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2 (보급판 문고본)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 이른아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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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명 관련 필독서임다. 문고판은 부담없는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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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진보 Real Progressive - 19개 진보 프레임으로 보는 진짜 세상
강수돌.구갑우.김상봉 외 지음 / 레디앙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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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해 전, 딸애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가도록 해주었다. 그때, 아이 친구의 엄마가 했다는 말이 잊히지 않는다. 딸애의 친구는 그게 처음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라는 것이다. 엄마도 아빠도 사느라 바빠서 아이를 데리고 영화관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였다.
 
 어디 영화 한 편뿐이랴. 살아가며 아이들이 함께하지 못한 추억들이 얼마나 많고 적느냐는 부모들의 상황, 구체적으로 경제적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행히 아직은 우리가 바닥에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이 불완전성이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기본적인 특성의 하나이리라.
 
 "낡은 것은 죽어 가고 있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 이탈리아의 위대한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는 '위기'를 이처럼 정의한 바 있다. 그렇다. 현재는 위기다. 낡은 신자유주의는 죽어 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고 있다.  (손호철)  (326)
 
 여러모로 '위기의 시대'라는 말이 들려온다. 그리고 지금은 위기의 시대임이 분명하다. 정치경제적으로 말이다. [리얼 진보]에는 이 위기의 시대를 건너가기 위한 진보적인 연구자(교수, 연구소장, 철학자, 정치인 등)들의 진지한 논의가 넘쳐난다. 대부분의 논의는 설득력이 있고 시행된다면 좋은, 귀담아 들어둘 만한 이야기들이다. 몇 가지만 뽑아보자.
 
 '양질의 평등한 보건의료'  (윤태호)  (187)
 
 삶이 문화가 되는 사회 : 문화 휴가제   (목수정)  (322)
 
 득표율과 의석수가 일치해 사표를 극소화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소선거구 병용제  (336)
 
 결선투표제 (의 도입)  (344)
 
 몇 가지만 추려보아도 시행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해 할 정책들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쯤, 어떻게 이 정책들이 시행될 것인가, 아니, 시행가능성이 있기는 한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게 되는 것이다. 
 
 레닌 이후 운동권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화두는 당위를 강조한 것이었다. 이에 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에서는 현실적 조건을 강조하는 겸허함이 배어난다. 그만큼 사태의 엄중함을 증언해 주고 있는 것 같다.  (329)
 
 그런데 이 책에는 넘쳐나는 논의 가운데에서도 빠져 있는 부분 두 가지가 눈에 띈다. 그 중 한 가지는 '언론' 관련 논의이다. 지금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지만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의 행태와 이로 말미암은 피해는 드러난 사실보다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어떤 까닭인지 언론개혁에 관한 부분은 쏙 빠져 있다. 마치 '리얼 진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언론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상하고 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쩌면 진보의 위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적!들 중에 '보수 언론'이 빠질 리가 없는데 정말 이상하다. 그리고 한 가지는 지난 한해를 달군 중요한 의제인 '용산' 이야기이다. 별도의 논의가 필요할 만큼의 이야기가 될 것인데 다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그래도 책에는 진보진영 내부의 솔직한 고백도 넘쳐난다. '긴 호흡'의 필요성(36), '진보 진영과 대중의 소통도 문제'(331), '지역 풀뿌리 토대가 극히 취약하다는 점'(355) 등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진보의 재구성'을 위하여 논자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하여 '진보''성찰'을 통하여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함에 이른다.
 
 (진보의) 재구성이란 것은 결코 정해 놓고 목표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예기치 않은 것과 만나고 대화하며 이를 끌어안는 일임을 우리는 뒤늦게 깨달았다.  (357)

 



 
 진보의 재구성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즉 성찰을 통한 혁신, 생활에 뿌리를 내린 진보, 혁신 진보와 생활 진보에 기초한 진보의 통합으로 이루어진다. (노희찬)  (388)
 
 견고한 벽처럼 보여도 틈새는 있기 마련이고 마침 이즈음에 보수의 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였다. 최근 두어 주 사이에 드러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들 - MB의 독도 발언,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조인트 발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불교 외압 발언 등 - 이 2008년 촛불 이후 숨죽여 있던 '시민'들을 흔들기 시작하였다. 이 흔들림의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철저한 반성과 깨달음을 얻은 진영만이 '출렁이는 파도처럼' 밀려왔다 떠나가는 민심을 잡을 수 있으리라. 
 
 그리고 [리얼 진보]에서 그 결연한 다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더 대중 속으로,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유연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부디 이 암중모색이 빛나기를, 그래서 '진보의 재구성'을 멋지게 이뤄내기를 기원해본다.
 
 진보 진영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당위적인 거시적 담론보다 '지금 여기서' 진보적 모델 사례를 만들어 내 대중이 이를 체험하게 하는 일이다.  (오건호)  (238)
 
 
2010. 3. 24. 새벽, '지금, 여기서' 함께하는 '진보의 길'을 보여주기를 ~
 
 
들풀처럼
*2010-037-03-13
 
 
*책에서 옮겨 둡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급증이 아니라 긴 호흡이다. 일이 년의 단기 전망이 아니라 적어도 10년을 내다보는 긴 시야다.  (장석준) (36)
 
 참된 정치란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것이다. 참된 만남에 대한 지향이 다른 모든 정치적 이념들을 인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이념도 불화의 씨앗이 될 뿐이다.  (김상봉)  (61)
 
 평등과 연대, 생태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어우러져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곳이 바로 사회경제 그 터전인 지역공동체이다.  '진보의 재구성'을 진정 원한다면 우리가 눈을 돌려야 할 곳이 바로 여기다.  (정태인)  (166)
 
 구체적인 제도 개선 : 소득세 제대로 걷자
 1. 소득세에 대한 각종 감면 혜택을 점차 줄여 가야 한다.
 2.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범위를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소득으로 확대해야 한다. 
 3. 소득세의 누진도를 강화해야 한다.
 4.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 
  (김정진)  (218)
 
 지구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일자리를 지킬 것인가, 진보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는 질문이다.  (한재각)  (285)
 
 한글 보듬기
 가장 시급하게 보듬어야 할 정책은 한글 정책이다. 문화를 인간들의 삶이 새겨놓은 풍경의 무늬라고 정의한다면, 그 무늬를 새기게 해 주는 가장 풍성하고 두터우며 넓은 그릇은 언어이다.  ~ 
 2008년 정부와 지자체가 사용한 한글과 영어 관련 사업 예산을 보면, 영어를 위해 쓴 예산이 한글을 위해 쓴 예산의 37배에 이른다. 영어에는 4,457억 원, 한글에는 121억 원을 들였다. 한글학자들은 정부가 영어를 위해 쓴 예산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한글을 위해서 서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가련하게) 말한다.   (목수정)  (305)
 
 진보 진영과 대중의 소통도 문제다. 진보 진영은 구체적으로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관념적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관념성이 아니라 급진성이 문제라고 생각하여, 관념성은 그대로 둔 채 우경화하기에 바빴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주영의 아파트 반값 공약이 진보 진영보다 더 급진적이었다.  (331)
 

 지역 풀뿌리 토대가 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 대중의 일상생활에 거의 뿌리박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보신당 상상연구소)  (355)

 

 



 
 
 진보 세력은 오히려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모델 사례들을 만들어서 이를 무기로 전국 정치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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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의 고백 - 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은밀한 진실
심영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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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은행 통장 하나가 있었다. 처음엔 설레는 맘으로 나만의 통장이라고 기뻐하고는 몇 푼씩 모아 입금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짧았다. 힘든 가정경제가 이어지며 나만의 용돈이란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릴 적 그 기억을 살려 몇 달 전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애에게도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었다.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입금과 출금을 하며 경제 개념을 익히라고 말이다. 부디 아이에겐 끊임없는 용돈을 줄 수 있도록 아빠인 내가 노력해야겠지만…. 
 
 [통장의 고백], '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은밀한 진실'이란 부제가 붙어 있기에 어느 정도 은행, 보험, 증권, 펀드 등에 비판적이리라 예상은 하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이 이어진다.  '주거래 고객'의 허울, '주택 연금의 진실' 등이 쏟아지고 '보험 회사의 사업비'의 진실, 증권/펀드 투자의 위험성 등에 대하여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기본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생각케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느 정도의 평균 이상의 기본 자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5장 투자에 왕도가 있을까"에서 일러주는 '든든한 미래를 보장하는 7가지 재무 설계 법칙'을 밑바탕으로 조심스레 새로운 투자를 모색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 기본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만 같다. 일정 정도의 자산을 모으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은 오히려 독이된다. 그러니까 아등바등 조금씩 아끼고 모아봤자 무시무시한 금융회사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사이에 밑천을 적립할 새도 없이 빠져나간다는 얘기이니 말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이다.
 
 그래도, 어쩌면, 지은이의 얘기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연일 남들을 따라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저축은행의 법적 보장한도를 초과하여 예치하는 상식 밖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래서 이 책은 적당한 자금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여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연초에 "토정비결"을 보던 풍습이 아직 남아 있다. 오래된 풍습인 일종의 '점'을 아직도 보는 까닭은 다가올 한 해의 운세를 예측하고 무턱대고 믿자는 것이 아니라 그 중 매달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자는 차원이다. 좋은 일은 잊어버리고 나쁜 일들에 대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책을 세워두는 것은 분명히 현명한 일이리라. 이 책, 역시 그러한 순기능을 갖고 하다. 처음 금융기관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나 기존의 관계!를 정리 해 볼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다. 
 
 어쨌든 우리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거니까…. 쩝.
 
 얼토당토않은 큰 부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현실에 맞는 투자 계획과 절약 습관, 저축 등을 실천하면서 작은 행복한 부자를 꿈꾸는 것이 진정한 재테크의 길  (256)
 
 
2010. 3. 21. 늦은 밤, 이 '욕심'을 버리려고 합니다만…. ^^;
 
 
들풀처럼
*2010-035-03-11
 
 
*책에서 옮겨 둡니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인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일 테고, 그럼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행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행복의상징인 세 잎 클로버는 하찮게 여기고, 행운의 상징인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위한 작은 전진을 하찮게 여기는 반면, 로또와 같은 대박의 행운을 추구한다.  
 재테크에 있어서도 이 같은 세 잎 클로버가 주는 진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얼토당토않은 큰 부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현실에 맞는 투자 계획과 절약 습관, 저축 등을 실천하면서 작은 행복한 부자를 꿈꾸는 것이 진정한 재테크의 길이 아닌가 한다.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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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토크 Shall We Talk -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인터뷰 지승호& 김미화.김어준.김영희.김혜남.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진중권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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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조금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더니 점심에 식탐을 냈고 결국 저녁 무렵엔 체하고 말았다. 먹고 소화하는 능력으로는 아직 20대라고 큰소리 치던 내 위에 탈이 생긴 것이다. 반나절을 앓다 겨우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이 '과욕', '과속', '자만'의 결과이리라.
 
 이번 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을 8명이나 한꺼번에 만났다. 잠깐, 여기서 지성인이라는 표현을 감히 쓰는 까닭은 이분들이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이들의 역할 모델이거나 지친 삶을 쓰다듬고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기에 뭉뚱그려 '지성인'이라 부른 것이다. 학식의 많고 적음에 따른 호칭은 아니다. 
 
나와 동갑내기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난 8명의 '인터뷰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칠게 요약하자면 '견딤'에 대한 '희망' 또는 '어루만짐'이다. 이 팍팍한 시대를 건너가며 살아가는 방향에 대하여 거창하게 제시하거나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저 '돌아보고', '기다리며' 함께  '견뎌내자'는 이야기이다.
 
 인생은 다 외로운 거지.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면 너무 억울한 거죠.  (김미화)  (41)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라. 들어갈 시간도 없고, 들어갈 방법도 없다' (김영희)  (131)
 
 제가 보기에 요즘의 문제가 혼자서 소화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 꼭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김혜남)  (170)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이들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지금 우리가 있다. 흔들리며 부대끼며 말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들려주는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조금 쉬면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물론 각자의 논지가 명확히 펼쳐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각자의 행동반경 혹은 저작물을 통하여 만나면 될 터이고 우리는 우리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위안을 받는 것이다.
 
 김미화의 부드러운 이야기와 김어준의 확신에 찬 말들, 김영희의 '재미'이야기도 좋고 우석훈, 장하준, 조한혜정, 진중권의 있어 보이는 말들도 좋다.^^ 하지만, 오늘 내 눈에 유독 다가오는 인터뷰는 심리학을 통하여 30대를 넘어 우리 시대의 삶을 쓰다듬는 김혜남의 이야기이다.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 보는 경험을 해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중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도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이다."  (김혜남)  (191)
 
 자기계발서에 있음직한 이런 말들이, 길지 않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리라. 미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음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 하였던 그 수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해본다'는 말의 중요성을 안다. 정말 무엇에든 미처 지내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조금 더 수월하게 이 삶의 길을 건너고 있으리니…. 
 
 각자의 인터뷰 시기가 편차가 있다보니 시의적으로 어색한 부분도 간혹 눈에 띄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인물들에 대하여 속살 깊은 이야기를 이처럼 깔끔하게 만나본 것은 큰 수확이다. - 이는 전적으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능력이리니!-  앞으로 이들의 저작이나 활동을 지켜보고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하여 젊은이들이 이 책을 입문서로 받아들여 여기 소개된 8명의 삶과 학문 속으로 넓게 펼쳐 들어가면 좋겠다. 김영희 PD의 말처럼 '즐겁게' 말이다.
 
 좀 길게 보고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야죠. 즐겁게 하는 거지. ~ 포기하지만 말고,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가다가 보면 조정기간도 거치면서 발전되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희)  (154)
 
 
2010. 3. 21. 밤, 그래요. 오늘도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 
 
 
들풀처럼
*2010-034-03-10
 
 
*책에서 옮겨 둡니다.
 어쩌면 눈물이 가장 중요하고, 절절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소리 없는 말들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6)
 
 그런데 실제로 한 종이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보면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그냥 다양성이야.  (김어준) (55)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것의 누적일 뿐, 그 선택에 대한 설명은 핑계고, 언제나 그 선택이 자기인 거라고 생각해.  (김어준)  (79)
 
 '재미라는 것은 무시되어야 될 가치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휴머니티와 거의 동등한 가치가 재미다. 인간은 재미라는 가치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김영희)  (137)
 
 '일단은 움직여라, 뭘 해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주변에서라도 머물러라. 그렇게 열심히 하면 누군가의 눈에 띌 거고, 기회는 다가올 것이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한테만 오는 거고, 준비된 자만 잡을 수 있다'  (김혜남)  (186)
 
 인생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인데 ~  (김혜남)  (187)
 
 저는 기러기 아빠처럼 이해 안 되는 것이 없어요. 사춘기의 아이들과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가족이 아니거든요.  (김혜남)  (188)
 
 지금은 침착함이 제일 중요한 때 같아요. 증오는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고, 개인도 못 도와주거든요. 침착하게, 명랑하게 지내려고 하고, 전체적으로 다들 조금씩 움직이면 해법이 나오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석훈)  (226)
 
 제가 얘기하는 복지는 유럽식의 보편적 복지예요.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내고, 그 대신 누구나  그 혜택을 보는 거거든요. 돈 많은 사람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받는 혜택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니까 상대적으로 보면 돈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거지만, 미국처럼 완전히 돈을 빼앗기는 체제가 아니죠.  (장하준)  (253)
 
 나는 이제 30, 40대 활동가 내부에서 혁신을 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50, 60대는 좀 물러서서 그런 창발성이 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조급한 것은 금물이지만 내부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었으면 합니다.  (조한혜정)  (323)
 
 핵심은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진보적으로 전진을 해야 되고, 그러지 않고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겪었잖아요.  (진중권)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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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증후군'이라던가?
벼랑 끝에 몰려야만 솟아나는 힘이라니....

어릴 적 공부할 때도 그랬었다.
중학교 때부터 나는 시험공부기간 내내 뒤척이다

시험전날 밤에서야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곤 했다.
심지어는 잠 안오는 약 ' 타이밍'을 먹어가면서까지.....

똥줄이 타야만 움직이는 이 게으른 습성은 여태까지 이어진다.

겨 우 서너시간이면 될 일들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시간을 보내다
잠들기 바로 전에 거꾸로 서너시간 남겨두고 작업에 몰두한다.
그 리고 겨우겨우 마무리한다.

다행히 희한하게도 그렇게 해놓은 결과물들은 다 괜찮았다.
- 이 말은 우수하다는 말이 아니라 미리 하였어도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였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

이번에도 짧지 않은 글을 두 편, 마감시한까지 미루다 작성하였다.
물론 글이란게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고 묵혀두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3월 7일에 다 읽은 이야기를 엿새씩이나 묵혀둘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겨우겨우 마무리를 하고서는 다시 생각한다.

"이제, 이 생활 그만하자고."

하지만 새날이 되면 나는 역시
인 터넷을 항해하며 트윗질이나 하다가
늦은 밤 책상머리에 앉아 책을 보고 글을 쓸 것이다.

체력이 허락하는한 말이다.

이 죽일 놈의 병은 불치병인가보다.



2010. 3. 15. 봄비 장마처럼 길어질수록 무너지는 가슴들 있습니다.

 

 

들풀처럼

*2010-03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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