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가 예쁘다
인디핑크빛의 맨들맨들한 표지와 연인의 뒷 모습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천성호 작가님의 글은 뭔가 읽을 수록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일상에서 소재를 잘 찾는점, 글을 읽으면 그 순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점을 내가 고개까지 격하게 끄덕이며 읽는 이유로 꼽고 싶다. 이전 책들도 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면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상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적지 않은 연애를 시작하며 느낀 설렘과, 이별하고 가슴에 남은 연인에 대한 추억이 계절과 시간 그리고 순간의 기억을 잘 잡아놔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글이 많았다.

연애는 돈 낭비, 시간 낭비, 감정 낭비 손꼽자면 득보다 실이 가득하다는걸 , 누구든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연인은 비오는날 우산하나를 가방에 두고 한개의 우산으로 서로의 어깨를 접고 적셔가며 걸어간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연인사이에 시간을 갖자는 말을 정말 잘 표현한 짧은 글도 기억에 남고, 사랑에 빠지면 누구라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극적이기에 고칠필요없는 편지를 쓴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어디서든 다가오는 인연들과 자신이 붙잡을 수 없는 그 사람들과의 마무리에 대한 맺음글들도 기억에 남는다.

날카롭지 않은 글 속에 친절한 작가의 마음 씀씀이가 담긴 글이 많아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사랑을 마무리하고나 끝나버린 사람에게도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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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은 어디로부터 오는걸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뇌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책이있다고해서 읽게 되었다.

행복하다는 감정은 뇌에서 생성된다고 한다. 감정은 잠깐 내 기분을 올렸다 내렸다하는 실체가 없는 무형의 것을 감정이라 여기고 살아왔고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이 질문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이날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책을 정독하게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에 앞서 뇌의 어느 영역에서 어떤 도움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작가는 신경과학자로써 fMRI를 통해서 알아보고 싶어했다. 유명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감정을 통해 뇌의 활성화되는걸로만 판단하기에는 뇌는 유기적이고 복잡하기때문에 괜한 오해만 불르기 쉽다는 거절을 받고, 연구 금액에서도 현실적이지 못했기에, 작가는 빠르게 다른 여러 분야에서 행복할때 뇌의 변화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신경전달물질인 엔돌핀과 세로토닌 그리고 출산과 모유수유에 분비되는 옥시토신까지 여러 신경전달물질도 뇌에 특정 부분에 관여하고 있지만 그 물질이 행복을 일으키는 물질이라 판단하긴 힘들다고 했다. 이오에도 뇌는 일을하면 행복해 할까? 라는 개인적으로는 믿기 힘든 질문과, 모두가 집에 돌아오면 편안함과 행복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생각하여 집이 행복을 주는지, 타인과의 접촉과 경험이 우리에게 어떤 행복한 경험을 가져다 주는지,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랑과 욕망(섹스)와 관련된 행복의 영역과, 웃음과 행복하지 않은 기억 등 정말 여러가지 분야에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인간의 뇌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고,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들도 뇌에 대해 밝혀진건 소수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한다.
이런 뇌와 인간의 행복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잠깐 지나가는 감정이거나 내가 일생에 걸쳐 추구하는 가치일 수 있는 행복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개념을 알고 살아가면 아직 미지의 영역이나 내가 가진 신체의 일부이므로 좀 더 효율적 행복을 찾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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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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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빈센트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그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그의 첫번째 팬 동생 테오와의 편지가 담겨있는 책이라고해서 읽기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다.

고흐는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화려한 색감으로 우리의 눈을 매혹시킨 예술가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공부도 했지만, 그와 맞지 않은 엄격한 태도들과 광적인 신앙심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림 공부를 시작하며 동생 테오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본격적 그림 공부를 시작하며 인물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책에서 습작들과 함께 그것을 그리는 빈센트 본인의 이야기가 같이 담겨 있어서 작가 스스로 말하는 작품에 대해 잘 이해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었다.
생전에 그의 작품 딱 한점(400프랑정도) 팔고 생을 마감한 그의 수입에 테오는 정말 한번도 불만을 갖지 않지만 빈센트는 평생 미안해 했고, 미술에 드는 비용과 자신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여져서 참 안쓰러웠다.
결국 정신이 아파지는 과정에도 수입이 없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연관이 아예 없진 않을것 같아 마지막까지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그옆에 동생 테오가 있어서 우리가 지금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위로를 받지 않나 싶었다.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는, 자신과 같은 예술가들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예술에 매진하기 힘든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공동체를 만들려던 그의 모습이 편지에도 많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그의 생각과 시도는 높이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에게 빈센트는 끝까지 외롭게 살다. 삶을 비극으로 마무리한 예술가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난 빈센트는 (동생 테오와의 편지를 통해 알게된 그는) 인간미가 넘치고, 많은 사람과 자연을 사랑했으며, 가슴에 예술 혼이 넘치는 뛰어난 예술가로 기억에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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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건네는 말
한경희 지음 / 북나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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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온 많은 일상을 꾹꾹 눌러담은 글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우선 작가님의 이야기는 오감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다. 엄마의 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본인의 삶속에 잊혀지지 않는 에피들이 눈감으면 읽는 사람의 눈앞에 펼쳐지는듯한 이야기, 냄새와 감각들이 느껴지는 글 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냄새에 관한 에피에서는 엄마만의 냄새, 작가님의 젊음날의 냄새, 그리고 아빠의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글을 읽는것 만으로도 어떤 냄새인지 알것 같은, 그 사람만의 냄새, 아빠의 향내와 작가님의 남편이 좋아했던 (화장품 냄새도 아니고 비누냄새도) 사랑하는 사람만이 맡을 수 있는 서로의 냄새, 짧은 글이었지만 내 주변사람들의 냄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한 에피여서 기억에 남았다.
또 다른 에피로는 마흔 넷의 소묘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데, 나도 어릴적 마흔이란 나이는 왠지 아이가 있는 아줌마, 인생의 후반부, 내가 그나이까지 살아가고 있을까? 라는 철없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생각의 변화없이 시간을 보내왔었다. 나에게도 남들과 같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나도 곧 마흔을 앞두고 있었고, 마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잘생긴 아이돌을 보면 설레고,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아직도 잘 살아가고 있고 마흔 넘어서도 잘살거 같은 어릴적 생각해보지 못한 마흔이란 숫자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었기에 참 기억에 남는 에피였다.

이외에도 그녀가 겪은 이야기가 많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었다. 마음속을 울리는 이야기를 찾는 사람에게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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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기적 같은 이야기
유주연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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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길고양이에 관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15년간 천오백여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하고, 13억을 쓴 사람이라니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열었다.
그녀가 고양이와 인연이 닿은건 미국 유학시절이라고 했다. 이방인으로 외로움속에서 힘들어할때 나타난 미야라는 고양이, 말이 통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다가와준 고양이로 마음을 열게 되었고, 한파가 극성이던 겨울 새끼 고양이를 만나 고양이의 매력에 푹빠져 길고양이 캣맘이 되었다고 했다.
밥을 주다보니 고양이들의 상태를 보게 되었고, 길고양이들이 굶주리고 아픈 상태에 대해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유학을 마치고 귀국을하고 골목마다 누비며 고양이와 개들의 구조에 모든걸 쏟아붓고 있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구조와 관련된 이야기는 눈물없이 보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고양이의 생태에 대한 무지가 그들을 시끄럽고, 길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존재로 보여지게 만들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번식장에서, 고양이카페에서, 질병으로 파양당하거나, 이유없이 버림받은 작은 생명들, 어린아이들의 장난으로 목숨에 지장이 생길정도로 고통받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정말 마음아프지만 고양이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도 절망적이지 않던것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것이었다. 그들의 후원덕분에 작은 생명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외롭지 않게 되는 일들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직도 먼길이지만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변화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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