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 - 에르메스와 사랑에 빠진 전차남 이야기
나카노 히토리 지음, 정유리 옮김 / 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유쾌한 사랑 얘기는 지독한 사랑에 머리가 아픈 사람, 슬픈 사랑에 가슴이 아픈 사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기나긴 기다림에 지쳐가는 짝사랑이스트에게 도움과 위로와 즐거움이 되어 줄 것 같다.

진지한 전차남과 야한 에르메스의 사랑이 너무너무 유쾌하다!!!

 P.S 전차남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해 주는 다양한 리플들. 나에게도 그런 리플들이 있었다면, 나의 짝사랑도 성공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
제인 구달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책인 줄 알고 구입한 책이긴 하지만, 막상 읽고 보니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교만함은 지구 위에 유일하게 지능적인 존재는 인간이라는 상식을 퍼뜨렸고 이로 인한 자연 파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우리의 상식에 잔잔한 도전을 던지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본다. 어찌 보면 제인 구달 개인의 연구 기록집 같지만, 그 속에 숨은 침팬지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침팬지가 사는 곰비로 빠져들어 침팬지들의 사랑과 슬픔, 삶에 빠져 들게 한다는 측면에서 문학적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침팬지보다 더 침팬지다운 침팬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침팬지 사회는 모계 사회다. 아빠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니까... 엄마를 중심으로 자식들이 몰려 다니고 서로 돕는다. 놀라운 것은 열여덟 살이나 먹은 청년 침팬지도 뭔 일이 생기면 엄마 침팬지에게 달려간다는 것이다. 또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부분은 엄마 침팬지마다 다른 모성이었다. 플로 같은 노련하면서도 짙은 모성애를 지닌 엄마 침팬지가 있는가 하면 자식이 해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무시해 버리는 젊은 엄마 침팬지도 있다. 인간 사회에서는 그러한 모성의 차이가 적절한 말과 꾸밈으로 가려져 있지만 사실은 저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인간 사회가 침팬지 사회와 다른 점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 사회를 보면 인간 사회와 너무 유사하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인간은 침팬지보다 나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역시 사람은 배려가 있어... 하는 생각에 위안을 삼게 된다.

나에게 이런 저런 인상을 남긴 이 책은 침팬지의 생태를 보고한 책이면서도 사람의 본성을 가만히 생각해 보도록 해 준 책이었다.  또한 나름대로 열심히 생명을 이어나가며 삶을 꾸려 나가는 침팬지들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참 가슴 따뜻한 생태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집자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해도 느껴지는 부족함.... 이 책이 나온 걸 알았을 때, 나의 부족함이 조금이라도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해 읽고, 나와 같은 고민을 옛날에 한 적이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었다.

나한테 이 직업은 맞는 게 아닌가부다 주저앉을 뻔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나를 잡아 주는 누군가가 있었고, 지금은 이 책이 있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산 이 선배의 삶이 정말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 사유의 기호 - 승효상이 만난 20세기 불멸의 건축들
승효상 지음 / 돌베개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전문가가 썼지만 문외한인 나도 이해하고 감명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말은 '모든 학문은 하나의 진리로 통한다.'는 말.(어디서 들은 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서도, 쯥)

내가 하는 일은 책 만드는 일(절대 돌베개와 아무 상관 없음). 그가 하는 일은 집 만드는 일. 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걸 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조화로우면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건축이란 화려한 모양새보다는 거기에서 지낼 사람을 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이지만 많은 학자나 전문가들이 지나치기 쉬운 점을 지적해 주었다.

또한 감명받은 것은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건축가들의 자세였다. 평생 한 분야에 몸담고 그걸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하고..... 이는 나에게도 필요한 미덕 아닌가?

비주얼... 사진은 그리 빼어나진 않았으나, 저자가 얘기하는 건물의 분위기 속에 빠져들기에는 충분했다. 화려한 사진보다는 글과 어우러지는 비주얼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무튼 건축의 결과는 내 삶과 밀접하지만, 그 학문 자체는 낯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건축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 거 같다. 대중을 위한 다른 책 역시 한번 찾아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4
필리파 피어스 지음, 수잔 아인칙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에 대해 이렇게 잘 정의 내려 준 책이 또 있을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그 시간들은 실제로는 거대한 '시간'의 일부지만요."(p224)

정말 머릿속에 꼭 기록해 두고 싶은 구절이다.

사실, 나는 처음에 이 동화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이 동화의 비밀의 열쇠를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끝까지 읽고 난 후 나의 예상이 적중했음을 알았다. 그렇게 알면서도 읽는 내내 엿보이는 아이의 마음과 눈에 보이는 듯 쓰여진 묘사가 나를 책 속에 빠져들게 했다. 정말 내 인생에 좋은 동화책으로 꼽힐 몇 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