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인격 - 24개의 인격을 가진 한 남자의 처절한 투쟁의 기록
캐머론 웨스트 지음, 공경희 옮김 / 그린비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얼마전 TV에서 해리장애를 겪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한창 이 책에 빠져있을 무렵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정말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순간적으로 인격이 바뀌고 있었다.

그도 외적,내적인 충격에 의해 해리장애를 겪게 되었을텐데,
이 책의 주인공은 20명이 넘는 인격체가 나타난다.

책 처음 부분에는 등장인물 소개처럼 대부분의 인격체가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만 본다면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소설같기도 하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은 어지간한 소설보다 흥미가 있어서
퇴근 후 피곤한데도 저녁마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에는 인격체가 나타나 그린 그림, 일기등이 삽입되어있는데
그것들을 보면 더 저자가 겪었을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결국 저자는 수많은 인격체들과 달래고, 협의를 하고 또는 그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그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게 된다.
인격이 분리될지라도 결국 그 모든 것은 자기 자신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의 기록이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정신에 대한 신비함과 성장하면서의 환경, 자기 부정과 인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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