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 정소은 옮김 / 이야기장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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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후 연일 뉴스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전쟁이란 상황은 거리상으로 꽤 먼 우리에게도 불안과 공포를 안겨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다 건너 상황이 꽤나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에서 실제 겪은 상황을 기록한 일기가 출간했다고 해서 바로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 표지가 꽤나 인상적인데 표지만큼이나 암흑적인 현실이 그림과 글로 생생히 전달되고 있었고, 글이 많지 않은 책이지만 몇 번이나 읽는 걸 멈춰야 할정도로 실제 전쟁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작가님은 어려운 상황에서 다이어리에 그림과 글로 당시의 심정을 담아내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지게 했다.

평범했던 일상의 순간인 22년 2월 24일,

새벽 5시 30분 폭파 소리에 잠에서 깨어, 작업 중이던 작업물을 웹하드에 올리고 배낭을 쌌다고 한다. 폭격 시 유리가 터지지 않도록 창문에 십자 모양으로 테이핑 하거나 유리창을 떼어내는 게 작가님이 할 수 있는 전부였고, 폭탄이나 터지는 소리가 들릴 때는 이웃 모두 지하에 모여 숨어있다가 조용할 때면 자신의 집에 돌아와 일상을 이어갔다고 했다. 평범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만들어주던 작가님의 도시가 점차 파괴되어가고, 먹을 것은 귀해지고, 현물 대신 카드 생활하던 도시 생활자에겐 현금이 없으면 식료품점에서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찰나의 순간에 위험에 처할 뻔하고, 아이들은 지하에서 평화를 새기거나 체스 게임을 하고 다가올 생일을 기다리는 그들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느끼는 전쟁의 공포가 전해져 너무 힘들었다. 아이들을 피난 시키기 위해 부모님과 헤어지고, 남편은 징집되어 생이별을 하고 하나뿐인 반려견까지 책임지는 피난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고 슬펐다.

글도 글이지만 그림 속 사람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한 번 더 그려져 상황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되었고 더욱 분노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전쟁이 나기 직전까지 우크라이나 수도를 비추던 CCTV 속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정말 설마설마하던 일을 실제로 저지른 전쟁 전범들, 누구의 이익으로 어떻게 총구와 폭탄을 겨눌 수 있는 것인지, 꼭 당사자들에게 물어보고 싶고, 화내고 싶었다.
우크라이나의 악몽같은 이야기를 하루 빨리 멈추는것 그리고 그들의 범죄를 잊지 않는것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싶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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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5-0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의 공포와 광기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인들 ㅠ.ㅠ

하루 빨리 종식 되길 바랄 뿐입니다 ㅜ.ㅜ

러블리땡 2022-07-10 00:00   좋아요 0 | URL
ㅠ0ㅠ 그러니깐요 ㅠ 에고 아직도 진행중이란게 믿기지가 않네요 에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