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물론 글도 쓰신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지 어려울때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직업,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 궁금했다. 작가님은 우리 주변의 여러 제품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주변의 수많은 작고 큰 그림들을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카페의 컵홀더, 제품들의 작은 그림들, 삽화들에 눈이 더 가게 되었던것 같다.  책에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답게 그림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었다. 그림만큼이나 기분좋은 예쁜 말을하는 작가님의 수많은 글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이야기들이 생각이 난다.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내 친구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제일먼저 부러움이 터져 나왔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의 조금의 거리두기, 간격두기는 필요한것이라는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도 약간의 거리두기가 필요한 좋아하는 일이 있어서 잠깐 머릿속이 쉼표가 그려지는 대목이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커피를 내리는 즐거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여행을 그려내는 일, 어릴적 사진 속 아빠의 그림이야기, 작가님이 기억하는 계절에 대한 이미지, 비오는 날에 대한 새로운 시선 등 일상이 그림으로써 연상되고 다시 글로 표현되는 재미난 경험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체만큼이나 동글동글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가끔 책을 읽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받아가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느낌을 가득 가지고 있어서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한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졌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10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잘그리고 글도 잘 쓰면 반칙 아닌가요? 😅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을거 같아요. 아무래도 즐겁게만은 할 수 없으니~ 그래도 이런 삶을 사는 능력자분들이 부럽네요😄

러블리땡 2021-09-11 01:45   좋아요 1 | URL
맞네요 반칙!!!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좋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것도 아닌가보다 싶더라구요ㅎㅎ 저두 새파랑님 의견에 동의합니다ㅎㅎ능력자분들 부럽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