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일인칭 3
오지구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가까운 지인이 비건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 나는 비건에 대해 굉장히 무지한 사람이었다.
알레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거냐고 물었는데, 신념 때문에 먹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고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비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시작의 이유는 모두가 같지 않다는 것, 그래서 다들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갈수록 비건에 대한 관심은 커져갔고, 자세히 알려줄 책을 찾아 헤매다 읽어보고 싶은 신간이 나와 냉큼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굉장히 아기자기한 그림과 글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글씨체가 그림체만큼 귀여워서 책을 읽는 동안 한눈팔지 않게끔 취향을 저격했다. 물론 내용도 그림만큼 차분해서 따라 읽기만 했음에도 차근차근 비건의 길로 이끌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비건에 대해 알고 싶은 초보자에게 안성 맞춤이겠다 싶은 책이었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작가님 주변에도 채식을 시작한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비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시작하다 보니 비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털어놓았으며, 채식을 시작하다 보니 주변 환경이 모두 바뀌었다는 경험담은 굉장히 현실적이었고, 매 순간 자신이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직설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작가님의 처음 시작은 장 건강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평소 유제품과 밀가루 음식들은 장트러블을 안겨줬고, 속이 편해지는 음식을 찾다가 빵은 도저히 포기가 되지 않아 대체로 찾은 것이 비건빵이었다고 했다. 
비건에 대해 공부할수록 동물권과 환경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고, 작가님은 우리가 몰랐던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다고 했다.  

채식주의자의 소비 범주에 따라 다양한 8가지 유형으로 나뉘게 된다는 이야기들과, 채식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반 사람들에게 어떻게 채식을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제시들, 

소, 돼지, 닭, 오리들이 동물권에 대해 인간의 관점이 아닌 동물들의 시선으로 다시 이야기하고 있었던 이야기가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 비효율적인 축산업으로 기형적인 식량 배분 구조에 대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생각보다 정보적인 요소로써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건강을 위해 꼭 고기로 단백질을 채워야 하는지, 채식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자로서의 이야기도 사람들에게 긍정적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지구와 동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나의 선택으로 모두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비건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비건이지 않아도 괜찮다 말해주는 책, 하루 한 번 비거니즘의 시작을 도와줄 굉장히 친절한 책을 만나 용기를 얻게 되었다.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며 비건의 시작을 도와줄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2-02-05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의 비건 출발을 응원합니다~! 전 조금 힘들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러블리땡 2022-02-07 05:36   좋아요 1 | URL
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ㅠㅠ 완전 비건은 아직 어려울것 같아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