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 - 지구 생물부터 우주 행성까지, 세상을 해석하는 양자역학 이야기 최소한의 지식 4
김상협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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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만나면

미래를 바꾸는 혁신이 시작된다!

책 <과학을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은 과학에 익숙하지 않는 독자에게도 양자역학이라는, 어렵게 느껴지는 세계에 부담 없이 발을 딛게 해주는 입문서이다. 사실 나는 ‘양자’라는 개념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양자역학이란 전자가 동시에 여러 상태에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양자 컴퓨터라는 용어가 자주 들리면서 이 세계를 조금은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양자역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험과 비유 그리고 사진과 그림 등을 통해 개념을 설명해 준다. 특히 ‘건포도 푸딩’으로 원자의 구조를 설명한 부분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원자라는 것은 양전하로 이루어진 덩어리 속에 전자가 마치 푸딩의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는 비유이다. 복잡한 이론보다 훨씬 더 쉽게 다가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유가 필수적인 것 같다.

긴급 속보나 법정 장면으로 묘사되는 설명 부분은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인슈타인이 검사로 등장하고 닐스 보어가 변호사로 등장해서 전자의 행동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62쪽의 장면이 흥미로웠다. 아인슈타인은 전자가 두 개의 창을 동시에 통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어는 관측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런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선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파동-입자 이중성이라는 개념이 쉽게 전달된다.

이 개념은 이후에 양자 중첩과 관측이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관측하는 순간 붕괴하는 세계인 양자 관측의 역설이 자연스럽게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이론은 양자 컴퓨터 이야기로 확장된다. 고전 컴퓨터가 0 또는 1의 상태를 번갈아서 갖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두 상태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고 따라서 엄청난 계산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과학 기술의 엄청난 가능성에 그야말로 감탄만 계속 나온다.

사실은 아직도 양자 역학이 완벽히 이해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이 양자역학의 기술이 무궁무진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는 점도 알 수 있었다. 과학이라고 하면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 특히 양자 역학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과학의 기초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 <과학은 연결하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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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
헬렌 듀런트 지음, 황성연 옮김 / 서사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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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쫓는 순간, 나도 표적이 된다"



소설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는 아주 정교하게

설계된 ‘속임수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장을 펼치고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이 느낌!. 

나의 장례식에 내가 초대되다니... 



‘과연 이것이 현실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나의 마음은 

혼란과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모두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모습.... 모두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주인공 ‘도나 슬레이드’는 지난 3년간 사채업자의 추적을 피해 

자신의 본명을 버리고 숨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장례식 초대장이 도착한다. 



두렵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도나는 

충격적이게도 자신의 본명인 ‘앨리슨 앤더슨’이 새겨진 관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도나는 죽은 사람의 정체와 자신을 장례식으로 

불러낸 자를 찾기 위한 추적에 들어간다.



죽은 사람은 친절한 부자인 맥스의 집에서 그의 비서로 일하던 

‘앨리슨 앤더슨’  맥스와 그의 부인 타라는 도나에게 앨리슨을 

대신해 줄 일자리를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운명적인 인연인 것일까? 



자신을 사칭한 ‘앨리슨 앤더슨’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포기할 수 없었던 도나는 그들의 대저택에 들어가 24시간 

상주하는 비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곳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일종의 고립된 공간, 그리고 도나는 이상하게도 

매순간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눈길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내 이름이 적힌 관’을 

목격하는 장면이 아닐까? 강렬한 이 장면은 독자들을 단숨에 

이 스토리로 몰입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내내 죽은 ‘앨리슨’ 과 

진짜 앨리슨과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독자들의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한마디로 몰입감이 대단하다. 



그리고 짧고 긴박하게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 덕분에 

긴박감이 있고 대저택과 어울리지 않는 돼지우리 등과 같은

장치들은 뭔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괴함을 풍긴다.



모두가 의심스럽고 진실을 밝히기는 너무나 힘든 상황...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주인공 주위의 사람들, 대저택의 부부 맥스와 타라,

 딸 한나 그리고 미스터리한 남자 니코 등 은 

서로 반목하고 이간질하고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정서가 불안정하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이 기묘한 상황 속에서 

도나는 가짜 ‘앨리슨’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것인가?



흘러가는 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이 책은 약간 개연성이 

부족한 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 책은 ‘심리 

스릴러 + 미스터리“에 가깝다. 기묘하고 뒤틀린 인간관계와 심리적 

불안이라는 요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 



당신이라면 기꺼이 초대에 응하겠는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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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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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작가는 없었다!

이런 탐정도 없었다!

어딘지 어리숙하게 보이는 한 남자의 날카로운 시선!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사건 그 자체보다 흥미로운 것이, 그 사건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일 때가 있다. 책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 에리사와 센이 각 단편마다 등장하는 일종의 연작소설인데, 그는 남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단서들을 꿰뚫고 거기에서 진실을 파악해낸다.

주인공 센은 곤충 박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곤충에 빠져살고 그 생태도 잘 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가는 곳마다 특이한 사건을 마주친다는 것이다. 누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사건에 뛰어들어 추리를 하고 있는 주인공 그리고 센의 추리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본인은 몇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한 ‘추측’에 불과하다며 겸손을 떨지만 그의 추리가 맞아떨어질 때 느끼는 놀라움과 쾌감은 매우 짜릿하다.

이 책이 독특한 까닭은 각 이야기마다 곤충의 생태에 맞물리는 인간의 사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놀라운 반전이 있었던 단편 <나나후시의 밤>에서는 ‘대벌레’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일본어로 ‘나나후시’라고 불리는 이 곤충의 특징은 나무의 일부로 의태하여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는 점. 심지어 알조차 식물의 씨앗으로 보이도록 위장한다. 말하자면 이 이야기에는 가짜이면서도 진짜인 척 꾸며대는 인간들이 등장하여 등장인물들은 물론 심지어 독자들의 눈도 속인다는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라 서술 트릭을 가진 이야기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죽은 자가 나비로 변한다는 속설을 떠올리게 하는 <호버링 버터플라이> 이미 밝혀진 죽음의 원인을 뒤집어서 진실을 드러내는 <화재와 표본> 그리고 빛에 이끌리는 곤충과 달리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인간의 불온한 내면을 이야기하는 듯한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등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자의 재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곤충의 습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세계를 읽어내는 듯하여 재미있었다. 뭔가 곤충박사만이 파악할 수 있는 신비롭고도 미스터리한 진리가 있는 듯!

에리사와 센의 추리는 때로는 직감에 가까워 보인다. 논리를 설명할 순 없지만 그의 근거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독자들은 상쾌함 혹은 경쾌함마저 느끼게 된다.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아주 미묘한 빈틈을 꿰뚫는 날카로움이 있다.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은 특히 각 단편들이 품고 있는, 허를 찌르는 반전 때문에 재미있었던 것 같다. 술에 너무 쉽게 취하고 어리숙하게 보이는 센이 특유의 감각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때 ‘참으로 대단하다’는 감탄을 했던 것 같다. 곤충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도 꿰뚫는 에리사와의 활약에 동참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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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
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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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연금술’이란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 실제로 다른 금속을 이용해서 금을 추출한 사례가 있는 것일까? 나는 많은 궁금증을 안고 이 책 <연금술>을 읽게 되었는데, 흥미롭게도 이 책은 많은 그림과 다양한 역사 자료 등을 통해서 한때는 전성기를 누렸던 연금술의 정체를 밝혀낸다. 연금술이라는 기술의 출발점은 굳이 떠나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금'을 얻어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역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시대를 초월한다.

연금술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낡은 실험실과 도구들 그리고 가짜 금을 만들어내는 사기꾼에 가까운 수상한 사람들이 아닐까?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까 ‘연금술’이라는 것은 다른 광물을 이용하여 금을 추출해 내는 것 외에도 병 치료와 의학품 제조 그리고 심령과의 만남과 같은 주제를 광범위하게 포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하자면 어쩌면 연금술은 서양의 종교와 의학 그리고 과학의 출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금술 사례의 예가 되는 것들 중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온 내용들이 있다면 우선 연금술이 아주 활발하게 연구되었던 17세기 영국의 화학파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당시는 실천적인 조작을 더 중시하는 화학파 연금술이 생겨나게 되었고 반 헬몬트, 스타키, 보일 그리고 과학자 뉴턴들이 활약하였다. 특히 뉴턴의 경우에는 자연과학의 근거를 되묻는 기초 연구로서 연금술을 공부하였고 '세계에서 신이 활동하는 증거를 연금술과 신학 연구 속에서 찾으려 했다'고도 전해진다고 한다.

연금술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만물의 근원인 ‘하나인 것’의 변화이다. 말하자면 연금술사들은 심신의 활동을 지탱하는 생명의 근원적인 정기, 즉 ‘생명 영기’라는 것을 추출하고 이것을 고정하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비밀스러운 나머지 외부로 함부로 유출시키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동물과 식물 등의 상징과 기호 상징을 이용하여 연금술을 표현했다고 한다. 여기서 드러난 연금술의 모습은 어떤 종교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다.

책을 읽어본 결과 연금술이 가짜나 사기로 받아들여진 경우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역사를 거치는 동안 연금술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의학, 수학, 천문학 등 여러 학문들과 시, 종교, 철학 등으로 스며들면서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단지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기술을 넘어서 ‘생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물질과 인간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풍부한 그림과 역사적 자료 등을 통해 연금술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책 <연금술>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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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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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야구 <찐팬> 탁석산이 그려 본 한국 야구의 풍경, 우리의 시간

뭔가를 너무나 사랑하고 푹 빠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행복이 아닐까? 나는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집 근처에 야구 경기장이 있고 시합이 있을 때마다 버스 안에서 혹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열기를 느끼기 때문에 그 매력이 궁금했다. 더군다나 유명한 철학자의 눈으로 보는 야구라니, 이것은 그 희소성이라는 가치의 측면에서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놀랐던 것은 저자의 박식함이었다.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타율, 좌완 투수 비율, 외래어로 된 야구 용어들에 대한 지식이 펼쳐진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왜 일본어로 땅볼을 '고로'라고 하는지, 야구장의 홈 플레이트는 다이아몬드 모양이 아니라 정사각형 모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지식이지만 아주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은 바로 '과거의 야구에 대한 저자가 느끼는 향수' 가 아닐까? 싶었다. 야구를 미친 듯이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옛날 야구가 훨씬 더 순수했다는 사실 정도는 안다. 그런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야구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았다. 70년대-80년대를 주름잡았던 고교 야구와 실업 야구의 열기가 지면을 뚫고 느껴졌고 그때는 선수들이 정말 영혼을 바쳐서 야구를 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야구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그것을 사회의 변화와 연결시킨 부분도 재미있었다. 지금 야구장은 일종의 축제의 장으로 보인다는 게 저자의 견해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노래를 만들고 그것을 함께 부르면서 응원을 하고 심지어는 춤까지 춘다고 한다. 이렇게 분위기가 변할 수 있었던 것을 저자는 1인 가구의 시대, 개인화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고교 야구 전국 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사실 일본 야구는 TV 시청률이 별로 높지 않은 편인데 이 고교 야구는 가장 시청률이 높은 국민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3700개 정도의 팀 중에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은 49개뿐인 엄청난 경쟁률 때문일 거라고. 저자는 이 인기가 고교 야구를 통해서 전국시대의 그 승리감을 맛보려는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고도 본다. 역시 철학자의 눈은 좀 다른가 보다.

"완투패는 씁쓸하지만, 거기에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도 졌을 때의 비장함이 있지요. (...) 요즘 같은 투수 분업 시대에 어떻게 선발 투수가 그렇게 많이 완투할 수 있겠습니까. 드라마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 47쪽 -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야구 한 가지 종목을 마음 바쳐 사랑한 한 남자의 열정이 보이는 책이다. 동시에 프로야구로 바뀐 이후로 순수함을 많이 잃은 우리 야구에 대한 아쉬움도 보인다. 그러나 거의 야구가 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함께 해온 세월이 느껴진다. 전문 지식은 조금 어려웠으나 저자의 야구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졌던 책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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