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간
구희 지음, 이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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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인류의 멸망이라니 다소 충격적인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 역시 평범한 지구인이었기에 기후 위기에 관심 갖게 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했다. 


계기는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라고 했다. 평범한 일상이 바뀌게 된 순간부터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그 해 54일간의 장마가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알게 해줬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기후 위기를 체험하고 있는데 일상에서 봄이 오는 시기가 점점 빨리 빨라진다든지, 계절 상 피어나는 꽃의 순서가 뒤바뀌는 것, 역대급 폭염과 79일간 지속된 호주 산불과, 지구촌 곳곳에 유례없는 폭설 등이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쌓여가는 물건들과 무분별한 선택이 나 자신도 병들게 함을 깨닫게 되었고 어떤 경로로 소비를 하게 되었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고 현대사회의 쇼핑 문화와 현대인의 소비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일화들이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바쁨 속에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선택하는 배달음식 문화와 그에 발생하는 플라스틱들 그 편리함 뒤에 고통받는 생태계의 이야기는 땅과 바다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고 플라스틱 소비 과정에서 약 8억 5천만 톤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며 미치도록 더운 날씨의 원인이 우리의 일회용품 소비와 관계됨을 설명했다.


사람들이 즐겨보는 먹방, 말도 안 되게 쉽게 접하는 음식들과 풍요로운 밥상 속에 허기를 느끼는 현대인의 식생활 역시 기후 위기와 관련이 있었다.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메탄, 아산화질소가 배출되고, 이 두 기체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수백 배 강하다고 한다. 소의 먹이를 공급하기 위한 지구의 허파 아마존 파괴는 현실이었고 소고기를 먹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숲의 회복에는 수백 수천 년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축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고 가축의 분뇨는 바다로 흘러가 죽음의 해역을 만든다고 했다. 


기후 위기를 모르던 시기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 지구 곳곳은 변화하고 있고 우리 역시 변화를 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자각하게 되었다. 육식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며 무분별한 소비를 줄여야 하며, 에너지는 결국 환경오염을 야기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의식적으로 소비를 줄여야 함을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좋던 싫던 지구에 터전을 일구고 살아왔다. 인간만 사용하는 곳이 아님을 깨닫고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방법을 찾을 때라고 했다. 기후 위기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선택은 우리의 몫임을 강조하고 있었고 나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걸 공감하며 읽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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