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영어일기 - Welcome to English Diary
키출판사 편집부 지음 / 키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말이 아니다. 남의 나라 말이다. 멀고 먼 옛날에는 어쩌면 하나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엄연히 다른 남의 나라 말이다. 몇 십 년 전부터 남의 나라말을 배우고자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가 나서고 있다. 본인들도 쓸데도 없이 괜히 함께 긴장하며 말이다. 물론 아이들은 기본이고.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도 지난해부터인가? ^^;; 영어공부를 주기적으로 따로 받고 있다. 남들 다 하는데 혼자 뒤처질 수는 없다는 이상한 논리에 역시 내몰리는 셈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방학부터는 일기 쓰기도 해보는 것이다. 너무 늦었나?  어찌 되었든 영어일기를 작성하는데 이 책만큼 쉽고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다가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루의 일기를 가지고 '날짜', '날씨', '인사', '오늘 있었던 일' 등을 차례로 배워나가며 한 줄씩 영어일기를 작성하면 된다. 참, 쉽죠~잉! 이다. 먼저 기본 틀에서 단어와 뜻을 설명하고 나면 "Step 1"에서 '우리말로 옮기'며 문형을 눈에 익히고 "Step 2"에서 단어 순서를 조정하여 문장을 만들어본다. 그리고 "Step 3"에서 우리말을 영어로 써 보는 것이다. 이 3단계를 반복하며 한 꼭지씩 밟아나가며 영어 일기를 쓰는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차근차근 책에서 이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기본 실력은 쌓을 수 있다. 
 

 <Part 1>에서는 '영어로 일기 쓰기'의 기초를 익히고 <Part 2>에서는 '다양한 표현'을, <Part 3>에서는 'sample diary'를 보며 자신의 일기에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초는 확실히 잡을 수 있다. 그럼 이제 아이의 일기를 훔쳐보자. 아이는 이 책을 보기 직전부터 스스로 일기를 작성해오다 이 책을 보고는 참조해 가며 일기를 영어로 쓰곤 했다.

 

 



 





 

  날마다 붙어서 확인하고 돌보지 못하다 우연히 들여다본 아이의 일기,

나 자랄 때랑은 확연히 다르다. 영어가 아이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가

있나 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순간이다. 그래도 차근차근

하루하루 단계를 밟아 공부 하는 아이를 보니 내게도 자극이 된다. 어떻게 보면 고작 일기로 무슨 이야기를 오래 할 수 있으랴만 이런 날들이 쌓이고 모이면 아이의 실력도 깊어지리라. 물론 나도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이번 일을 계기로 또 한걸음 나아간다. 

 

 


2009.8.30. 밤, 우리말만 하고 살고 싶습니다만.
 
들풀처럼
*2009-202-08-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동 예찬 -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에 대하여
히라노 히데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너무 딱딱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아 이번엔 감동의 눈물을 팍팍 뿌려줄테닷! 하며 만난 이 책, [감동예찬]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감동이 없다. 보이지 않는다.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힘과 이어져 있다는 감동 체험은 인생을 바꾼다. 시간과 공간은 이어져 있고, 우리 개인은 그 중요한 지그소 퍼즐의 한 조각을 맡은 소중한 존재다. ( "삶에서 발견하는 감동"에서 ) (60)
 
 아주 좋은 말씀이시고 훌륭한 이야기이다. 당연히 옳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 그럼 감동 체험을 하게 해주세요! 라고 책을 펼치니 이 책에는 "리허설"뿐이다. 우리 곁에 있는 감동을 이러저러하게 찾아서 느껴보라고 하는 데서 그만이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감동예찬]이라는 책을 통하여 감동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만드는데, 이럴 때 이러한 감동 사례가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그 결과물이 없다. 마치 요리책을 보고 있는데 이러이러한 재료를 각자 얼마만큼씩 손질하는 것까지는 나와 있는데 최종 결과물인 요리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넘쳐나야 하는 것 아닌가? [연탄길]같은 눈물바다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설레면서도 아릿한 감동적인 사례가 등장해야 할 것 아닌가? 너무도 유명한 시어즈 로벅 백화점 손님맞이의 감동사례 - 자동차 타이어의 환급을 요청하자 즉시 환급해 주었는데, 백화점에서는 그 제품을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 만큼도 되지 않는 어설픈 몇 가지 사례들 외에는 감동을 예찬할만한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아쉽다는 것이다.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성공학 서적들에서도 자주 만나는 이야기들이다. '가슴을 뛰게 하는 소명을 찾는다.', '종이 한 장의 미묘한 차이를 느낀다.' …. 이런 말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려면 지은이의 글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인 '감동'을 '예찬'하는 글이 전혀 감동적이지 않으니 안타깝다. 책을 보며 느낀 감정 중 가장 큰 것이 이러한 아쉬움이었다. 혹 개정판 발행이 된다면 꼭지마다 감동 사례들을 더한다면 훨씬 좋은 '감동 예찬'이 되리라. 
 
 
2009.8.29. 가슴 먹먹한 감동이 그리운 날들입니다.
 
들풀처럼
*2009-201-08-29
 
 
*'지그소 퍼즐' ? '직소 퍼즐'? 맞는 말은?
  : 인터넷상에서는 두 말을 다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어라면 우리말로도 가능한 '조각 그림 맞추기'로 옮겨야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비록 - 잃어버린 천손민족을 찾아서
김원용 지음 / 대도대한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책은 너무 각주와 군더더기가 많이 책읽기를 방해하여 아쉽웁고 어떤 책은 있어야 할 각주와 보조설명, 참고 문헌들이 없어서 또 안타깝다. 이 책은 뒤쪽에 그대로 해당된다. 아쉽고 안타깝다.
 
 [지비록(地秘錄)] - "잃어버린 천손민족을 찾아서"라는 조금은 거창한 제목에 끌려 만나본 책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이 순간, 씁쓸하다. 그냥 우리 겨레의 뿌리 찾기와 관련한 소설로 본다면 그럭저럭  쓰인 이야기로구나 하며 넘어갈 수도 있으련만 [한단고기]를 기반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너무 공중에 떠 있고 다른 시대적 상황들과 연관성이나 연결도 부족하다. 
 
 제1부 한국 시대 : 한인 천제 7대 =  B.C 7197 ~ BC 3896  (3,301년)
 제2부 배달 한국 시대 : 환웅 18대 =  B.C 3898 ~ BC 2333  (1,565년)
 제3부 대조선 시대 : 단군 47대 =  B.C 2333 ~ BC 238  (2,096년)
 
 칠천 년에 이르는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라니 그러고도 또 이천 년이 더 흘렀으니 지금부터 거의 1만 년 전의 이야기이다. 믿을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하지만, 나는 믿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 헤맨다. 그래도 이 책처럼 두루뭉술한 이야기는 아니다. 보는 이들이 당연히 싫어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소설로 뭘 주장하는 거냐고 달려들듯 하다. 
 

 지은이가 펼쳐놓은 이야기의 방향성이나 우리 겨레의 뿌리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 책만으로는 모자라다는 이야기다. 차라리 어제 방영된 [ 2009.8.29.(토) KBS 역사스페셜[특별기획] 만주 대탐사 2부작 - 1부 제5의 문명, 요하를 가다 ]가 이 이야기가 주장하는 바를 더 잘 표현한다 하겠다. 세계 4대 문명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선 문명이 요하에 존재하였고 그 문명의 주인공이 우리 겨레였다니…. 역사적 유물로 드러나는 명확한 사실(史實)로 접근하는 이 다큐는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 다음 주 방영분까지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지은이가 원대하게 펼쳐놓은 우리 겨레의 옛 삶의 모습은 자못 경이롭기까지 하다. 지은이의 상상력에 우선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이 역사적 유물과 만나 좀 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이야기로 다가와야만 많은 이들이 우리 겨레의 뿌리 찾기에 동참할 것이다. 요하문명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던 바였기에 오늘 방영된 "역사스페셜 특집"이 더욱 중요하다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하여 이 책의 상상력이 결합한다면 폭발력 있는, 팩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웠지만 지은이의 다음 책에 기대를 걸어본다. 역사는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적지 않은 이들이 만주에서 우리 겨레의 흔적을 찾아 해메이고 있으리라. 모두에게 분투를!
 
 
2009.8.29. 역사스페셜, 드디어 한걸음 나아갑니다. 설레는 밤입니다.
 
들풀처럼
*2009-200-08-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나의 고전 읽기 15
호메로스 원저, 강대진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서구 문명의 뿌리에 해당하는 희랍(그리스) 문명, 그리고 그 희랍문명의 밑바닥에서 수많은 작가와 작품의 모티브가 된 위대한 서사시 [오뒷세이아]를 실제로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작품의 규모와 원문을 접할 수 없는 한계, 아마도 몇 단계를 거쳐 만나는 시공간의 낯섦에, 읽다 손을 든 이들 혹은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든 책이 바로 [오뒷세이아]이다.
 

  하지만, 이 책은 호메로스 전문 연구자인 강대진 선생의 풀이를 따라가며 들어보는 "오뒷세이아" 이야기이다. 원문 번역을 다 읽을 때와 같은 장중함은 떨어지겠지만 이해할 수 없는 구절들을 무턱대고 눈으로 보아 넘기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릴 적, 중 3 겨울방학쯤에 집에 있는 동화출판사 판 <세계문학 전집>을 통하여 "오뒷세이아"를 만난 적이 있지만 별다른 기억은 남아 있지 않다. 유명한 책을 한번 읽어보았다는 만족감마저도 흐릿하다.

 

 



 

 
 늘 하는 말이지만 고전은 스스로 읽어야 한다. 무엇이건 시간을 들인 만큼 자기 것이 되기 때문이다. (8)
 
 그렇다. 스스로 고생하며 읽어가는 것보다 좋은 독서법은 없으리라. 다만, 이 책처럼 시공간을 뛰어넘어 살아남은 세계적인 작품들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먼저 한 번 읽어보고 다음에 고전 원문-번역 전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을 만나보았다. 그리고 그 선택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고전 읽기의 한 방법으로 이처럼 먼저 전문 연구자의 이야기를 읽고 고전 원전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지은이는 "오뒷세이아" 24권의 서사시를 세 부분- 텔레마코스의 모험 /뱃사람의 모험담 / 오뒷세우스의 귀향- 으로 나누어 해설을 곁들여 우리에게 들여주는데 전문 연구자답게 해박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따라간다. 오뒷세우스와 그 아들 텔레마코스의 이중적인 성장 이야기, "오뒷세이아"를 통하여 표출되는, 인간처럼 사랑하고 질투하고 복수하는 신들의 모습도, 오래고 고된 난관을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오뒷세우스의 모험담도 마치 영화 해설을 보며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술술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24권의 이야기가 끝이 보인다.
 
 우선 재미있다 ~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
 이야기 짜기의 모범이 된다
 공통의 의사소통 기반이 된다 (18)
 
 지은이가 콕 집어 들려주는 "오뒷세이아"만의 특징들이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오래되고도 커다란 이야기인 셈이다. '오뒷세우스'.  '페넬로페',  '멘토르',  '칼륍소',  '세이렌',  '나우시카아' 등 지금도 그 이름이 이어져 내려오는 많은 낱말의 유래가 다 이 책에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만날 수 있는 역사의 '연결성' 또는 '통시성'이라고나 할까. 이 고전 속의 인물들 혹은 이름들이 여태 살아남아 이 시대까지 전해지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리라. 
 
 그리고 지은이의 설명을 듣고서야 깨달은 바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에게 중요한 것은 혈통보다는 인물 됨됨이와 그의 경험' (43) 이라는 사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은 대신, 몇 안 되는 중요 인물들에게 상당한 조명이 주어진다'는, 게다가 그들은 '대개 평범한, 아니 어쩌면 사회 최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53) 라는 점에서 원작자 호메로스와 이 이야기의 담대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그 시대에 이처럼 열린 시각의 이야기라니, 대중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작가가 아니고서는 이뤄낼 수 없는 부분이리라. 아마도 그래서 이 이야기가 아직 우리 곁에 살아남아 전해질 터이고...... 
 
 '젊은이의 성장담 - 뱃사람의 모험담 - 집 떠난 이의 귀향담'이라는 확실한 이야기의 얼개를 알고 나서 따라가는 발길은 즐겁다. 오뒷세우스가 어디에서 어떤 모험과 난관을 겪어내고 그만큼 더 성장하며 변해가는지를 읽어내는 즐거움이 크다. 눈으로만 보지 않고 가슴으로 이해하며 본다는 기쁨을 다시 느낀다. 
 
 이야기 속에서 오뒷세우스는 여러 번의 통과의례를 거치며 새로운 사람으로,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난다. 우리는 그 발걸음을 따라가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이러한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하는 책읽기를 통하여 나의 책읽기도 또 한 번 통과의례를 거친 셈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전읽기는 계속해야겠다. 물론 원전 본문도 다 찾아 즐기면서 말이다.
 
 
2009.8.29. 밤, 오늘도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보며 ….
 
들풀처럼
*2009-199-08-27
 
* "인류를 이끌어 온 고전의 향기를 맡는다" - [나의 고전 읽기] 
  이 책이 포함된 시리즈인데 청소년 정도의 교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보면 더욱 좋은 그런 책입니다. 한번 찾아서 즐겨보시기를…. ^^*
 
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양장)-나의 고전 읽기  1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양장)-나의 고전 읽기  2
인간을 위한 약속 - 사회계약론(양장)-나의 고전 읽기  3
진리의 꽃다발 법구경(양장)-나의 고전 읽기  4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통치론(양장)-나의 고전 읽기  5
생각하는 나의 발견 : 방법서설(양장)-나의 고전 읽기  6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양장)-나의 고전 읽기  7
삶으로서의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양장)-나의 고전 읽기  8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양장)-나의 고전 읽기  9
세상과 소통하는 힘 주역(양장)-나의 고전 읽기 10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 : 공산주의 선언(양장)-나의 고전 읽기 11
인류의 영원한 고전 : 신약성서(양장)-나의 고전 읽기 12
조선 최고의 예술 : 판소리(양장)-나의 고전 읽기 13
미래를 창조하는 나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양장)-나의 고전 읽기 14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양장)-나의 고전 읽기 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슴이 아파요 - 우리가족 건강만화
임도선 지음, 박지훈 그림, 이한율 스토리 / 북폴리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만화다, 건강과 관련한 실용서적이라 할 수 있는 만화다. 그래서 만화가 주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재미와 꼭 필요한 건강관련 필수 점검 사항들을 잘 담아낸다. 제목 [가슴이 아파요]처럼 '심혈관 질환'. '협심증'과 관련된 습관이나 질병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는데 한 편 한 편이 뜨끔뜨끔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30대를 넘어서고 술, 담배 등을 입에 달고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집안의 누군가가 폐암,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앓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점검해야 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미 나처럼 이 책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때를 넘은 일도 있겠지만 말이다. 
 
 금연의 장점은 그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담배를 피워왔어도 꾸준히 금연하면 근래에 피운 5년 동안의 담배 유해성의 80~90%가 회복된다. ( "1화 담배"에서 ) (73)
 
 금연을 생각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봄 직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생생한 그림으로 만나는 사례는 남의 일이 아니다. 나 역시 20여 년 피우던 담배를 지난 3년 동안 끊었다가 실패하여 3년을 더 피우다가 다시 끊은 지 이제 겨우 2년째이다. 그런데 아주 좋다. 진작 끊었어야 하는데 그놈의 습관이 문제이다. 금연은 주변의 충고나 자극이 아무리 강해도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심지어 금연하는 스트레스보다는 흡연이 오히려 몸에 더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담배는 끊어야 한다. 혼자 살고 다른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살 자신이 있으면 숨어서 몰래들 피시라. 길거리에서 만나는 간접흡연들, 차 안에서 담배 피우고 밖으로 꽁초를 던져버리는 예의 없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담배로 말미암은 피해는 엄청난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였고. 협심증의 제1원인 제공자로 '담배'가 소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담배에 이어 등장하는 협심증 관련 원인제공자는 '스트레스' 그리고 '당뇨병'이다. 뒤를 이어 '가족력'도 소개된다, 가족 중 누군가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그다음 세대의 자손들에게도 그런 병이 유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이다. 그럼에도, 망설이다? 게으르게 살다 똑같은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지만 정말 조심들 하시기를. 
 
 마지막은 이러한 심장을 위협하는 적군들에 맞서 싸울 가장 기본적인 우리의 무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바로 '식습관'이다. 나날이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우리를 규정하고 병과 연결하거나 끊는다는 말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적게, 제대로 먹고 건강하게 살자.
 
 가족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살아 있는 이유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웃음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기를.
 그 웃음소리가 드넓은 하늘에 
 가득 울려 퍼지기를!  ( "5화 식습관"에서 ) (255)
 
 아이들도 함께, 온 가족이 돌려보고 익혀야 할 심혈관 관련 건강상식들이 잘 담겨 있다. 혹 여태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라면 아내와 아이들의 잔소리를 더 들으셔야 할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은 가정상비약처럼 곁에 두고 수시로 자극을 받아야 할 그런 책이다. 꼭 한번 만나보시기를. 가족들 곁에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하여 말이다.
 
 
2009.8.29. 밤, 아내랑 산책 다녀오렵니다. 더 자주….
 
들풀처럼
*2009-198-08-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