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자, 철학자, 미학자, 소설가. 그 무엇으로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세계적 인문학자이자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암 투병 중 19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적인 스승 신영복 선생이 떠난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작가이자 석학이 숨을 거둔 소식이 이어져 안타깝다. 그의 저작의 다양성과 스펙트럼이 넓기에 그의 책 모두를 소개하는 일 자체도 어려운 일이다. 시공사에서 번역 중인 <중세>시리즈도 에코의 타계를 계기로 꼭 완간되었으면 싶다.

 

 

 

 

 

 

 

 

 

 

 

 

 

최근에 <중세>와 더불어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출간 된 책 중 그의 이름이 담긴 가장 최신작이다.

 

 

 

 

 

 

 

 

 

 

 

 

 

 

 

 

 

 

 

 

 

 

 

 

또 한 명의 큰 별이 같이 졌다. 미국의 작가 하퍼 리가 90세를 일기로 역시 에코와 같은 날 숨을 거뒀다. <앵무새 죽이기>로 큰 명성을 얻은 그녀는 이후 별다른 작품 없이 문학계의 원히트원더로 굳어지는가 싶었으나 지난해 7월 <파수꾼>으로 55년만에 신작을 펴내기도 했다. 모쪼록 세계출판계에 한 획을 긋고 가신 두 분께 먼 타국의 독자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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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 - 현대의 탄생, 1945년의 세계사
이안 부루마 지음, 신보영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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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은 현대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니는 년도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시간은 0년으로 리셋됐고, 천금같이 다시 주어진 일상은 세계에 빛을 되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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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 사육 외 2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승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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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부터 찌릿찌릿하다. 그가 엄선한 작품들이라 뒷 작품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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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솔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개정판을 불시(?)에 출간했다. 번역을 손 본 것은 아닌 것같고, 전체적으로 판갈이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 여차저차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전을 미루고 있는 찰나 1권과 2권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솔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 동서문화사의 <대망>이 원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던가. 진정한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동서문화사 판으로 12권까지만 해당되기에 값도 싸고 두툼해 가성비가 좋겠다 싶었다. 허나 내가 솔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구입한 이유는 동서문화사판 번역이 너무 오래됐다는 단점이 아닐 수도 있는 단점이 있었고, 판갈이로 표지 디자인이 한결 더 깔끔해졌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유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동서문화사 <대망>이 편집과 디자인을 달리해 양.장.판. 으로 출간이 된 것이 아닌가! 여기도 번역을 손 본 것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디자인이나 새롭게 바뀐 장정의 느낌이 좋아 이것도 1권을 구입해 놓은 상태다. 모쪼록 비교 후 올해는 <대망>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던 끝내보리라 다짐한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트

 

 

 

 

 

 

 

 

 

 

 

 

 

 

 

 

 

 

 

 

 

 

 

 

 

 

 

 

 

 

 

 

 

 

 

 

 

 

 

 

동서문화사 판 <대망>

 

 

 

 

 

 

 

 

 

 

 

 

 

 

 

 

 

 

 

 

 

 

 

 

 

 

 

 

 

 

 

 

 

 

 

 

 

 

 

 

 

 

 

 

 

 

 

 

 

 

 

 

솔출판사 판 <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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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반짝 2016-01-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전에 교보문고에서 솔출판사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반값하기에 질러놀고 아직도 못 읽고 있는데 저도 용기를 내보고 싶네요 ㅜㅜ

VANITAS 2016-01-22 16:14   좋아요 0 | URL
저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1월에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것 같아 얼른 책장 펼쳐봅니다.

안녕반짝 2016-01-2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솔직히 잘 몰랐다. 그가 떠나기 전까지 그가 어떤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오랜기간 감옥에 있었고, 감옥에서 벗어난 시절에는 시대의 지성으로 우리 사회에 항상 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분으로만 알고 있었다. 관심이 덜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내가 굳이 찾지 않아도 그의 저작과 기사를 접할 때마다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눈에만 들어왔을 뿐 마음까지 닿지 못했나보다. 그의 저작으로 처음 구입한 것이 작년에 나온 <담론>이었을 정도니 그 전까지는 아직 그의 글을 읽고 독해할 깜냥이 안되었던 것일게다. 물론, 지금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대의 지성을 또 한 분 떠나보낸다. 좋은 분들은 자꾸 사라지고 악의 기운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던 2016년 1월 18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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