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 바보 대통령 노무현 추모집(노무현 추모시집)
신경림.송기인.박노해.유시민.안도현 외 지음 / 트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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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쁜 맘으로 이 책을 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남은 이들이 바치는 추모와 헌화의 글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기쁘게 만나 보았습니다. 그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 보내며 흘렸던 눈물을 이제는 그치리라 다짐하였었는데 대견스럽게도 잘 참아내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이 책의 많은 글쓴이가 가슴 아파하고 울먹거리며 전해주는 글들이 저에게는 희망의 노래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신경림,  송기인, 박노해, 유시민, 안도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많은 분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 보내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돌아보고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의 부활, 그 찬란한 부활> (신경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여 저는 이 책의 글들을 글썽이면서도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만나 보았던 것입니다. 
 
 가을, 한가위 보름달입니다. 이달이 두어 번 더 기울면 겨울이 오고 시련의 계절은 계속되겠지요. 하지만, 봄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듯 움츠렸던 희망의 씨앗들도 여기저기서 피어날 것을 저는 믿습니다. '봄풀처럼 다시' 피어나 온누리를 푸르게 할 것임을 말입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
7년 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 <넥타이를 고르며>에서,  유시민 (17)
 
 그러기에 우리는 인제 그만 슬퍼해야 합니다. 하나하나 남은 힘들을 추스르고 다가올 봄맞이를 채비해야 합니다. 마침 여기 좋은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노무현 재단]의 설립입니다. 시간과 재력과 힘이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노무현 재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야 후원회원으로 가입하였답니다. 
 
 아래에 노무현 재단 관련 홍보물(?)과 재단 주소를 연결하여 둡니다. 참조하시어 많은 분이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버린 과거의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를 제대로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가 조용히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
흐느꼈던 그 밤을 기억해야 한다
배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선
입을 틀어막고 울어본 자들이
더 많이 필요한 세상에
 
그 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시간이 올 것이다
 - <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에서, 김경주 (37)
 
 그렇겠지요. 언젠가는 문득 떠나버린 사람 때문에 자다 깨 울먹이거나 가슴 아파하거나 괴로워하겠지요. 그런 날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 하지만, 저는 이제는 그 시간조차 웃으며 맞이하렵니다. 이미 시작된 새로운 세상,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의 실현은 한 걸음씩 우리 곁에서 움터가고 있으니까요. 꿈꾸며, 기다리며 걸어갑니다. 오늘도!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아아, 노무현 당신!
 -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에서, 안도현 (88)
 
 
2009. 10. 5. 새벽,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
 
들풀처럼
*2009-226-10-02
 
 

 노무현 재단 집주소 :  http://www.knowhow.or.kr

 노무현을 오래오래 사랑하는 방법 :  http://blog.yes24.com/document/1615506

    1.  http://blog.yes24.com/document/1623173

    2.  http://blog.yes24.com/document/163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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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뇌 -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
에릭 헤이거먼. 존 레이티 지음, 이상헌 옮김, 김영보 감수 / 녹색지팡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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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몸에 좋으면 마음에도 좋다 (113)
 
 우리 옛 어른들의 말씀은 그른 데가 없다더니 이 책에서 그 진리를 다시 한 번 만난다. [운동화 신은 뇌]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핵심을 줄이고 줄인다면 위의 한 줄이 될 것이다. '몸에 좋으면 마음에도 좋다.'라는 말은 우리네 옛사람들의 말씀과 비슷하지 않은가? 
 
 '0교시 체육 수업'이라는 획기적인 사례 소개, 그리고 운동이 학습능력을 키운다는 사실들, 운동이 얼마나 많은 병에 효과적인 처방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을 통하여 지은이는 우리에게 운동이 뇌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확신을 준다. 그러니 이 책 역시 우리에게 만병통치약인 운동을 하라고 강조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저 운동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운동이 우리의 뇌를 개선해나가는 과정과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지은이의 뜻은 우리에게 정확히 전달된다. 그러니 아직도 운동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무조건 만나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운동의 개념과 필요성,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들 - 스트레스 감소, 불안증, 우울증, 주의산만, 중독 등등 ….- 의 소개, 그리고 '장거리 포식동물' (319) 이라는 우리 인간의 본성에 맞추어 살아가며 해야만 하는 운동, 그 운동이 나를 다시 유혹하기 시작한다.
 
 최선의 운동 방법은 45~60분간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여섯 번 하는 것이다. 4일은 중간 강도로 조금 오래, 2일은 높은 강도로 조금 짧게 하면 좋다. (321)
 
 책에는  '운동의 장점' 9가지 (301~307) 와 '장수 비결' 3가지(307~314)와 "10 뇌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요법"까지 상세하게 일러주고 있어 운동의욕을 충분히 자극한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시작한 걷기 운동이 책을 읽는 동안의 부끄러움을 낮춰주지만, 겨우 하루에 이십 여분의 걷기로는 이 책이 전하는 운동의 본질에는 10%도 미치지 못한다. 틈만 나면 하는 운동, 회사에서도 움직이는 생활을 통하여 부족한 운동을 하리라 스스로 다짐해본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가 아니라 똑똑한 뇌를 위하여 운동은 필수가 된다. 그러니 이렇게 책상머리에 앉아 읽고 쓰는 날들을 줄이고 밖으로 나가 걷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고 나아갈 바이다. '몸 가는데 마음 간다.'라는 말은 우리 옛 어른들 말씀이 단순히 사람 마음의 갈 바를 가리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앞서야 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몸이 움직여서 앞서야 함을 알고 계셨다는 말이리라. 자, 바람은 선선히 불고 가을밤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책을 접고 거리로 나서자꾸나. 철아.~~
 
 
2009. 10. 4. 밤, 한가위 몰아서 글쓰기,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
 
들풀처럼
*2009-225-10-01
 
 
*책에서 옮겨 둡니다.
 이 책의 목적은 운동과 뇌의 관계에 관한 가슴 설레는 과학적 내용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평이한 언어로 설명하는 데 있다. ~ 실제로 운동은 정신적인 장애를 치료하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17)
 
 사실 네이퍼빌에서 가르치는 것은 체육이라기보다는 생활방식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학생들은 체육 수업을 통해 자신의 몸이 어떻게 가능하는지를 배우고, 거기에 맞는 건강한 습관과 기술을 배우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네이퍼빌의 체육 교사들은 학생들 각자가 재미를 느낄 만한 종목을 찾지 않을 수 없게끔 다양한 운동들을 경험하도록 한다. (25)
 
 우리 체육 교사들은 뇌세포를 만들어내지요. 그 속에 내용물을 채워 넣은 것은 다른 교사들 몫이고요. (34)
 
 숲에서 반복하여 걸으면 새로운 길이 다져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습을 반복하면 뇌에 새로운 회로가 자리를 잡는다. (54)
 
 운동은 중독자가 스스로를 느낄 수 있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운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다보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자신에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이러한 자신감은 삶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친다. (247)
 
 (여성은) 최소한 일주일에 네 번은 최대심장박동 수치의 60~65퍼센트를 유지할 정도로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달리거나, 혹은 테니스 같은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279)
 
 만 보 걷기 운동은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를 걸음 측정기로 계산하여 별 생각 없이도 걷기 운동을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효과 또한 상당히 좋다. 걸음을 세는 행위는 몸무게를 재거나 심장박동을 측정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노력을 쏟을 방향을 제시해 주며, 운동에 집중하에 해주고 의욕을 북돋아준다. 다양한 강도로 운동할 때 신체와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렇다.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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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척 매뉴얼 - 명작을 읽지 않은 이들을 위한
김용석 지음 / 홍익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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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유쾌, 상쾌, 통쾌' 한 책 읽기를 하였다. 그 책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책을 읽고 기억하고, 되새김질하는 과정 모두가 결국, 자신의 새로운 책이 됨을 경쾌한 문체로 일러주었다. 
 
 그런데 이 책은 또 뭔가? 아예 드러내놓고 [읽은 척 매뉴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읽고픈 책은 넘쳐나는데 다 따라잡을 수는 없으니, 이런? 책을 통하여 읽지 않고도 읽은 티를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얼른 책을 펼쳐보았다. 
 
 그런데 앞의 책이 책 읽는 행위와 이야기에 집중한 인문학에 가까운 책이었다면,  이 책은 정말 읽지 않은 책을 사람들에게 읽은 척!  얘기하게 해주는 '실용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에 등장하는 17권의 고전에 관한 지은이의 썰! 은 순수하게 읽은 티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들으시면 뭐, 이런 책까지 읽은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실 분이 많으시리라. 하지만, 젊은(!) 지은이가 만만찮은 내공으로 토해내는 썰! - 설(說)이 아니라 썰! 이라고 하는 까닭은 책을 보셔야만 확인할 수 있는 문체의 매력때문이다. - 을 읽노라면 진짜 나도 이 책들을 모두 다 이해하고 읽은 것만 같아진다. 
 
 책에 등장하는 17권의 고전 중 내가 읽은 것은 12권에 이르니 나름대로 책은 좀 읽긴 읽었나 보다. 그런데 그 읽은 책들을 다루는 지은이의 솜씨가 '괜~찬타.~'^^*   예를 들어  "06 고우영 삼국지"  한 편만 보더라도 그 글맛을 느낄 수 있다. '삭제판'과 '무삭제판'의 비교를 통한 원작의 위대함을 만나는 기쁨이라니…. 고우영 삼국지를 읽으며 웃고 울어본 사람이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문학작품을 통해 읽은 척해야 할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이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236)
 
 결국 우리는 고전을 통하여 '인간''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책을 읽는다는 말씀인데,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즐겁게 만날 수 있다면 책만 한 벗이 또 어디 있으랴. 그러니 다들 책을 읽는 것이리라. 이 책은 그런 독서의 대상으로 오히려 더 좋은 그런 책이다. 읽은 척하기 위하여 만나는 것보다 읽고 나서, 읽기 전에 맛보기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푸짐한 상차림을 한 상 받은 그런 느낌 말이다. 얼씨구나. 배부르다.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발췌할 경우, 읽은 척 매뉴얼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독자로 하여금 진짜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오류를 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 정도로 줄인다. (32) 
 
 
2009. 9. 28. 비 그친 가을밤, 또 읽은 척 좀 하였습니다…. ^^*
 
들풀처럼
*2009-223-09-20
 
 
*책에서 옮겨 둡니다.
 영장류 최강의 악플러라 할 만한 니체마저도 '도스토예프스키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이다. 그를 만난 것은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35)
 
 한 청년이 전당포 노파를 살해 후 자수한다. (38)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허위의식으로 가득한 인류에게 조만간 종말이 도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일종의 예언서이자 묵시록이라 할 수 있다.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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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방누수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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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라는 멋진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 책, 그래, 살아남기 위하여 나도 미친 듯이 읽고 있지, 라는 생각에 손에 든 책을 찬찬히 다시 본다. 지은이는 '관계', '도약', '변화', '미래'를 위한 '독서력' 네 가지를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독서력'이라고 우리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그 갈피마다 많은 책이 지나가고 책에 얽힌 혹은 책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가지 이야기가 매듭지어질 때마다 '도움을 주는 책'이 한 권 혹은 두 권, 한쪽씩 소개되고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 <미스터 초밥왕> 같은 대중적인 만화에서부터 <자네 일은 재미있나?>라는 처음 듣는 책에 이르기까지 지은이가 들려주고 나눠주는 책을 통한 이야기는 넘쳐난다. 물론 어느 정도는 나도 이미 만나보고 서평을 통하여 '책으로 말하여 본' 책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이 부럽고 또 싫어진다. 얼마만큼 생각하고 읽어야 지은이처럼 자신만의 목소리로 어엿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인지, 하여 나의 글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말이다. 책으로 말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읽다가 밑줄 긋다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 참 부럽고 또 부러운 책이다.
 
 중요한 것은 단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읽는 것이고, 저술용이나 인용문을 찾자는 게 아닌 이상 책에 담긴 정보와 지식,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보면서 일일이 줄긋고, 색칠하고, 베끼고,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뇌를 움직이는 것'이다. 계속 생각하면서 봐야 한다. (69)
 
 어라, 여기서도 '뇌'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손도 발도 아닌 '뇌'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요즘에야 '줄 긋고, 색칠하고, 베끼고,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시작하였으니…. 쩝. 그리고 쳇! 이다. 
 
 책을 가려 읽지 마라. :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15)
 
 그런데 무엇보다 이 책이 맘에 든 것은 책의 첫머리부터 나오는 이 말 때문이다. 닥치는대로, 악착같이, 읽어 나가는 요즘 나의 독서 편력에 딱! 어울리는 말인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라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 책의 주제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더 재미있는 영화나 TV를 보거나 아니면 차라리 잠을 자는 게 좋다. 어서, 얼른 손에 책을 들자. 그리고 한 줄, 한 장면씩 읽어나가자.  
 
 '틈새 독서'라는 말도 있듯이 순간을 아껴 책을 '미친 듯이' 읽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책', 제가 뭔데!라는 호기로움도 생겨난다. 그리고 또 책을 읽는다. 나도 올봄부터 시작한 출근길 신호등 대기할 때의 틈새 독서만으로도 한 달에 한 권의 시집을 만나고 있다. '뇌'-'생각'이 먼저다. 그러면 나머지는 절로 이뤄진다.
 
 어찌하다 보니 '권독서가(勸讀書歌)'가 되어 버렸다. 그만큼 이 책을 통하여 책을 읽는 모든 과정이, 책을 통하여 만나는 이야기가 삶의 지혜로  발효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 주저리주저리 떠벌릴 시간도 접고 책! 에만 집중하자. 지은이의 주장대로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 남는다!' 는 참말이다.
 
 
2009. 9. 28. 밤, 일찌감치 만나고도 인제야! 이놈의 질투심이라니…
 
들풀처럼
*2009-222-09-19
 
 
*책에서 옮겨 둡니다.
 책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책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러저러한 책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당장 보고 싶은 책을 미뤄두면서까지 다른 책을 보고 싶지는 않다. (19)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 무한의 시간 동안 인간이 되고자 갈망했던 내 영혼이 조그마한 문제 하나로 삶 자체를 괴로워하는 나를 보며 뭐라고 할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천국을 낭비하는 사람들'을 읽고) (28)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책은 없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나열한 성공학 책보다 자신 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성공방법이다.  (36)
 
 앞면이 나오면 이기는 동전던지기 시합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동전을 가장 많이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동전 앞 뒷면이 나올 확률이 각각 50%라고 하면 당연히 남보다 동전을 더 많이 던지는 사람에게 앞면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겠는가. ( '자네 일은 재미있나?'를 읽고) (38)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적인 것은 단 두 가지다. 즉 업무능력과 인간관계다. 기업마다 규범이나 가치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어느 회사이든 조직의 기본 생리는 다 똑같고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63)
 
 '나는 매일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내 능력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 그런데 안정된 자리와 일거리, 게다가 봉급까지 주니 이 아니 좋은가' 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해보자. 그러면 하루하루가 배움의 장이 될 것이고, 순간마다 미래를 위한 벽돌을 한 장씩 쌓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94)
 
 고민이 있거나 무언가가 두려우면 그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렵다고 해서 생각만 하고 있으면 만날 그 상황이 반복된다. (154)
 
 재능을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 (마커스 버킹엄)
 1. 동경하는 대상을 살펴보는 것
 2. 학습속도가 빠른 분야를 찾아라
 3. 만족감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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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1 - 제1대 태조에서 제3대 태종까지
박영규 지음, 양석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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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 책이 만화책으로 나오다니…나오자마자 달려가 주문하고 아이랑 함께 책을 본다. 우리 역사 이야기의 새 장을 연 박영규 선생님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1996년 3월)]이 나온 지 어느새 열세 해가 지난다. 그리고 이 책,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1]이 출간되었다. 반갑고 또 기쁜 일이다. 최근에야 우리 근세사를 비롯하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지만, 예전에는 우리 역사의 고대사는커녕 조선시대조차 별로 인기? 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 전기를 마련한 책이 아마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아이들을 위하여 학습만화로 이렇게 책이 나오니 마땅히 기뻐할 일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니 당연히 재밌게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두 장이나 요약분을 적더니 자신의 느낌도 미흡하나마 기록해놓았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 (책을 읽고 아이가 요약한 내용)
 
 
 어린 나이에 화살을 잘 쏘아 명궁이라고 불렸던 태조 이성계는 좋겠다. 
 우리 시대에는 학교를 마치고 다들 학원들을 다닌다고 각자의 장기를 살릴 그런 시간이 없다. 우리도 화살 같은 것도 한번씩 쏘아 보고 싶다.
 

 만약 지금 우리 시대에도 이런 전쟁을 하고 왕 같은 게 있다면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까? 우리도 상민, 천민, 양반, 이런 계급으로 나뉘었을까? 내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많이 볼 수 있겠지?  (끔찍하다는 이야기라고 함 ^^;)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무학스님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지금 궁금한 게 있다. 왜 하륜이 태종에게 잔을 내시에게 주어, (갖다) 드리라고 했을까? 이런 것도 설명이 나와 있었으면 좀 더 이해가 쉬웠을 거라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따로 설명을 하여줌. 태종이 태조의 미움으로 죽임을 당할까봐 하륜의 의견에 따라 그렇게 한 것임을. 자세히 보면 태조가 철퇴를 내려 놓는 장면이 나온다.) (151)
 
 그리고 이 책으로 세종이 태종의 아들인 것을 처음 알았다. (허걱! ^^;)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아, 그리고 책 뒷부분에 있는 설명도 읽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거 같다.  ( 응, 어디에, 얼마나? )

 


- (책을 읽는 뒤의 느낌을 적은 아이 글)

 
 이 1권은 '제1대 태조에서 제3대 태종'까지의 이야기이다. 책의 편집을 살펴 보면 학습만화의 장점을 확실히 갖춘 책답다. 각 임금의 "삶과 역사", 그리고 "가계도"가 먼저 설명 되고 중간에 현재 사진도 등장하여 이해를 도와준다. 게다가 뒷부분에는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 (186~207) 라는 기초 공부에 대한 자료에 마지막에 "1권 주요 사건 찾아보기"까지 더해져 있다. 
 
 앞으로 8권까지 나온다고 하니 차근차근 만나 보아야겠다. 아이랑 함께 사이좋게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 보리라.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우리 옛 나라들 이야기도 기다려보련다. 랑딸, 앞으로도 천천히 즐거운 역사 여행을 함께, 떠나자꾸나.
 
 
2009. 9. 25. 더 즐겁게 알아가는 우리네 역사, 반갑습니다. 꾸벅.
 
들풀처럼
*2009-2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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