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증후군'이라던가?
벼랑 끝에 몰려야만 솟아나는 힘이라니....
어릴 적 공부할 때도 그랬었다.
중학교 때부터 나는 시험공부기간 내내 뒤척이다
시험전날 밤에서야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곤 했다.
심지어는 잠 안오는 약 ' 타이밍'을 먹어가면서까지.....
똥줄이 타야만 움직이는 이 게으른 습성은 여태까지 이어진다.
겨 우 서너시간이면 될 일들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시간을 보내다
잠들기 바로 전에 거꾸로 서너시간 남겨두고 작업에 몰두한다.
그 리고 겨우겨우 마무리한다.
다행히 희한하게도 그렇게 해놓은 결과물들은 다 괜찮았다.
- 이 말은 우수하다는 말이 아니라 미리 하였어도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였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
이번에도 짧지 않은 글을 두 편, 마감시한까지 미루다 작성하였다.
물론 글이란게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고 묵혀두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3월 7일에 다 읽은 이야기를 엿새씩이나 묵혀둘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겨우겨우 마무리를 하고서는 다시 생각한다.
"이제, 이 생활 그만하자고."
하지만 새날이 되면 나는 역시
인 터넷을 항해하며 트윗질이나 하다가
늦은 밤 책상머리에 앉아 책을 보고 글을 쓸 것이다.
체력이 허락하는한 말이다.
이 죽일 놈의 병은 불치병인가보다.
2010. 3. 15. 봄비 장마처럼 길어질수록 무너지는 가슴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