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동생과 잘 놀아요 - 키즈조선 아기 그림책 03 생활습관
이브 고트 글 그림, 정새람 옮김 / 키즈조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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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책을 선택할때,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던 캐릭터가 등장해서 긍정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루이는 동생과 잘 놀아요>는 우리딸이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그림 그려줘, 루이>의 루이가 등장한다.

 

키즈조선 아기 그림책 시리즈 3번째 책으로 생활습관에 관한 책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토끼 루이는 동생 소피의 좋은 오빠이다. 그림도 그려주고, 공주 같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동생의 예쁜 모습 뿐만 아니라 심술궂은 모습까지도 오빠라서 좋다고 말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동생과 티격태격하기 일쑤인 울 큰딸이 배웠으면 하는 모습이다.

 

 



 

최근에 읽었던 육아서에서 <파워레인저>보다 <내친구 아서>가 아이의 공격성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사이좋게 지내고 화해하기 전에 친구들과 갈등상황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보고 도리어 아이들이 공격성을 배운다고 한다. <루이는 동생과 잘 놀아요>는 갈등 상황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서 더욱 안심이다.

 

안전하고 튼튼한 보득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루이가 등장하는 이 책은 딸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영향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루이가 가장 루이다워 보이지만, 동생과 잘 놀아주는 루이의 모습도 보기 좋다. 무당벌레 루비도 등장하면 무척 좋았을텐데, 빠져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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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펭귄클래식 5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에드 글리네르트 주해, 이언 싱클레어 작품해설,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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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를 읽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셜록 홈즈의 광팬이라서 이미 몇년 전에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셜록 홈즈 전집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셜록 홈즈에 대한 궁금증에서 읽게 된 것이다.

 

일단 펭귄 클래식이라는 이름답게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특히 눈길은 끈 것은 홈즈를 뛰어 넘는 두뇌를 가진 악당 모리어티 교수였다. 어떤 모습의 악당일지 상상해 본적은 있지만 대머리 일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다. 참, 표지의 인물 모두가 <주홍색 연구>편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모리어티 교수도 <주홍색 연구>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을 당해 영국으로 돌아온 왓슨 박사가 홈즈와 베이커가 221B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셜록 홈즈의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사건과 그 해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다. 단순하게 기분이 나빠서 범죄를 저지르는 현대의 사이코패스형 범인은 없다. 그들의 사연을 읽고 있으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정이 이해 되기까지 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문장마다 주(註)가 달려 있어서 솔직하게 말해 보기에 거슬렸다. 하지만 책읽기를 끝낸 후 책 뒷쪽의 주해를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단순하게 단어 설명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글을 쓰면서 저지렀던 오류나 등장하는 단체에 대한 배경 설명까지 더해져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되고,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주홍색 연구>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드니 파젯이 그렸던 삽화가 전혀 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각진 얼굴, 높다란 코, 파이프를 문 홈즈의 모습을 무척 잘 표현해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 없으니 너무 섭섭했다. 아마도 셜록 홈즈 전집이 아닌 세계문학전집이라서 그럴 것이다.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매료시킨다.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난 초등학생 때도 그랬고, 이십대 초반때도 그랬고, 그리고 현재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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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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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낸 <외뿔>의 개정판이 나왔다. 당시에는 이외수라는 작가에 대해 별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외뿔>은 듣보잡이였지만, 2009년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2008년 낸 <하악하악>을 읽고 팬이 된 이후라서 무진장 기대를 했다.

 

개정판이긴 한데, 2001년도의 책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도통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대게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책의 외관만이 좀 더 멋지게 바뀌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분홍색 띠지가 상큼하기는 하지만, 떼어내면 무척 심심해진다. 그래서 성가셔도 테이프로 고정해서 계속 붙여두기로 했다.

 

李外秀 寓畵相子 - 외뿔
보통 우화하면 이솝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동물들이 등장해서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내 한문실력이 짧아서 확실히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그 우화와는 별 상관없다. 중간 중간 그림이 등장하기 때문에 畵를 썼나.

 

다섯살인 우리딸이 이 책을 보고 말하더라. 엄마, 색칠공부하는 책이냐고... 아니라고 답해주긴 했지만, 중간 중간 그림이 많은 것이 색칠공부 책으로 써도 나쁘지 않겠다. 물론 책에 굳이 색칠을 하라고 아이들에게 시킬 생각은 없다. 짧은 문장과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니 역시 이외수답다.

 

작가계의 김구라
이렇게 표현하면 욕 먹을라나. 서양에는 빌 브라이슨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외수가 있다. 그 맛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할말 다 한다는 것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가볍고 직설적으로 툭툭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그의 작가다움을 짐작할 수 있는 멋진  표현들이 숨어있다. 쥐뿔도 없으면서 막던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졸라'라는 표현을 무진장 쓰지만 작가는 무식해보이면 성공할 수 없다. 아마도 그래서 작가 소개란에는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나 보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너무 자주 보여서 작가라기 보다는 연예인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인지도를 올리기에는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외뿔>을 사서 소장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절대 말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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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
맥스 루케이도 지음, 권기대 옮김, 마리아 모네시요 그림 / 베가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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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려서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도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곤 한다.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힘이 세고, 누구는 머리카락이 길고, 누구는 예쁘다고 말하면서 부럽다고도 하고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렇게 되는 것도 좋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의 꼬마 올리는 자신이 너무 평범하고 따분하고 하잖것 없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멋쟁이가 되어서 '키다리'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운좋게 키다리를 가지게 되었는데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았다. 결국 '꽈당'하고 넘어지고 나서야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지은이 맥스 루케이도는 <넌 특별하단다>를 비롯해 많은 아동서를 낸 미국 최고의 기독교 아동작가다. 그래서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 속에도 그 분이 등장하나 보다. 하지만 이 책은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재미잏게 읽을 수 있다. 항상 사랑해 주는 엄마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책을 읽고나면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사랑해주는 존재를 만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난 사실 아이에게 많이 바라는 엄마였다. 인사도 잘 했으면 좋겠고, 말도 잘 했으면 좋겠고, 친구들과도 잘 놀았으면 좋겠고, 이것 저것 못하는 것 없이 모두 잘하는 슈퍼어린이가 되기를 바랬는지 모르겠다. 때가 되면 다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했던 것이 참 미안해진다. 아이에게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라고 자주 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는 아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우쳐 주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자존감을 심어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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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유아 한글 사전 - 한글의 재미가 쏙쏙! 그림과 함께 배우는 우리말! 마법천자문 유아 사전
아울북 에듀테인먼트연구소 엮음 / 아울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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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인 우리딸은 요즘 한창 한글공부 중이다. 한글카드와 학습지로 공부 중인데, 이 책 <유아 한글 사전>은 보자말자 완전히 반해버렸다. 손오공이 웃는 얼굴로 있는 표지때문에 전혀 어려워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 보다. 사전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버리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시 태어난 것 같다.

 

한자 학습만화의 붐을 일으켰던 <마법천자문>의 삼장, 손오공이 이번에는 한글 배우기에  도전한다. 주제별로 정리된 300개의 단어를 그림과 예문을 통해서 읽힐 수 있다. 낱말과 어떻게 쓰이는지 짧은 문장을 통해서 배우게 되기 때문에 각각의 단어로만 배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낱말 퀴즈도 있어서 앞에서 익힌 내용을 한번 더 체크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다른 한글교재들과 달리 발음도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한글은 모든 소리를 글자로 쓸 수 있는 언어지만, 발음과 쓰는 글자가 다른 단어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정확한 발음과 철자를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국쑤]라고 읽고 국수라고 표기하고, [병:원]이라고 읽고 병원이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들 처럼 센소리와 장단음도 배울 수 있다. 어릴때부터 단순히 읽고 쓰는 것 이상으로 체계적으로 한글을 가르칠 수 있어서 좋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데, 이 책 <유아 한글사전>은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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