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
헬렌 듀런트 지음, 황성연 옮김 / 서사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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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쫓는 순간, 나도 표적이 된다"



소설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는 아주 정교하게

설계된 ‘속임수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장을 펼치고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이 느낌!. 

나의 장례식에 내가 초대되다니... 



‘과연 이것이 현실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나의 마음은 

혼란과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모두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모습.... 모두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주인공 ‘도나 슬레이드’는 지난 3년간 사채업자의 추적을 피해 

자신의 본명을 버리고 숨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장례식 초대장이 도착한다. 



두렵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도나는 

충격적이게도 자신의 본명인 ‘앨리슨 앤더슨’이 새겨진 관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도나는 죽은 사람의 정체와 자신을 장례식으로 

불러낸 자를 찾기 위한 추적에 들어간다.



죽은 사람은 친절한 부자인 맥스의 집에서 그의 비서로 일하던 

‘앨리슨 앤더슨’  맥스와 그의 부인 타라는 도나에게 앨리슨을 

대신해 줄 일자리를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운명적인 인연인 것일까? 



자신을 사칭한 ‘앨리슨 앤더슨’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포기할 수 없었던 도나는 그들의 대저택에 들어가 24시간 

상주하는 비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곳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일종의 고립된 공간, 그리고 도나는 이상하게도 

매순간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눈길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내 이름이 적힌 관’을 

목격하는 장면이 아닐까? 강렬한 이 장면은 독자들을 단숨에 

이 스토리로 몰입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내내 죽은 ‘앨리슨’ 과 

진짜 앨리슨과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독자들의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한마디로 몰입감이 대단하다. 



그리고 짧고 긴박하게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 덕분에 

긴박감이 있고 대저택과 어울리지 않는 돼지우리 등과 같은

장치들은 뭔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괴함을 풍긴다.



모두가 의심스럽고 진실을 밝히기는 너무나 힘든 상황...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주인공 주위의 사람들, 대저택의 부부 맥스와 타라,

 딸 한나 그리고 미스터리한 남자 니코 등 은 

서로 반목하고 이간질하고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정서가 불안정하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이 기묘한 상황 속에서 

도나는 가짜 ‘앨리슨’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것인가?



흘러가는 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이 책은 약간 개연성이 

부족한 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 책은 ‘심리 

스릴러 + 미스터리“에 가깝다. 기묘하고 뒤틀린 인간관계와 심리적 

불안이라는 요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 



당신이라면 기꺼이 초대에 응하겠는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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