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로 남들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공공기관에 입사했다고 했다.표정이 없이 회사에 섞여 생활한지 4년 차에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생활을 하다 문득 자신이 싫어하던 꼰대 같은 선배가 되어있는 스스로를 느끼게 되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돌연 사표를 던지게 되었다 했다.회사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1순위 자영업인 카페 사장이 된 이유와 후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을 단박에 그만둔다고 결정하게 되면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게 가족들의 반응일 텐데, 작가님의 부모님은 오히려 도와줄 것이 없냐는 든든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했다. 저질러 버린 일에 대해 나무라지 않고 버팀목처럼 지켜준 부모님의 응원이 자영업을 시작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우선 카페 사장이 목표여서 직장을 그만둔 게 아니라 그만두고 찾아보다 보니 카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그렇게 준비를 차근차근하다 보니 직장인일 때 손님으로 들러서 보게 된 카페와 본인이 꾸려 나가는 카페의 속사정은 180도 달랐다고 했다. 회사에서 반절 부담해 주던 국민연금도 자영업자에겐 커다란 세금이고, 가게가 잘나가던 못 나가던 매번 지출하게 되는관리비와 전기세 그리고 온갖 부자재 용품들에 관련된 금액까지 마이너스가 아니면 감사해야 하는 사장님의 눈물겨운 현실적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이 놀랍기도 했고, 세상 모든 자영업자들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코로나 시국에 동네 장사를 하는 일이란 굉장히 눈치 보이는 일이었으며, 무언가를 새로 시작을 하려던 사람에게는 코로나가 크나큰 시련이었다는 걸 절실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요즘 시국을 잘 나타내는 책이라고도 느껴졌다.개인 사업자에겐 가게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여러 한계가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었으나 '카페에서는 도서 모임을 할 수 있다는 것', '수제청 파는 일'과 '홈 카페 키트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 하는 것'처럼여러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으로 느껴졌다.그래서 가게 매출을 걱정한 작가님의 엄마가 때수건이나 마스크를 만들어 팔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이야기를 한 덕분에 이렇게 독특한 제목의 책이 탄생했다는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제목의 비하인드가 내심 궁금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생계이자 치열한 삶의 장소인 카페, 휴식과 친목의 장소로만 생각했던 그런 공간에 대한 현실적이고좀 더 드라마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긴 책이 아니었나 싶어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의미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