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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재즈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와다 마카코 그림, 김난주 옮김 / 까치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재즈에 필이 꽂혀서 전에 읽었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보고 있는 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재즈광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전편 <재즈에세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유명한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들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단상을 지극히 개인적으로 피력했었다.
여기에 와다 마코토의 그림이 곁들여져
아주 편안하게 유명한 재즈 뮤지션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재즈 에세이>는 그책의 후편이다.
전편에서 빠뜨린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전편과 똑같은 방식으로
엮어낸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재즈 에세이인 셈!
역시 26명의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가 쭈욱 나오고
하루키의 감상들이 쭈욱 적히고
와다 마코토의 그림들이 역시 쭈욱 실려있다.
실로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펄럭일 수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하루키가 추천하는 그들의 그 음반을 들어보고 싶어서 귀가 간질간질 하다.
하루키가 토니 베넷에 대한 음반을 추천하면서
그래도 본인은 프랭크 시나트라가 더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을때
마음속으로 나 또한 강하게 동의하고나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반을 찾아 들었다.
하루키는 뮤지션의 연대기를 적어가진 않았지만,
이런 저런 재즈 추천 음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간 그들은
정말 '예술인'으로 태어난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 재즈가 더더욱 좋아진다.
같은 음반을 듣고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근사한 감상이 내게도 솔솔~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