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책이 만화책으로 나오다니…나오자마자 달려가 주문하고 아이랑 함께 책을 본다. 우리 역사 이야기의 새 장을 연 박영규 선생님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1996년 3월)]이 나온 지 어느새 열세 해가 지난다. 그리고 이 책,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1]이 출간되었다. 반갑고 또 기쁜 일이다. 최근에야 우리 근세사를 비롯하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지만, 예전에는 우리 역사의 고대사는커녕 조선시대조차 별로 인기? 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 전기를 마련한 책이 아마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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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아이들을 위하여 학습만화로 이렇게 책이 나오니 마땅히 기뻐할 일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니 당연히 재밌게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두 장이나 요약분을 적더니 자신의 느낌도 미흡하나마 기록해놓았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 (책을 읽고 아이가 요약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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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화살을 잘 쏘아 명궁이라고 불렸던 태조 이성계는 좋겠다. |
우리 시대에는 학교를 마치고 다들 학원들을 다닌다고 각자의 장기를 살릴 그런 시간이 없다. 우리도 화살 같은 것도 한번씩 쏘아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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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우리 시대에도 이런 전쟁을 하고 왕 같은 게 있다면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까? 우리도 상민, 천민, 양반, 이런 계급으로 나뉘었을까? 내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많이 볼 수 있겠지? (끔찍하다는 이야기라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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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무학스님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있을까? |
그리고 지금 궁금한 게 있다. 왜 하륜이 태종에게 잔을 내시에게 주어, (갖다) 드리라고 했을까? 이런 것도 설명이 나와 있었으면 좀 더 이해가 쉬웠을 거라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따로 설명을 하여줌. 태종이 태조의 미움으로 죽임을 당할까봐 하륜의 의견에 따라 그렇게 한 것임을. 자세히 보면 태조가 철퇴를 내려 놓는 장면이 나온다.)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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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으로 세종이 태종의 아들인 것을 처음 알았다. (허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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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아, 그리고 책 뒷부분에 있는 설명도 읽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거 같다. ( 응, 어디에, 얼마나? )
- (책을 읽는 뒤의 느낌을 적은 아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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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권은 '제1대 태조에서 제3대 태종'까지의 이야기이다. 책의 편집을 살펴 보면 학습만화의 장점을 확실히 갖춘 책답다. 각 임금의 "삶과 역사", 그리고 "가계도"가 먼저 설명 되고 중간에 현재 사진도 등장하여 이해를 도와준다. 게다가 뒷부분에는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 (186~207) 라는 기초 공부에 대한 자료에 마지막에 "1권 주요 사건 찾아보기"까지 더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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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8권까지 나온다고 하니 차근차근 만나 보아야겠다. 아이랑 함께 사이좋게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 보리라.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우리 옛 나라들 이야기도 기다려보련다. 랑딸, 앞으로도 천천히 즐거운 역사 여행을 함께, 떠나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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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5. 더 즐겁게 알아가는 우리네 역사, 반갑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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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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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1-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