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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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싼 사람은 없다. 모든 목숨은 비싸고 흥정할 수 없다. 살 만큼 살았다는 말은 불가능하다. 어떤 생도 충분하지 않다. 모든 인간은 누군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증오와 후회와 무력감을 무화시키는 죽음의 은총을 우리 모두 경험해야 한다. 죽는 자도, 곁을 지키는 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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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제안들 36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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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읽어라. 후회는 없다. 단, 문학이 세상의 한 줄기 빛이라는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삶이 시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웃는 아이조차 슬퍼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먹는, 혹은 끓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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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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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는 배수아다. 그녀는 하나의 장르고 세계고 신념이다. 그녀의 개별 문장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삶이 얼마나 절절한 의미로 가득차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다시 문학이 좋아졌다. 다시 배수아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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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들은 - 최승자의 아이오와 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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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음양오행 세계관과 옷 만들기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다. 커피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테고, 여전히 새벽 세 시에 잠이 깨실까. 나랑 비슷한 게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약한 사람들은 닮아 있다. 그 약함이 너무 강해서 닥친 재앙이라는 점조차도 소름끼치도록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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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Punch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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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은 싫다면서 밥굶고 정굶는 완득이는 안됐다고 우네? 복지 소리만 나와도 경기를 하면서 상품가치만 있다면 찌질할수록 좋다네? 어쨌든 완득이는 예뻤다. 모처럼 이를 드러내며 웃었고 이유도 모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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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1-11-1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인 참 예쁘죠~

군더더기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 뭔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별로였어요. (<--얘는 잘 만들어도 뭐래)

nada 2011-11-17 09:44   좋아요 0 | URL
알 것 같아요, 그 너무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
킥복싱 장면 같은 건 흔하디 흔한 조폭 영화랑 다른 게 뭐냐 싶게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싫었어요.
(전 폭력 장면에서 퍽! 퍽! 그 과장된 효과음이 너무 싫어요.ㅠㅠ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구질구질한 동네, '삶'이라기엔 어처구니 없는 생존의 찌꺼기들이 들러붙은 비좁고 더러운 방들.
근데 그 속에서 사는 착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까 속된 말로 안구가 정화되는 걸 느꼈어요.

김윤식은 어떻게 보면 예상가능한 연기였는데,
유아인 연기가 참 좋았어요.
고른 이도 예쁘고 반달눈으로 웃는 표정도 예쁘고.
반항아가 아닌 다른 캐릭터도 잘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chaire 2011-11-1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성균관스캔들에서 유아인을 본 게 전부인데,
볼 때마다 그 코가 좀 무서웠어요. 너무 높고 너무 거대하고 또 너무 완벽하고
그래서 불편한 코였달까... ㅋㅋ
엄마랑 완득이 보러 가야지 했는데, 그러니까 이건 '엄마동반용'이라고 찍어뒀던 건데,
의외로 제가 감동을 받고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예전에는 40자평이었던 것 같은데 100자평으로 어느새 늘어났나 봐요?
40자에 맞추느라 진땀깨나 흘렸었는데, 이젠 안 그래도 되나 봐요.

nada 2011-11-17 10:45   좋아요 0 | URL
저는 모텔방 케이블 TV로 론치 마이 라이픈가, 그런 프로에서 봤는데
재미있는 친구구나 싶더라고요.
그 전에도 무슨 영화 단역인가, 조연인가로 한 번 봤던 것 같고.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여러 배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얼굴이에요.
아직은 주로 반항아 쪽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엔 또 어떤 재미난 연기를 할까. 계속 궁금해지는 친구예요.
하정우가 했던 사이코패스 역할도 어울릴 것 같고.
(사이코패스 나오는 영화 같은 건 제발 좀 안 만들었음 싶지만.)
코 높이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인종적 특성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걸까요?
어떻게 그와 제가 같은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동반용'으로는 정말 딱일 거예요.ㅎㅎ
제가 요즘 눈물샘이 좀 헐거워져서 평이 후한지도 모르지만..
카이레님도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어요. 히.

달라진 100자평, 조금 적응 안 되어요.
살쪄서 늘린 바지 사이즈가 금세 갑갑해지듯이,
이거 쓰면서도 또 몇 자 모자라서 겨우 줄였지 뭐예요.ㅋㅋ

다락방 2011-11-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0자평에 길들여져서 100자를 못쓰겠어요. 늘릴 수가 없어요. 하핫(40자평에 달린 댓글에 대한 댓글)

nada 2011-11-17 15:04   좋아요 0 | URL
하핫. 요 근래에는 락방님이 통 댓글을 남겨주지 않아서
락방은 배추를 싫어하는가 봐(혹은 싫어졌나 봐) 하는 찌질한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요. -_-a


락방님은 바지 사이즈를 안 늘리고 코르셋을 사는 여자군요. 훗.

Arch 2011-11-17 17:32   좋아요 0 | URL
진짜! 저도 그런다니까요.
그래서 다락방에게 말하면 다락방은 뭘 그러냐고 아치 바보 이러는데
와, 윤계상 같애^^

소심한 생각 같아서 꾹꾹 눌렀다가 한번씩 얘기하면 내가 좀 바보같구. 어구구^^

nada 2011-11-17 18:00   좋아요 0 | URL
인기녀 다락방은 각성하라!
우리 시위해야 할 것 같아요.ㅋㅋㅋ
이 댓글에 락방님 댓글 대신, 아치님 댓글을 받은 저는 재미있어 죽겠어요.
우리, 이런 것까지 비슷해서 어떡해요.ㅋㅋㅋㅋ



다락방 2011-11-18 13:39   좋아요 0 | URL
락방은 배추를 싫어하지 않아요. 락방은 아치를 싫어하지 않아요. 배추랑 아치는 다들 빵꾸똥꾸들이네. 바보들. 흥!!

근데 저는 이제 정말로 코르셋을 사 입어야겠어요. 이놈의 뱃살이..(시무룩)

nada 2011-11-18 16:32   좋아요 0 | URL
흐흐흐. 시무룩해하지 말아요.
테스의 어머니가 그랬어요.
예쁜 모자만 쓰고 있으면 양말의 구멍 따위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법이라고.
락방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뱃살 따위는 신경쓰지 말라고 할 거예요.

아치님, 보셨죠?
우리 빵꾸똥꾸들이에요.ㅋㅋ


Arch 2011-11-20 19:40   좋아요 0 | URL
다락방의 빵꾸똥꾸는 너무 많아요.

-희소가치 있는 빵꾸똥꾸가 되길 바라는 빵꾸똥꾸 중 한명

꽃양배추님, 아웅~ 테스의 그 부분 참 좋아요.

nada 2011-11-21 10:14   좋아요 0 | URL
희소가치와 빵꾸똥꾸라니.
어쩐지 부조리한 조합이에요.큭큭.



2011-11-1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7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1-12-1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 잘 있어요?

2011-12-12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3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12-1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두 번이나 봤어요!!흐믓

2011-12-14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5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