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집에서.
세잔째의 맥주를 주문하는데 앞좌석에 남녀가 앉았다. 남은 양주와 하이네켄을 주문하더니 싸우기 시작-_-;
남자가 이곳에 킵해놓은 양주가 많은데 다른 여자와 술마시러 온 거 아니냐는 추궁과 그에 대한 항변.
이어폰을 꽂아도 감당이 안 되는 목소리라 계산하겠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시끄러워서 가시는거죠? 한다. 조용한 자리로 옮겨주겠다고. 세 잔 마시고 갈 인간이 아니란 걸 간파하신건가?^^; 시간도 늦었고 다음에 또 올께요. 했더니 꼭 다시 들르라 하신다. 당부하지 않으셔도 제 머리속에 이미 단골가게로 등록^^
집에 와서 씻고 빨래 돌려놓고 좋아하는 다큐멘터리 틀어놓고, 큰잔에 와인 따라놓고 앉았다. 책은 삼분의 일쯤 읽었는데 여전히 두근거린다.재미있구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