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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dts] - 할인행사
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낯선 땅 일본으로 광고를 찍으러 온 남자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입니다.
그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껴
어서 빨리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죠.
여자는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일로 바쁜 남편은 불면증인 아내를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여자는 고독함에 지쳐 점점 그 땅이 몸서리치게 싫어집니다.
도쿄가 너무나도 싫은 이 두 남녀는 같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어,
빈번히 마주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공감하게 됩니다.
나이차도 나고 하는 일은 정반대인 두 사람은
결혼 했다는 점,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점,
그리고 서로 몸서리치게 일본땅이 싫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차 서로에게 친밀함을 느낍니다.
물론 아주 플라토닉한 친근함이죠.
나이가 많지만 적당한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남자는 깔끔한 신사입니다.
대단한 매력을 풍기진 않지만 화장기 없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는 청순합니다.
낯선 곳에서 이 둘은 여러면에서 통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둘이 나누고 있는 묘한 교감만은 말이 필요치 않으므로 통역따윈 필요치 않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남자와 여자가 나눈 짧은 재회와 키스에서
그 둘은 자아를 인식하며 서로에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되죠.
이런 고급한 유머를 가진 남자라면,
이런 청순한 눈망울과 입술을 가진 여자라면,
그 눈빛만으로도 통역없이 사랑을 감지할 수 있겠죠.
저에겐 일본땅이 그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삽입된 노래듣기가 즐거운 영화였구요,
또,, 낯선 곳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사랑이 부러운 영화이기도 했죠.
봄날처럼 살랑거리던 따뜻한 날에 이런 예쁜 사랑이야기는
아지랑이처럼 나의 가슴속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