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예찬 -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에 대하여
히라노 히데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너무 딱딱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아 이번엔 감동의 눈물을 팍팍 뿌려줄테닷! 하며 만난 이 책, [감동예찬]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감동이 없다. 보이지 않는다.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힘과 이어져 있다는 감동 체험은 인생을 바꾼다. 시간과 공간은 이어져 있고, 우리 개인은 그 중요한 지그소 퍼즐의 한 조각을 맡은 소중한 존재다. ( "삶에서 발견하는 감동"에서 ) (60)
 
 아주 좋은 말씀이시고 훌륭한 이야기이다. 당연히 옳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 그럼 감동 체험을 하게 해주세요! 라고 책을 펼치니 이 책에는 "리허설"뿐이다. 우리 곁에 있는 감동을 이러저러하게 찾아서 느껴보라고 하는 데서 그만이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감동예찬]이라는 책을 통하여 감동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만드는데, 이럴 때 이러한 감동 사례가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그 결과물이 없다. 마치 요리책을 보고 있는데 이러이러한 재료를 각자 얼마만큼씩 손질하는 것까지는 나와 있는데 최종 결과물인 요리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넘쳐나야 하는 것 아닌가? [연탄길]같은 눈물바다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설레면서도 아릿한 감동적인 사례가 등장해야 할 것 아닌가? 너무도 유명한 시어즈 로벅 백화점 손님맞이의 감동사례 - 자동차 타이어의 환급을 요청하자 즉시 환급해 주었는데, 백화점에서는 그 제품을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 만큼도 되지 않는 어설픈 몇 가지 사례들 외에는 감동을 예찬할만한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아쉽다는 것이다.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성공학 서적들에서도 자주 만나는 이야기들이다. '가슴을 뛰게 하는 소명을 찾는다.', '종이 한 장의 미묘한 차이를 느낀다.' …. 이런 말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려면 지은이의 글이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인 '감동'을 '예찬'하는 글이 전혀 감동적이지 않으니 안타깝다. 책을 보며 느낀 감정 중 가장 큰 것이 이러한 아쉬움이었다. 혹 개정판 발행이 된다면 꼭지마다 감동 사례들을 더한다면 훨씬 좋은 '감동 예찬'이 되리라. 
 
 
2009.8.29. 가슴 먹먹한 감동이 그리운 날들입니다.
 
들풀처럼
*2009-201-08-29
 
 
*'지그소 퍼즐' ? '직소 퍼즐'? 맞는 말은?
  : 인터넷상에서는 두 말을 다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어라면 우리말로도 가능한 '조각 그림 맞추기'로 옮겨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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