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똑바로 봐
존 엘더 로비슨 지음, 한창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 자폐와 정상의 어딘가쯤 위치해있다.

책은 너무 재미있어 웃기다가, 지궂은 그의 행적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다가,
문득 인생의 무게가 느껴져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어떤 순간은 참혹하다 싶을 만큼 부스러지기도 했고,
또 어떤 순간은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기도 했다.

그는 마흔이 되어서야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좀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 말미쯤 저자는 말한다.
어린 시절, 아스퍼거 증후군을 알고, 부모가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사람들과 좀더 나은 방식으로 관계를 맺었더라면 조금 더 부드럽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을거라고.

하지만 사회 생활에 대한 학습이 늘어갈수록, 자신의 빛나는 재능은 퇴색된다고 한다.
어쩌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댓가로 빛나는 재능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정상일까?
'정상인'은 어떤 사람일까?

나도 가끔 사람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게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회사 생활의 핵심은 대인관계라는걸 연차가 올라갈수록 느끼지만
아직도 필요없는 자리에 앉아있는다거나, 생각과는 다른 말을 해야하는건 과중한 업무보다 더 힘들다.

우리의 "정상"은 도대체 무엇일까?
정말 갖은 인사와 잡담, 화려한 수식어들은 우리 삶의 윤활유일까?
가끔씩은 불필요한 말은 듣지도 않고, 하지도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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