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다의 심부름 가게의 일상에 물들어 시리즈의 2부는 좀 더 자연스럽게 읽혔다.

심부름 가게의 일과는 언제나 신박했다. 우선 전화로 의뢰가 오면 시작되는데, 임무를 듣기도 전에 계약이 시작되는가 하면,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일도 덜컥 약속해버리곤 했다. 

반려묘 같은 매력이 있는 교텐도 2년이 다 되어가니까 한껏 적응력을 발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뭐든 욕심이 없던 그가 음식을 한껏 밀어 넣는 반짝거리는 돌 이야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실소가 팍 터지는 이야기였다. 범죄만은 저지르지 않는 다다의 심부름 가게 만의 재치 넘치는 해결 방법이 눈에 띄는 이야기라 참 좋았다.

1편에서 조연으로 톡톡히 활약했던 마호로의 조직 보스 호시 이야기와 하굣길을 책임졌던 유라 도련님의 재회, 아들이 되어 문병 갔던 소네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의 사랑 이야기는 할머니가 좋아하던 영화들보다 더 영화 같았다. 다다와 교텐의 투닥거림이 좋았고 계속 눈이 가는 이야기들이 이어져가고 있어 굉장히 편하기도 했고, 사람 사는 냄새를 가득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도 사람 살기 좋은 도시에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심부름 가게의 이야기, 온갖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아직 끝내기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다음 편이 더 기대되는 중편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거서 2022-01-03 2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호로 역 시리즈 세 권이 한꺼번에 번역되었다는 신간 소식을 접했는데 벌써 읽고 계시군요. ㅎㅎㅎ

러블리땡 2022-01-05 04:18   좋아요 1 | URL
옙ㅎㅎ 아직까진 잔잔하게 읽혀요 마지막권이 좀 시끌시끌했음하는 기대로 읽고 있어요ㅎㅎ 어휴 오늘이 벌써 1월 5일이네요 근무 몰아쳐서 정신 없어서 답댓 지금 달아요ㅜ 죄송합니다 ㅜ

오거서 2022-01-05 08:04   좋아요 1 | URL
전혀 죄송해야 하는 이유 없고요, 러블리님 리뷰를 애독하기에 댓글을 남겼어요. ㅎㅎㅎ

러블리땡 2022-01-06 04:45   좋아요 1 | URL
근무하다 눈이 번쩍 떠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