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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아는 만큼 잘 나간다
원형민 지음 / 호미 / 2003년 5월
평점 :
첫자를 중고 프라이드로 샀는데 고장이 잘 났다. 단종 직전 차는 사는 게 아니라더니 그래서 그런가? 프라이드가 잔고장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는데(구형 프라이드), 내 것은 아무래도 사고가 좀 있었나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차에 대하여 불안감이 생길 수 밖에...
처음에는 그냥 정비를 잘 해주려니 했지만, 이제는 내가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에 대한 책을 사보았다. 이것이 바로 그 첫 책이다.
지은이 원형민씨는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흔히 말하는 자동차 매니아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 중에는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내용들 (예를 들어 차꾸미기, 광택 등)이 들어있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것이 훨씬 많기는 하다.
아쉬운 것이 책이 작아 좋은데, 글씨도 작다는 것이다. 글씨가 작은 책은 영 답답하다. 개인적 취향인지 몰라도. 아마도 차에다가 두고 다니라고 한 것 같기는 한데, 2단 편집을 하였지만 여백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영 편집은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요즘 나온 책치고는 적절한 삽화와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도 꼬집어 주고 싶다.
그동안 수리도 제법 많이 한데다가 이런 책까지 읽어서 이제는 정비할 때도 제법 아는 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