 될 거라는 착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영어 듣기를 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아무리 들어도 안 들리는 부분은 절대 안 들리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저자는 영어 학습의 올바른 순서를 말해준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 소리 훈련이 먼저라는 것이다. 책에는 영어 소리 훈련과 학습법이 나와있다. 일단은 책을 한 번 읽어보았으니 계획을 세워서 책의 저자 말대로 공부를 해봐야겠다. 여러 종류의 영어 관련 교육 도서보다 내게는 큰 충격을 주었고 그만큼 큰 도움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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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 한국사 - 모든 역사를 꿰뚫는 10가지 프레임
구완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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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좋다. 학교를 다닐 때도 국사시간 세계사 시간이 참 좋았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을 휙휙 넘기며 보는 기분도 좋았지만 하나의 사건이나 큰 전쟁 앞에서는 그 시절의 아픔들이 느껴지기도 해서 아프고 씁쓸하기도 했다. 역사나 세계사를 수업하는 선생님이 재미있으시다면 그 시간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딱딱하기만 한 교과 수업 시간 속에서 달콤쌉싸름한 역사 시간은 얼마나 좋았었는지 나이가 들어서도 역사책을 좋아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것과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왜 같아질 수 없는 걸까를 역사 책을 읽거나 역사 드라마를 보게 되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좋아하는데 왜 갑신정변과 을미사변의 순서를 기억할 수 없고 왕들의 연대기를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분명 전에 책에서 보았었거나 자료를 찾아 보기도 하였는데 왜 제대로 정리할 수 없는 것일까란 아쉬움이 역사 드라마를 보게 되거나 역사 다큐가 나오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다.

 

 관통한국사는 내 아쉬움을 달래줄 친절한 역사서이다.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주는 역사서는 언제나 대환영이지만 관통한국사는 기존의 역사서와는 다르다. 관통한국사는 역사를 10가지 주제로 나누어 역사를 이야기 한다. 시대구분, 지배층, 피지배층, 기술과 생산력, 토지와 조세,사회와 문화, 종교, 대외관계, 전쟁, 인물로 구분지어 이야기 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버렸다면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을텐데 저자는 10가지 주제로 나누어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나중에 책을 덮고나면 10가지 주제가 하나의 한국사로 통합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1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한가지 주제로 묶어 생각하니 더 쉽게 이해가 갔다. 책은 1가지 주제가 끝날 때마다 요약부분이 있어 요약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곱씹을 수 있어 좋았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나 중요사항들을 글상자에 넣어두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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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끝내는 논술 공부 - 구조를 알면 공부법이 보인다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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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읽고 전달하는 것만으로 땀이 뻘뻘 흘리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세상은 글을 읽고 전달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글을 논한후 서술까지 하라고 하고 있다. 왜 세상은 점점 더 어렵게 학생들을 몰아쳐가는 걸까? 학생들은 점점 더 뛰어나게 공부를 잘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학 90점만 넘으면 우와를 외칠 수 있었던 고등학교 시설은 저 멀리 떠나버렸다. 아이들의 교과 성적은 같은 대학교를 지원한다면 대다수가 비슷한 성적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대학교는 논술을 내세웠다. 논술이란 객관식문제처럼 실수를 했다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이 가진 지식을 문제상황들을 만났을 때 얼마나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그 방식에 익숙치 않은 학생들은 애매모호한 논술문제 앞에서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열심히 공부하라고 해서 국영수사과의 문제들을 끊임없이 정리하고 파악하고 심화문제까지 해결했지만 논술은 가르쳐준 적도 없으면서 대학은 학생들에게 최상의 문제해결력을 요구한다. 어이가 없는 상황임에도 학생들은 논술을 공부해야 한다. 가고자 하는 대학에 논술시험이 있다면 학생들에게는 거부권이 없기에.

 

 그렇다면 논술은 과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필자 오준호는 논술을 공부하는 법을,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법을, 즉 출제자가 원하는 의도대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필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논술 전문 학원에서 6년간 통합 논술을 연구하고 가르쳤다고 한다. 수천 장이 넘는 학생들의 답안지를 첨삭하고 진로 상담을 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논술에 대한 방법론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쓴 결과물이 이 책이다. 나는 수험생의 기분으로 책을 읽지는 않았다. 내가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이 책을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읽었다. 책의 1장에 나오는 논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논술이란 것에 가졌던 나의 옹졸한 생각을 잘 정리해주었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 해결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독서와 사색을 많이 했다고 해서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문제 해결력이란 그 문제 앞에 섰을 때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져서도 안되고 그 해결방법이 얼토당토해서도 안된다. 한정된 도구와 재료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 해결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필자는 2장에서 논술이란 무엇인가를 여러가지 예를 들어 알기쉽게 설명해주었다.

 

 필자는 모든 논술을 '5+1'로 통한다고 알려준다. 요약, 비교, 설명, 비판, 견해. 이 다섯가지 안에 논술 유형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적용'이다. 적용이란 어떤 원리나 개념, 방법 등을 다른 영역에 끌어와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인생을 이야기 할 때 바둑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고 같다. <1>을 읽고 <2>를 <1>에 빗대어 논하시오라는 문제를 푸는 요령을 알려준다. 

 

 1부 입문 과정에서 논술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었다면 2부 실전에서는 5가지 유형을 상세하게 다루어서 글을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대학교들의 논술 문제들을 실제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서 대학입시 논술의 난이도를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학생들에게 어떻게 길잡이를 해주어야 할지 책을 읽고 나니 감이 온다. 하지만 이 책을 완전히 소화시키려면 정독을 2~3회 더 해야 할 것 같다. 필자의 말대로 내 첨삭이 누군가를 성장시키게 할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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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8
김양미 글,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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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의 말주머니에 넣고픈 단어 하나! - 방울방울

단추야,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추억이 방울방울 내 주변에 떠다니기 시작한다. 손 끝으로 방울을 톡톡 터트리면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르 흐를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아릿해져서 숨을 크게 내쉬기도 한다. 그 방울 속에는 7살된 이모와 이모보다 2살 더 많은 9살된 이모의 오빠가 함께 있단다. 이모의 오빠는 네 오빠처럼 장난꾸러기였지만 못된 이모 덕분에 고생을 좀 했단다. 이모는 단추처럼 착하지도 않았거든. 이모는 혼날 일을 해놓고 항상 오빠가 그런 것처럼 말을 해서 아무 잘못 없는 오빠만 혼났었지. 그런데도 이모네 오빠는 이모한테 화를 내지 않았단다. 착하고 착한 오빠여서 이모는 다 커서 후회해. 그 때 조금만 더 오빠에게 잘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커서 잘해주려니 생각처럼 쉽지 않더구나. 단추 네 오빠는 참 좋을 것 같아. 단추처럼 맑고 착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동생이 있어서. 단추가 말했듯이 오빠가 내 오빠여서 좋다라는 말처럼 단추 오빠 역시 단추가 내 동생이어서 너무 좋을 거란다. 이모도 우리 오빠가 우리 오빠여서 참 좋단다. 이모의 오빠가 이모가 동생이어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추의 말주머니에 넣고픈 단어 하나! - 둥실둥실

단추야, 이모가 널 만난다면 캠핑카를 사줄 수는 없겠지만 캠핑카를 하루 대여해줄게. 이모는 왜 너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단추네 아버지는 몸이 아파 엄마가 일하는 가게에 누워만 계신다고 했지? 이모네 아빠는 이모가 8살때까지 누워 계셨단다. 이모네 엄마도 자그만한 신발가게를 했는데 그 가게 안쪽 방에 아빠가 누워계셨지. 이모도 아빠의 무등을 타고 있는 사진을 참 소중히 간직했는데 단추는 아빠의 품에 안긴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구나.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이모는 눈에 눈물이 그렁구렁해져 어쩔 줄을 몰랐단다. 다 큰 어른이 울면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어른이라는 건 왜 울고 싶을 때 마음대로 울 수 없는 것인지, 왜 그것이 창피한 일인지 이모도 잘은 모르지만 어른이란 그런가봐. 그래도 이모는 울고 말았어. 까짓거 오늘은 단추와 같은 7살 해야겠다. 단추는 아빠를 모시고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지? 그 이야기를 들은 단추 오빠는 캠핑카를 사면 다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해줬고. 캠핑카는 땅 위를 달리는 차지만 단추네 캠핑카는 구름 위를 둥실둥실 날아가는 캠핑카일 것 같아. 얼른 캠핑카가 단추네 집에 닿기를 이모가 빌어볼게. 단추야, 아빠를 원망하지 않아줘서 아빠와 눈 마주치는 것을 좋아해줘서 이모가 너무 고마워.

단추의 말주머니에 넣고픈 단어 하나! - 재잘재잘

단추야, 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이모는 너무 즐거웠어. 마치 옆에서 파랑새 한마리가 즐거운 이야기를 재잘재잘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졌단다. 단추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마치 음표들 같아. 또르르르~ 소리가 나는 음표들. 그 음표들에서는 맑고 통통 튀는 소리가 날 것만 같아. 반짝반짝 빛을 내면서. 7살 차이가 나는 오빠도 27살 차이가 나는 이모도 감동시키고 마는 단추야, 그렇게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주렴. 세상은 힘든 일 투성이고 단추의 아빠는 아프시지만 단추와 오빠의 마음에 담긴 빛이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고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이모는 믿으니까 단추도 믿어줄래? 오빠처럼, 이모처럼 나이가 들어도 단추는 예쁜 말들을 재잘재잘 노래해주렴.

책을 품으며......

아이들 책이 좋다. 아이들 책은 돌려말하지도 예쁘게 포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한대로 적힌 글들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둥둥 떠다니는 그 상상력도 날 위로해준다. 아이들 책을 쓰는 작가들도 어른이라는 것도 좋다. 어른이 어른에게 건네주는 위로같은 느낌이랄까. 그 위로 속에서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들은 마음에 연고를 바른다.

책 속 단추는 7살난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단추의 오빠는 단추 놀리는 일이 세상에서 젤 재밌지만 단추의 마음이 다칠까봐 걱정하는 자상한 오빠이다. 단추의 아빠는 아파서 엄마가 하는 이불가게에서 누워계셔 단추의 엄마는 단추와 오빠를 돌봐줄 수가 없다. 단추는 엄마가 자기를 오빠 낳고 바로 낳아주었기를 바라고 바란다. 그랬다면 단추도 오빠처럼 아빠와 함께 추억을 많이 쌓았을테니까. 착한 단추는 현재의 아빠가 벌떡 일어나는 것을 바라기 보다는 그저 아빠가 건강했을 때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행복해하는 귀여운 공주님이다. 그런 공주님이 안쓰서워서 얼마나 책을 가슴으로 품었던가.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친구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은 모르기에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공감능력을 배운다는 것은 아픔과 슬픔이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난 후 부모님과 함께 단추와 같은 친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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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실천편 - 통합교과 과정에 대비하는 창의적 글쓰기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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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르치던 학생들이 떠 올랐다. 지금은 아기를 낳아서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쉬는 중이라서 책을 읽는 동안 조바심이 난다. 얼마전 끝난 "여왕의 교실"이란 드라마에서 고현정의 말이 생각난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아이들이 '기적'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아이들이 만들어낸 기적으로 세상은 좀 더 밝아지고 아름다워질거라고.

 

 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크기가 커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인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아이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그 허무맹랑한 상상력에 이유를 달고 현실성을 보태어주면 그 상상력은 세상을 바꿀 열쇠가 되기도 한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5살부터 중학생까지 나이가 다양했는데 한해 한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어릴수록 아이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점이었다.  자신만의 새롭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아이의 눈빛과 목소리는 선생님마저 마치 세상이 변화될 것처럼 두근거리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으로 올라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 보다는 세상 속에 안주하기도 바빠 세상을 둘러 볼 여유조차 없게 되는 것은 왜일까?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방법에는 책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에서 생각하는 힘이 생겨나고 그 힘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 책을 읽고 궁금증을 가지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입장을 바꾸어 보기도 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은 성공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생각틀에 아이를 맞추기 보다는 아이가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는 질문을 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대화만큼 좋은 교육이 어디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엄마들이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쓴 글들이 예시로 나와있어 엄마들이 아이에게 글쓰기나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읽기나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다양한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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