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와일드카드 1~2 - 전2권 와일드카드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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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9월 15일 운명의 날이었다.

일명 와일드카드 데이라고 불리는 날, 외계인이 와일드카드 바이러스를 지구에 실험하러 왔고, 누군가의 실수로 지구는 초유의 와일드카드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90%는 사망하고, 9%는 조커, 1%는 에이스로 발현하는 이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의 일상을 바꿔 놓는다. 

우선 책은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대작이었다.(왕좌의 게임 조지 RR 마틴 이외의 미국의 현대 SF 작가 43인이 참여했다니 읽기 전부터 말문이 막히는 대형 작품이었다.) 한 가지 세계관을 통해 많은 작가들의 SF 적 상상력을 마구 풀어 놓은 책이라 솔직히 조금 난해한 면도 있었고, 내용이 너무 많아 잘 따라가다가 길을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이렇게도 다양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고, 인류 대재앙이라는 현실이 팍팍 와닿게 작가마다 특징을 살려 써 내려갔다는 것에 놀라움이 앞섰던 것 같다. 돌연변이들의 장점으로는 외형의 형태 변화는 물론이고, 혹은 원하는 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외형이 변하지 않다면 좀 더 특별한 능력으로 발현되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 볼 수 있었다. 국가가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치닫고, 국민이 혼란에 떨고 있을 때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치열하게 생존하려는 모습들이 그 와중에도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이들을 연구하는 닥터 타키온의 정체라든지, 계속 세포가 변화하는 크로이드 캐릭터, 정부가 에이스를 관리하고 수집하려는 모습들과, 세계가 마비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게 한 D-day 이야기, 그리고 절망의 날로부터 하루하루 지나가면서부터 겪게 되는 혼란과 혼돈, 정부와 에이스 간의 기싸움, 그리고 조커들의 이야기까지 대부분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역사적 사실을 캐릭터들의 특성과 잘 어울리게 써 내려갔고 에로틱한 이야기들도 스토리에 잘 녹아있었고 캐릭터마다 서사와 능력에 대한 고민들이 쓰여 있어 각 작가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각각 잘 담겨 있었던 것 같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여러 번 재독할만한 책을 만난 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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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1-09-25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국내작가들의 SF작품들을 읽었는데요, 재독할만한 해외 작가들의 책이라고하니 관심이 생깁니다.~

러블리땡 2021-09-25 01:59   좋아요 1 | URL
근데 여러 작가들 스타일이 달라서 호불호가 있을것 같아요 ^^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 즐겁게 잘 읽긴 했는데 좀 어렵긴 해요 ㅜㅜ 1권 읽어보시고 2권 선택하시는거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