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아는 만큼 잘 나간다
원형민 지음 / 호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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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자를 중고 프라이드로 샀는데 고장이 잘 났다. 단종 직전 차는 사는 게 아니라더니 그래서 그런가? 프라이드가 잔고장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는데(구형 프라이드), 내 것은 아무래도 사고가 좀 있었나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차에 대하여 불안감이 생길 수 밖에...

 

처음에는 그냥 정비를 잘 해주려니 했지만, 이제는 내가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에 대한 책을 사보았다. 이것이 바로 그 첫 책이다.

지은이 원형민씨는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흔히 말하는 자동차 매니아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 중에는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내용들 (예를 들어 차꾸미기, 광택 등)이 들어있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것이 훨씬 많기는 하다.

아쉬운 것이 책이 작아 좋은데, 글씨도 작다는 것이다. 글씨가 작은 책은 영 답답하다. 개인적 취향인지 몰라도. 아마도 차에다가 두고 다니라고 한 것 같기는 한데, 2단 편집을 하였지만 여백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영 편집은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요즘 나온 책치고는 적절한 삽화와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도 꼬집어 주고 싶다.

그동안 수리도 제법 많이 한데다가 이런 책까지 읽어서 이제는 정비할 때도 제법 아는 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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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tream 2006-08-0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화와 사진이 좀 적은 것은 죄송합니다. 삽화와 사진이라는 것이 예상외로 힘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삽화 협조를 요청했었는데 정비기술부에서는 OK했지만 법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고객이 너무 차에 대해 자세히 알면 좋지 않다고 하여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삽화는 디자이너에게 의뢰하여 모두 새로 그렸고, 사진은 제가 돌아다니면서 직접 찍었습니다. 원고는 8개월만에 썼는데, 1권과 2권에 필요한 사진을 모두 찍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고민고민 2006-08-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어느 분이 쓰셨는지 몰라서 당황했는데, 아무래도 저자이신듯 합니다. 서평에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영광이네요. 저도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적이 있기에 좋은 삽화와 사진을 얻기가 엄청 어렵다는 것을 대충 압니다. 특히 과학적이면서 이해가 쉬운 삽화를 만족스럽게 그려주는 분이 우리나라에 별로 없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구요. 하지만 제 서평을 오해하지는 마세요. 차에 대하여 읽은 첫 책이기에 아직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