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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바네사 스프링고라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2월
평점 :
5살의 주인공 v는 불안한 유년기를 보낸다. 빛나게 아름다웠던 어머니와 강박적 편집증과 의처증으로 매일을 의심으로 보내는 아버지 사이에서 그들의 불안한 관계사이에서 눈치보며 밤새 잠을 못자고, 어른들의 눈에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부모님은 갈라서게 된다.
그러다 13살 편집자인 어머니를 따라 간 사교 만찬장에서 G를 만나게된다. 사교장의 중심같던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어린 v를 눈독들이고 수작을 부리게 되는데. 그가 업계에서 유명한 소아성애자인것을 그의 어머니는 알지만 두사람이 가까워지는데 묵인을 하게되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는 어린소녀가 G의 미끼를 물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이된다.
G는 유명한 작가로 활동중인 사람이라고 했다. 유명한 르노도상과 모타르상, 아미크상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로, 그의 성윤리가 끊임없는 잡음처럼 들렸지만 문학적 영예로 그의 잡음은 언제나 묻혀졌고, 그러다 이 책이 출간되면서 그의 치부가 온세상에 드러나게 된것이라 했다. v의 시선으로 G의 끔찍한 범행을 돌아보며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파렴치한 행위를 한 사람을 열광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을 원하는 어린아이를 꼬득인 어른의 추잡한 모습을 문학이라는 예술로 승화시키려한 G나 G를 옹호하는 사람이 끔찍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성장하는 시기의 어린아이를 돌보는것은 어른들의 의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게, 아이가 말도 안돼는 나이차이의 어른과의 사랑을 꿈꾸는것을 지켜봤던 어른들의 묵인이 있었기에 이 관계가 계속 유지되었던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v의 어머니나 아버지 모두 v와 G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막을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쳐버렸고, v의 인생에서 지워버리고싶은 과거를 만들게 되었다. 물리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님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끼며, 어린 희생자들을 두번 죽이는 동의라는 말의 의미를 어른으로써 책임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야된다는 생각을했다. 뻔뻔하게 자신의 행위를 옳다고 써내려간 글들, 그리고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질타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기회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를 떠올려준 책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반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