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라ㅠㅠ

옮긴이의 말이 와닿는다.

뇌출렬로 쓰러진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다 우울증에 걸리고, 견디다 못해 살해한 노모에게 아들이 묻는다.
˝어쩌다 이렇게 됐어?˝
이 부분을 번역하다 본인도 모르게 ˝몰라서 물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아들 가족은 2층에서 수수방관하며 살고 있었다고.

가족은 무겁다. 참 무겁다.
가족만의 문제라 느끼고 포기해버리지 않도록 온 사회가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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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3-04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죽인 아내,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배심원으로 선정이 됐다면 그녀를 위해 무죄 투표를 할 용의도 있습니다. 무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입도 벙긋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moonnight 2023-03-04 18:30   좋아요 1 | URL
골드문트님 맞아요ㅠㅠ 저도 동감합니다.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이라고 계속 생각해요ㅠㅠ

한수철 2023-03-04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오랜만에(?) 뼈다구해장국집에서 혼술을 하고 있을 때 얼핏 본 뉴스에서 이지선 교수도 얘기하던데.... 이 세상이 평범한 사람들로 구성된 것처럼 보일 뿐,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건 직접적 사고, 간접적 희생 등의 당사자가 돼보지 않고서는 잘 모르지요.^^

다시 말해 우리 사회가 가족이라는 각개의 툴을 돕는 건 여전히 요원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 물론 ‘신청!‘하면, 일반론적인 툴에 의거, 얼마간 도움을 주긴 주겠지요? ;)

술이 부족해서 집에 와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틀어둔 채 한잔 더 마시고 있는데 서재 들어왔다가 달밤 님 페이퍼 보고 반가워서 댓 남겨요. ㅎㅎ^^


moonnight 2023-03-05 10:50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저는 조만간 획기적인 안드로이드 개발이 이루어져서 가족간병 문제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AI가 인간에 대한 (개발자도 이해하지 못하는-_-) 어두운 증오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는 나와 비슷한 안드로이드가 채찍을 들고 나를 부리는-_- 미래를 보게 되었어요-_-;;;;;;;

헛소리 죄송합니다-_-;;;;;;

뼈다구해장국 제가 시도해보지 못한 메뉴로군요^^ 그리고 이지선 교수님 모교에 임용되었다는 기사 읽었어요. 그간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