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방누수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라는 멋진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 책, 그래, 살아남기 위하여 나도 미친 듯이 읽고 있지, 라는 생각에 손에 든 책을 찬찬히 다시 본다. 지은이는 '관계', '도약', '변화', '미래'를 위한 '독서력' 네 가지를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독서력'이라고 우리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그 갈피마다 많은 책이 지나가고 책에 얽힌 혹은 책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가지 이야기가 매듭지어질 때마다 '도움을 주는 책'이 한 권 혹은 두 권, 한쪽씩 소개되고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 <미스터 초밥왕> 같은 대중적인 만화에서부터 <자네 일은 재미있나?>라는 처음 듣는 책에 이르기까지 지은이가 들려주고 나눠주는 책을 통한 이야기는 넘쳐난다. 물론 어느 정도는 나도 이미 만나보고 서평을 통하여 '책으로 말하여 본' 책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이 부럽고 또 싫어진다. 얼마만큼 생각하고 읽어야 지은이처럼 자신만의 목소리로 어엿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인지, 하여 나의 글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말이다. 책으로 말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읽다가 밑줄 긋다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 참 부럽고 또 부러운 책이다.
 
 중요한 것은 단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읽는 것이고, 저술용이나 인용문을 찾자는 게 아닌 이상 책에 담긴 정보와 지식,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보면서 일일이 줄긋고, 색칠하고, 베끼고,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뇌를 움직이는 것'이다. 계속 생각하면서 봐야 한다. (69)
 
 어라, 여기서도 '뇌'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손도 발도 아닌 '뇌'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요즘에야 '줄 긋고, 색칠하고, 베끼고, 정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시작하였으니…. 쩝. 그리고 쳇! 이다. 
 
 책을 가려 읽지 마라. :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15)
 
 그런데 무엇보다 이 책이 맘에 든 것은 책의 첫머리부터 나오는 이 말 때문이다. 닥치는대로, 악착같이, 읽어 나가는 요즘 나의 독서 편력에 딱! 어울리는 말인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라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 책의 주제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더 재미있는 영화나 TV를 보거나 아니면 차라리 잠을 자는 게 좋다. 어서, 얼른 손에 책을 들자. 그리고 한 줄, 한 장면씩 읽어나가자.  
 
 '틈새 독서'라는 말도 있듯이 순간을 아껴 책을 '미친 듯이' 읽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책', 제가 뭔데!라는 호기로움도 생겨난다. 그리고 또 책을 읽는다. 나도 올봄부터 시작한 출근길 신호등 대기할 때의 틈새 독서만으로도 한 달에 한 권의 시집을 만나고 있다. '뇌'-'생각'이 먼저다. 그러면 나머지는 절로 이뤄진다.
 
 어찌하다 보니 '권독서가(勸讀書歌)'가 되어 버렸다. 그만큼 이 책을 통하여 책을 읽는 모든 과정이, 책을 통하여 만나는 이야기가 삶의 지혜로  발효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 주저리주저리 떠벌릴 시간도 접고 책! 에만 집중하자. 지은이의 주장대로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 남는다!' 는 참말이다.
 
 
2009. 9. 28. 밤, 일찌감치 만나고도 인제야! 이놈의 질투심이라니…
 
들풀처럼
*2009-222-09-19
 
 
*책에서 옮겨 둡니다.
 책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책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러저러한 책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당장 보고 싶은 책을 미뤄두면서까지 다른 책을 보고 싶지는 않다. (19)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 무한의 시간 동안 인간이 되고자 갈망했던 내 영혼이 조그마한 문제 하나로 삶 자체를 괴로워하는 나를 보며 뭐라고 할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천국을 낭비하는 사람들'을 읽고) (28)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책은 없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나열한 성공학 책보다 자신 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성공방법이다.  (36)
 
 앞면이 나오면 이기는 동전던지기 시합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동전을 가장 많이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동전 앞 뒷면이 나올 확률이 각각 50%라고 하면 당연히 남보다 동전을 더 많이 던지는 사람에게 앞면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겠는가. ( '자네 일은 재미있나?'를 읽고) (38)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적인 것은 단 두 가지다. 즉 업무능력과 인간관계다. 기업마다 규범이나 가치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어느 회사이든 조직의 기본 생리는 다 똑같고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63)
 
 '나는 매일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내 능력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 그런데 안정된 자리와 일거리, 게다가 봉급까지 주니 이 아니 좋은가' 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해보자. 그러면 하루하루가 배움의 장이 될 것이고, 순간마다 미래를 위한 벽돌을 한 장씩 쌓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94)
 
 고민이 있거나 무언가가 두려우면 그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렵다고 해서 생각만 하고 있으면 만날 그 상황이 반복된다. (154)
 
 재능을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 (마커스 버킹엄)
 1. 동경하는 대상을 살펴보는 것
 2. 학습속도가 빠른 분야를 찾아라
 3. 만족감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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