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3
헨리크 입센 지음, 신승미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라는 저축은행 지점장이된 헬메르의 부인이다. 
그녀는 남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춤추며, 입고, 먹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그러던중 그녀의 오랜 친구 크리스티나(린데부인)을 만나게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비밀이란 결혼 후 헬메르가 중병에 걸려 돈이 필요한 일이 있었는데, 
경제적 여유가 없어 남편 몰래 돈을 빌리고 차용증에 아버지 이름을 자신이 서명해 해버렸다는 것이다. 
그 일은 가볍게 여기던 그녀, 크리스티나가 과부에다가 남편의 돈 한푼 받지 못한 처지라는 소리에 남편에게 부탁해 은행에 자리를 마련해달라 청하고 크리스티나가 직장을 얻게된다. 
그러자 그녀가 돈을 빌렸던 크로그스타드가 직장을 잃게되고 그녀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을 하게 되는데...

노라의 인생 중심엔 남편이 있었다. 
남편이 골라주는 드레스, 남편이 원하는 행동을 하며 돈을 좋아하는 그녀는 
남편이 원하던 인형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남편이 원하는 모습 (세상 걱정없이 해맑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 뒤로는 
남편의 병이 걸리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녀의)아버지의 이름으로 
대리 서명하는 (남편기준으로)부도덕한 여인의 모습이 있었다.
 평소 사치와 낭비로 돈을 쓰던게 아니라 빌렸던 돈을 갚으로 전전긍긍했던 그녀의 진짜 모습이 있었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위해 전전긍긍했던 그녀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을 느꼈고, 
솔직히 이야기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내 오산이었다. 
안절부절 사실을 은폐하는 와중에도 노라는 끝까지 남편이 자신을 이해해주리라 믿었는데, 
그 믿음은 남편은 비밀을 알자마자 그녀에게 막말을 내 뱉던 모습을 보고 와르르 깨지게 된다. 
헬메르의 막말 장면에서는 나도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 막말 덕분에 노라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게되고 
남편의 도움없이 자신을 찾기위해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낯선사람이라 칭하며 남편을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고 계속 머리속에 남았으며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되었다.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들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던 고전문학이었다고 생각하며 
요즘 이슈에 걸맞는 주제를 가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싶은 고전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