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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혁명 - 몸살림 건강비법 시리즈 1
김철 지음 / 백산서당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내용도 단순하고 읽기도 쉬운데 제법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장인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앞둔 시점에서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말리고 싶을 정도였다. 다만 연세가 있으시고, 함부로 내 생각만을 고집할 수 없기에 결국은 그렇게 하지 못하였지만, 지금도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나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흔히 허리 펴고, 바르게 앉으라고 하지만 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모른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덩치에 비하여 자세가 구부정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를 펴라고만 하지, 어떻게 해야 좋은 자세인지 잘 모르는 눈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잘 모른다. 그냥 허리만 펴면 되나? 부끄러웠다.
사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연치유력이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곧게 하고, 고개를 들고 있으면 중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척추가 바로 서고, 공명이 트이고, 오장육부가 제자리에 오도록 하는 방법이란다) 디스크도 없고(‘디스크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백산서당에서 2003년에 책을 내기도 하였다. 이때는 활선법이라고 소개하였고, 요즘은 몸살림 운동으로 바뀌었다), 관절염도 없고, 고혈압도 없다는 것이다.
백산서당에서 책을 낸 이유도 재밌다. 백산서당 대표인 김철미 씨가 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김철씨 도움으로 나았고 치료 사례를 많이 봤기에 이 책을 발간하도록 추천하였다고 한다.
일부 그림과 글을 제외하며 대부분 몸살림운동 홈페이지(www.momsalim.or.kr)나 프레시안에 있는 글(이것을 책으로 엮어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 상, 하권이 책으로 나왔음)과 비슷하다. 다만 방석숙제, 걷기 숙제에 대한 내용이 오히려 홈페이지보다도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더 자세한 내용과 그림이 있을 것을 기대하였기에 좀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김철씨가 돈을 벌기보다는 몸살림 운동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보급하고자 하기에, 홈페이지에 내용이 충실한 편이다. 또 프레시안을 읽어보면 많은 내용이 나와 있다.
몸에 대한 내용도 좋지만, 특히 서양의학에 대한 분석은 제법 설득력이 있다. 서양에서는 단순히 몸을 분해하고 기계처럼 취급한다는 것이다. 병의 원인을 밝히기보다는, 단순히 증상완화(현대의학은 대증요법!)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서양 철학과 서양 의학의 한계이면서 동시에 현대 의약관련 회사의 자본논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난 과학은. 교육은 어떤가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socioscientific issue와 가치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제1부는 모든 병은 스스로 낫는다 / 제2부는 스스로 고치는 법이다. 김철씨의 스승인 무애스님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고(프레시안 연재에 많음), 주로 기본적인 건강법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어머니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관절염을 낫게 할 수 있다면 이 방법도 좋겠다 싶다. 하지만 전화로 알아보니, 60세 이상인 분은 수련을 등록할 수가 없단다. 돈을 내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수련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방석숙제, 걷기 숙제를 알려드렸더니 허리가 펴지는 것 같다고 말하셨다. 아내도 추천해주어 요즘 들어 제법 열심히 하는 척을 한다.
척추와 신경의 관계, 뼈와 근육의 관계, 병원균과 염증의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이 유익하고, 기본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흔히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고 신경성이라는 질환들, 고관절의 중요성, 고개 각도의 중요성,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 신경쇠약과 아동발달, 공명과 단전, S자 만곡, 복부비만, 복식호흡, 치골과 출산, 뼈 교정법(p. 189) 등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