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결한 글과 확실한 이야기, 읽는데 몇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책이다. 읽은지 두 주가 다 되어간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하여 리뷰를 적기는 참 만만치 않다. 말보다 쉬운 것이 없고 생각보다 못한 일이 없음을 수차례 경험하였기에 오늘도 나는 망설이며 이 글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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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배운다 |
본보기를 통해 |
본보기를 통해 |
본보기를 통해 |
- 앨버트 슈바이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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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씌어진 이 명확한 한마디로 이 책의 승부는 끝이난다. '본보기를 통해'라니 누가 누구의 본보기가 된다는 말인가? 물러볼 필요도 없다. 부모가 아이의 본이 된다는 편범한 진리, 그 속에 모든 교육의 진리가 들어있다는 말씀이다. 당연하지만 늘 잊고 살아가는 진리이리라. 마치 공기 속에 우리가 살아가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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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본보기'로서의 우리가 어찌 해야할 바를 세 가지로 간결하게 짚어주며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난 이야기를 통하여 들려주는 이 책은 훌륭한 부모교육 지침서이다. 그렇다. 아이를 어찌어찌 가르쳐야한다는 그 앞단계인 우리가 어떠해야한다는 뿌리를 건드리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지침들은 쉬워 보이기는 하지만 물론 실행은 만만치 않다. 그 길을 따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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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들을 훈육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도왔을 뿐이에요. 그렇게 해야 힘이 덜 들거든요.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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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거니, 그렇지. 스스로 아이들이 알아서 움직여준다면 그보다 쉬운 교육이 어디 있으랴. 그 가르침을 무조건 따라가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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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아이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부모에게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해줄 때 가장 효과가 있습니다.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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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존중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아이니까, 엄마아빠가 이끄는대로 잘 따라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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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목표란 우리가 가정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사항들을 200자에서 250자 이내로 종이 한 장에 다 쓰는 거예요.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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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검토하는 데는 1분 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1분 목표라고 불린다'(43)라는 말처럼 고작 1분이면 아이랑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공유하고 나눌 수가 있는데 이 1분을 시간내어 마련하기가 참 만만치않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하지만 아이랑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하던 신선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 책의 이야기처럼 계속될 수 있도록 습관호 해야하리라. 아직은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도전하는 단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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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이들을 키운 1분 부모의 사례와 그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시 부모가 되어 들려주는 1분 목표와 1분 칭찬, 1분 훈계의 가르침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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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54) |
목표는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는 꿈이에요 (59) |
책임이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란 뜻이에요. (77) |
피드백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97) |
제가 질책한 것은 아이가 아니라 잘못된 행동뿐이었어요.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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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육에 관한 평범하지만 놀라운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오는데 그 중에서 처음듣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한가지, 이 책에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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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아이를 가르쳐야 할 때는 바로 아이가 바르게 잘 행동하고 있을 때라는 겁니다. (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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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대응하는데 이 이야기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평소에, 일상적일 때, 아이를 가르치고 잘 이끌어야한다는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미리 앞서서 모든 것을 하면서도 왜 아이의 교육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던지…. 또 많은 것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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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고 선명하게 전해지는 메시지와 배우기 쉽고 따라하기 쉬운 목표와 가르침, 부모라면 반드시 한번쯤 만나보아야 할 이야기들이다. 다 마음에 든다. 다만 한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책 중간중간에 별도의 장으로 색깔로 구분이 되어진 부분들을 따로 모아 별책부록으로 만들어 들고다니면서 익힐 수 있다면 좋겠다. 말하자면 핵심요약정리본이다. 별책부록으로 무상증정한다면 이벤트도 되고 책을 읽은 이들도 무겁게 들고다니지 않고 간편하게 휴대하며 일상속의 '1분 부모되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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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완벽하게 잘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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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31. 깊은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리라 다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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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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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3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