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타임캡슐 - 세상을 바꾼 전기의 비밀을 찾아서 랄랄라 사이언스 3
이응신 외 지음 / 해나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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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의 관점에서 정전기학 부분을 다루었다는 점, 많은 사진 자료와 고전 자료를 이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서적들이 텍스트 위주로 이런 부분을 다루는데 비하여 이 책은 도해, 만화, 예전에 발행된 원본 서적의 그림 등을 이용하여 충실하게 시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자도 많지 않고 그림이 많다는 점에서 초등생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모든 것을 다 알겠다는 욕심을 버린다면). 그러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최소한 중학생 정도의 물리학 지식은 필요할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사를 이용하여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은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이 책은 그림 자료가 풍부하고 설명이 자세하여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한 주제에 대한 과학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과학 논술 교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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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그래서 알라딘 커뮤니티가 좀 독특했군요.

악플 거의 없고... 상당히 수준 높은 고급(?) 카페로 저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찌질한 악플이 없어서 좋고... 수준 높은 리뷰가 있어서 좋아요.

무슨 기사인지 궁금하시면 꼭 '시사인'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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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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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학원을 다녔던 내게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다. 이 책에는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대학원 생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고민하던 내게, 학부 동기가 추천해준 책이다. 7월경에 읽었는데, 이제야 정리하려고 한다. 학문이란 무엇인가, 내게 연구란 어떤 의미인가, 정말 내가 연구를 좋아하는지를 고민하던 차여서 더욱 느낌이 달랐다. 

간단히 말하자면, 참 좋았다. 이런 연구 집단도 있구나,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내게 이런 집단에서 같이 하자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할까? 호기심도 들지만, 솔직히 두려움이 앞선다.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겁나기도 한다. 내가 정말 이렇게 학문에 미쳐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이렇게 연구 집단이 운영된다는 점이 신기하고, 이렇게 멋지게 살지 못한 내게 화가 나고... 그래서 창피했다.

그리고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이 학문과 연구인가 하는 의문에 와서는 더 이상 진전이 없다. 다만 3년 정도의 망각이 점점 내게 예전에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고, 겉에서 보이는 모호한 이미지만 남겨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더욱 이러한 과거를 미화하고, 동경하는 듯 하다. 그럴까? 과연 다시 돌아가면 잘 할까? 정말 가고 싶은가?

이 연구모임에 대한 기사는 한겨레 등을 통하여 접해봤다. 하지만 사실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지금도 정확히는 잘 모른다. 다만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형식답게, 소설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필력이 있어서 그런지 재미도 있다. 내가 있던 연구실도 이런 식으로 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뭘 담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연구실, 어떤 인생을 꾸미고 싶은가?

무언가 거리낌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미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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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2007-11-2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리뷰를 올린다. 그동안 하는 일 없이 바빴다. 서평 쓰려고 쌓아논 책이 점점 늘어간다. 인생의 숙제다. 하지만 이걸 즐기는 듯...
 
과학동아 2007.10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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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잡지들을 보다보면 하나 같이 마음에 드는 기사로 꽉 채워진 호가 있고, 그렇지 않은 호가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이것은 나와 그 잡지 기사의 관계에 달려있다. 내 관심사가 많으면 아무래도 알찬 호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그런 점에서 내 관심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특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위성 초미니 시대는 볼거리, 읽을 거리가 다양했다. 우리 나라 인공위성 이야기도 있어서 좋았다. 다른 곳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과학동아만의 장점이다.

맨틀을 향해 구멍을 뚫는 기사도 재밌다. 정말 그게 가능할까?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연구프로젝트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짧은 기사였지만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를 다룬 기사도 좋았다. 요런 것이 알찬 틈새 정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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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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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전을 보다가 ‘이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산 책이다. 항상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지은이는 리처드 니스벳으로, 사회심리학자이다. 책머리에 있는 약력만 훑어보아도 많은 책을 쓰고, 연구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APA(association), APS(society)에서 학술상을 받았고,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 중이다. 홈페이지는 아래 주소이다.
www-personal.umich.edu/~nisbett/index.html

 

또 글을 옮긴 최인철은 현재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http://psych.snu.ac.kr/~ichoi/v2/)이고, 니스벳의 제자이기도 하다. 또 책 내용 중에서도 여러 번 최인철과 니스벳의 공동연구가 언급된다.

니스벳의 홈페이지에 가면 대표 논문에 최인철 박사와 함께 쓴 논문이 여러 편 들어있다. 그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그리고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번역한 책이라면 번역서 중에서도 훌륭한 기본 조건을 갖춘 책이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젊은 학자이기도 하다.

정말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관심을 가졌기 때문일까? 몰두의 정도가 달랐기 때문일까? 예전부터 내가 관심을 가져오던 일 - 왜 과학, 또는 과학적 사고가 한국에 뿌리내리가가 어려운가?(과학 점수는 높지만 결코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구조) - 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중에 다시 한번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물론 지은이의 말처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특히 우리 앞세대는 정말 여기서 말한 문화차이가 뚜렷한 것 같다. 하지만 난 솔직히 내가 어느 문화권인지 잘 모르겠다. 예전(10년여전 캐나다)에도 느꼈는데, 20-30대만 해도 상당히 서양지향적 교육(서구는 서유럽만을 의미하므로, 서양이라고 해야 할 듯)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서양인들의 행동이 별로 당황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어딘지 모르게 나타나는 조그만 차이들이 어쩌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닐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육아, 30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점점 이 책에서 말하는 '동양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나만의 생각인가?

사실 대중용으로 쓴 것으로 전문서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용자체는 정말 좋다. 어쩌다 조금씩 다시 읽어보기도 하는데, 서평도 이런 책치고는 많다.

연구를 바탕으로 한 대중서! 어쩌면 모든 학자들의 꿈이자 의무가 아닐까?

(책을 여러번 나눠 읽으면서,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리뷰를 고쳤더니 정리가 안 된 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더 다듬지 못하여 읽는 분들께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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