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잭 블랙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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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친구를 만나 스타식스 정동으로 향한다.
오늘 봐주기로한 영화는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코믹스타 잭블랙의 락사랑 이야기.

영화는 1시간 40분여를 상영했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적이 없었다.

락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음악을 포기 못하는 잭블랙 (듀이)는 동료 밴드 팀원들에게 버림받고 빌붙어 살고 있는 친구에게도 압박을 당한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동거자인 친구에게 온 전화를 가로채 임시 교사직을 맡게 되는데..
그가 학교에서 초등학생에게 가르친것은 락(Rock)!

결국 아이들 밴드를 결성하고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여러 고비를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기고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사랑을 가르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시종일관 잭블랙의 개인기는 놀랄만한 애교가 담겨 있었다.
그가 하는 모든 행동, 표정, 노래들.. 밉게 봐줄수 없는 그만의 애교가..

어쩌면 '키딩 선생님의 부활'이라고나 할까?
단지 10여년 전에 그 교과서적이었던 교훈을 주는 선생님이 아니라,
탈교실화에서 무언가 메세지를 주었던 살아 있음을 느끼게해 준 선생님.

10여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각자 개성이 분명하고 참으로 귀여운 예쁜 학생들이었다.
관객이 많지 않았지만 다들 흥겹게 한바탕 웃고 영화를 본후에는 흐믓해하는 표정이었다는..

아이처럼 즉흥적이고 제멋대로이지만 음악 사랑하는 열정이 넘치는 듀이선생님,
어른처럼 철이 들고 재능과 끼를 가졌지만 개인의지가 없었던 그린 초등학교 아이들.

그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결성한 <스쿨 오브 락> 밴드의 공연을 곧 보러 가시길..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때까지도 당신에게 웃음을 제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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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마운틴 - 할인행사
안소니 밍겔라 감독, 니콜 키드만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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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콜드 마운틴>을 보았다.
정말 몇년만에 가보는 서울극장에서...

전쟁도 갈라 놓지 못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인
<콜드마운틴>은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 풍경에 멋진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시종일관 볼거리를 제공한다.

니콜 키드만의 눈부신 아름다움, 쥬드로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섬세한 표정, 르네 젤위거의 힘있고도 활기넘치는 캐릭터의 美,
깜짝 출연 나탈리 포트만의 젊고 보송보송한 매력이 솔솔 풍기는 사람냄새 나는 영화랄까?

전형적인 전쟁과 기다림의 영화라고 하겠다지만,
구성도, 연기도, 내용도 나무랄데가 없다.

한평생을 살면서 이들같은  절실한 사랑은 누구나가 동경하는 것일텐데, 지금도 늦지 않았을려나? ^^;




이런 영화에서 꼭 적용되는 법칙들..


법칙1. 사랑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둘중 하나가 반드시 극적인 순간에 목숨을 잃어야한다.

법칙2. 복선이 너무 강한 드라마는  극적 효과를 반감시킨다.

법칙3. 사랑이 애절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주변환경에서도 주인공은 굴하면 안된다.

법칙4. 그사랑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남자주인공은 한없이 믿음직스러워야하며, 여자주인공은 지나치게 아름다워야한다.

법칙5. 전쟁의 총알은 남자 주인공에게 돌진해서는 안된다.

법칙6. 그러나 마지막 한방에서 남자는 꼭 한번만 맞고 아름답게 숨을 거두어야한다.

법칙7. 완벽한 사랑을 위해서 단 한번의 잠자리로 2세를 탄생시켜야만 한다.

법칙8.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유도 없이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을 꼭 만나야한다.

법칙9. 사랑하는 남녀는 그들이 멀리 떨어져 있었대도
         꼭 숙명처럼 단둘이 아무도 몰래 만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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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dts] - 할인행사
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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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낯선 땅 일본으로 광고를 찍으러 온 남자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입니다.
그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껴
어서 빨리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죠.

여자는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일로 바쁜 남편은 불면증인 아내를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여자는 고독함에 지쳐 점점 그 땅이 몸서리치게 싫어집니다.

도쿄가 너무나도 싫은 이 두 남녀는 같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어,
빈번히 마주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공감하게 됩니다.

나이차도 나고 하는 일은 정반대인 두 사람은
결혼 했다는 점,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점,
그리고 서로 몸서리치게 일본땅이 싫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차 서로에게 친밀함을 느낍니다.
물론 아주 플라토닉한 친근함이죠.

나이가 많지만 적당한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남자는 깔끔한 신사입니다.
대단한 매력을 풍기진 않지만 화장기 없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는 청순합니다.

낯선 곳에서 이 둘은 여러면에서 통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둘이 나누고 있는 묘한 교감만은 말이 필요치 않으므로 통역따윈 필요치 않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남자와 여자가 나눈 짧은 재회와 키스에서
그 둘은 자아를 인식하며 서로에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되죠.

이런 고급한 유머를 가진 남자라면,
이런 청순한 눈망울과 입술을 가진 여자라면,
그 눈빛만으로도 통역없이 사랑을 감지할 수 있겠죠.

저에겐 일본땅이 그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삽입된 노래듣기가 즐거운 영화였구요,
또,, 낯선 곳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사랑이 부러운 영화이기도 했죠.

봄날처럼 살랑거리던 따뜻한 날에 이런 예쁜 사랑이야기는
아지랑이처럼 나의 가슴속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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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장동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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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 리얼한 한국 전쟁의 모습을 그린 제작진들에게..
♠ 전쟁영화라는 울타리 안에 확실한 주제인 '형제애'를 그린 시나리오에게..
♠ 영화를 돋보이게 했던 멋진 까메오 최민식, 김수로에게..
♠ 헐리우드 영화에 결코 뒤지지 않을 세트와 장비를 갖춘 한국영화에게..
♠ 잊혀져가고 있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메세지에게..
♠ 나름대로 잘 어울렸던 원빈과 장동건의 열연에..
♠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던 영화의 규모에..




투덜투덜

♤ 자칫 지루할 수 있게 끌었던 상영시간에게..
♤ 역시 눈물샘을 너무도 자아냈던 신파조에게..
(그러나 정말 많이 울었다. 우씨~하면서..)
♤ 뭔가가 빠진듯한 아쉬움이 남게 했던 뒷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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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 [할인행사]
존 맥티어난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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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베이직을 봤습니다.
그저 남자들이 좋아하는 그럭저럭한 액션 영화겠거니... 하고 보고 있으려니,
이게 왠걸요?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뚫어져라 변해가는 상황을 지켜보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파나마로 훈련을 떠난 6명의 군인들이 훈련을 하는 도중에 서로에게 총질을 하게 되고
살아 남은 사람은 켄달과 던버뿐.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진실을 취조하는 동안에도 진실은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간단히 요약하면, 베이직은 이런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 입니다. ^^




1. 관중을 속이는 영화

한가지 사건이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리듯이
스토리는 처음부터 어느쪽으로 몰아가는가 싶어서 그쪽으로 따라가다보면,
'아니야, 이건 틀렸어'하면서 또 다시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런식으로 스토리의 전환이 4,5번은 바뀌게 됩니다.
이전것은 모두 진실이 아니게 되는것이죠.
어떻게 보면 점층적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난다고 해야할까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면 질수록 참 많이 배신당하고 속는답니다.



2. 빨려들게 만드는 영화

영화의 속도는 빠릅니다.
몇번의 반전을 미리 장치해둔터라 느리게 진행할 수가 없었겠죠.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자꾸 수정되는 바람에
그에 따른 타당성을 쫓다보면 호흡마져 빨라지고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게 됩니다.
상영시간 내내 글자 한자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죠.



3. 진실에 대해 혼란스러워지는 영화

한번 믿어버린 진실이 자꾸만 수정되는터에 지친 저는
새로운 반론이 제기되어도 차차 그말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바뀌어버리더군요.
환경에 익숙해져가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진대,
영화가 마지막을 치닫고 막을 닫는 그 순간에도 '뭔가 다른 반전이 또 있지 않을까?'라는
묘한 기대 심리를 갖게 만들어버리더구요. 이 영화가..
그야말로 저는 심각하게 세뇌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P.S : 오스본 대위로 나온 코니 닐슨이라는 배우 참 매력적이더군요.
        여자의 눈으로 봐서 그런가? 날렵하고 도시적이며 아름답더라구요..호호
        기회되면 이 영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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