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집에서.

세잔째의 맥주를 주문하는데 앞좌석에 남녀가 앉았다. 남은 양주와 하이네켄을 주문하더니 싸우기 시작-_-;

남자가 이곳에 킵해놓은 양주가 많은데 다른 여자와 술마시러 온 거 아니냐는 추궁과 그에 대한 항변.

이어폰을 꽂아도 감당이 안 되는 목소리라 계산하겠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시끄러워서 가시는거죠? 한다. 조용한 자리로 옮겨주겠다고. 세 잔 마시고 갈 인간이 아니란 걸 간파하신건가?^^; 시간도 늦었고 다음에 또 올께요. 했더니 꼭 다시 들르라 하신다. 당부하지 않으셔도 제 머리속에 이미 단골가게로 등록^^

집에 와서 씻고 빨래 돌려놓고 좋아하는 다큐멘터리 틀어놓고, 큰잔에 와인 따라놓고 앉았다. 책은 삼분의 일쯤 읽었는데 여전히 두근거린다.재미있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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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6-02-27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장님이 `자기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면 달밤 님은 그곳에서 맥주를 좀 더 드셨을 텐데 집에 와인이 있으니 뭐 별로 아쉽지는 않겠구먼요. 맛있겠다, 쩝....

moonnight 2016-02-27 22:16   좋아요 0 | URL
네 한잔정도는 더 마셨을 듯^^ 저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냉큼 도망갔나봐요. ㅎㅎ술과 함께 하는 주말은 참 좋군요!^^

hnine 2016-02-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보여요... 꼭 누가 옆에 있어야하는건 아니지요.

(궁금증- 와인병 앞에 저 초록색 인형은 뭔가요? 귀여운데 뭔가 용도가 있는 듯도 하고)

moonnight 2016-03-02 15:27   좋아요 0 | URL
hnine님 ^^ 맞아요. 가끔은 혼자라서 더 행복할 때도 있네요. ^^ 저 초록색 인형은요. 카카오프렌즈 피규어인데 밥상 걷어차는 튜브랍니다. 호호. ^^ 제가 좋아하는 녀석이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