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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7월
평점 :
한 사람의 저녁이, 한 아이의 새벽이 되었다.
책 <그림과 만난 소년>은 전체적으로 노스탤지어의
분위기를 풍긴다. 그래, 그때는 그랬지.. 이런 감성.
산문이지만 책 속 곳곳에 포진한 시들 덕분에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답다는 느낌도 받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하고, 책 안의 풍경은
마치 수채화를 감상하는 느낌도 주는 책.
이 책의 주제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을 통한 치유”
혹은 “관계라는 것의 의미”를 말하는 것 같았다.
인간 존재라는 것은 결국 좋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빛이 나는 것 아닐까?
주인공 진석 선생님은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고는 무려 20년 전 과거를 떠올린다. 한 고등학교에서
미술 심리 치료를 담당했던 그에게 진영이라는 학생이
맡겨진다. 다소 미숙하고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이 진영.
뿐만 아니라 진영이는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안정감을
찾기 힘들어한다. 부모님들은 서로 불화하고 누나들은
진영이에게 관심이 없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자칫하면 삐뚤어질 수도 있었던 진영.
진석 선생님은 진영과 함께 여러 가지 미술 활동을
하면서 다소 어둡고 우울한 진영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그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는 선생님.
정말로 좋았던 부분은 지치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을 만난 소년>은 주로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회상인데
큰 줄기는 진영과의 그림 심리 치료 과정이다. 아이가
조금씩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윌이 좋은 상담자를 만나 자신의
상처를 극복했듯, 진영 역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 조금씩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자체가 그림 같고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는 다채로운 색깔로
이루어져 있고, 다소 짧았던 진석 선생님의 연애 이야기나
한 교장 선생님의 불같았던 사랑 이야기도 뭔가
소설 <소나기> 같은 서정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책의 처음에 등장했던 그 전화는 과연 누구에게서 온
것일까? 사랑, 존중, 친밀감 등등 모든 면에서
목마름을 느꼈던 아이 진영은 진석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아주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표현하는, 즉,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를 나타내는 듯한 시 <플라타너스>가 아주
좋았다.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진석에게 진영은 그저 한 명의 제자였으나
진영에게 진석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준 어른이었으니.....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
나는 길이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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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만난소년 #임홍순 #한국소설 #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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