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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 [할인행사]
존 맥티어난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어제 저녁 베이직을 봤습니다.
그저 남자들이 좋아하는 그럭저럭한 액션 영화겠거니... 하고 보고 있으려니,
이게 왠걸요?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뚫어져라 변해가는 상황을 지켜보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파나마로 훈련을 떠난 6명의 군인들이 훈련을 하는 도중에 서로에게 총질을 하게 되고
살아 남은 사람은 켄달과 던버뿐.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진실을 취조하는 동안에도 진실은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간단히 요약하면, 베이직은 이런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 입니다. ^^
1. 관중을 속이는 영화
한가지 사건이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리듯이
스토리는 처음부터 어느쪽으로 몰아가는가 싶어서 그쪽으로 따라가다보면,
'아니야, 이건 틀렸어'하면서 또 다시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런식으로 스토리의 전환이 4,5번은 바뀌게 됩니다.
이전것은 모두 진실이 아니게 되는것이죠.
어떻게 보면 점층적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난다고 해야할까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면 질수록 참 많이 배신당하고 속는답니다.
2. 빨려들게 만드는 영화
영화의 속도는 빠릅니다.
몇번의 반전을 미리 장치해둔터라 느리게 진행할 수가 없었겠죠.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자꾸 수정되는 바람에
그에 따른 타당성을 쫓다보면 호흡마져 빨라지고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게 됩니다.
상영시간 내내 글자 한자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죠.
3. 진실에 대해 혼란스러워지는 영화
한번 믿어버린 진실이 자꾸만 수정되는터에 지친 저는
새로운 반론이 제기되어도 차차 그말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바뀌어버리더군요.
환경에 익숙해져가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진대,
영화가 마지막을 치닫고 막을 닫는 그 순간에도 '뭔가 다른 반전이 또 있지 않을까?'라는
묘한 기대 심리를 갖게 만들어버리더구요. 이 영화가..
그야말로 저는 심각하게 세뇌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P.S : 오스본 대위로 나온 코니 닐슨이라는 배우 참 매력적이더군요.
여자의 눈으로 봐서 그런가? 날렵하고 도시적이며 아름답더라구요..호호
기회되면 이 영화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