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 독일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3
김재훈 지음, 조성복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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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재단 영재학교 바이올린 신동 장요한이 독일에 가고 싶다고 하고, 이를 장미그룹 회장이 흔쾌히 승낙을 해준다. 또한 프로젝트 팀을 모집해 다른 나라를 탐방해 보고 행복한 삶에 대해 가장 훌륭한 보고서를 제출한 팀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장미그룹 장회장의 약속!

 

그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나라는 독일이다. 장요한을 포함한 성인 6명이 조를 나누어서 미션을 수행하는데, 그들은 독일의 통일, 양면성, 다양성 등에 대해서 출발 전부터 본인의 생각들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렇게 7명이 독일에 도착하여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 안정성 등에 대해서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독일인들은 세 명이 모여야 비로소 성냥불을 켠다.” (p.48)

 

독일은 폐허 위에 경제를 재건하여야 했고, 다른 서유럽에 비해 근면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라인 강의 기적’(경제적 기적)을 일구어 낸다. 우리나라 또한 1940~50년대만 해도 매우 가난한 나라였고, 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국민들은 힘을 합해 세계가 놀랄 정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를 라인 강의 기적에 빗대어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한다.

 

“쓸 만한 동독 유산인 암펠만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다.”

(p. 63)

 

1990년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일 된 후, 동독 지역 신호등을 일반형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암펠만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독일국민들이 반대를 하게 되었고, 결국 정부가 철회를 하게 된다. 우리도 통일 국가를 이룬다면 북한지역의 낙후된 시설을 교체하려 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도 ‘북한의 쓸 만한 유산’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연합군이나 기자, 외국인의 왕래를 감시했던 대표적인 검문소였고,

많은 동독 사람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넘으려 했던 경계선이었어.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지.“(p. 70)

 

작년에 ‘꽃보다 할배’프로그램에서 독일 베를린을 여행하는 것이 소개된 적이 있다. 이때 체크포인트에서 할배들이 독일군 복장을 하고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판문점을 사이에 두고 삼엄한 경계 속에 그림자만 넘어가고 각자 자신의 지역을 지켜야 하는 처지이다. 통일이 된다면 이곳 판문점도 유명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권에 도장을 찍어달라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5천원”주세요 라고 말하는 안내인이 생길까?

 

“빌리 브란트가 무릎 꿇는 모습. 아주아주 역사적인 장면이지.

 

독일이 지난날 일으킨 전쟁과 유대인을 학살한 죄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친다는 걸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이 행동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유명해.

‘바르샤바에서 무릎 꿇다’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지.(p. 92)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대치상황 속에서 과거 과오에 대한 일본이 취하고 있는 반성 없는 일관된 자세에 비해, 독일은 진심이 전해지는 과거의 과오를 속죄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제는 평화에 매진하겠다는 표현의 뜻일 것 같다.

 

 

“한국만 해도 서울과 지역 간 격차가 이만저만이 아니지.”

“독일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p. 294)

 

대다수 나라의 정치, 문화, 특히 경제가 수도 한곳에 집중되지만, 독일은 지방분권에 의해서 지역 균형발전이 이루어졌고,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자기 고장에서 실력발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경제자립도가 높으며, 인재와 노동인구가 수도나 유력도시에 편중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지역에 집중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책을 통해서 통일로 가는 독일의 모습을 보면서 분단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독일 또한 전쟁과 분단 그리고 통일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고통을 분담하면서 성장했듯이 우리 또한 그런 과정을 잘 넘길 수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를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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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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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깜짝 놀랄 삶의 이정표가 담겨있는 마음의 지혜 상자 열기라고 적혀있다.

흔히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깜짝 놀랄만한 이정표가 뭘까?

잘 보이지 않는 흐릿한 미래라는 길 앞에 이정표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있다면

사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덜 힘들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한효신님이 제시하는 삶의 이정표, 등불

그리고 나침반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설 형식을 띄고 있었다. 

 이 책엔 다섯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문화대학교 98학번 동기인 ' 인생경영연구회 ' 동아리 창립 멤버들이다.

이들에게는 ' 인생경영 아지트 ' 라 명명한 쉼터가 있고

여기서 그들은 인생 살이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그들, 각자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생활과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커 보인다.

이 5인방은 각자 개성이 강하고 자기 분야에서 나름 활약을 하며 살아가지만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인물이 준혁과 혜린이었다.

특히 외모가 매우 아름다워 올리비아 핫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혜린은

여성이지만 재력이 풍부하고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가 많아서

친구들이 가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제시해준다.

 

" 불혹이란 나이는 도전기 30년 중 마지막 10년을 불사르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는 때가 아닌가 해.

결국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천명 이후의 삶의 향방과 그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지."

 

" 불혹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라는 땅을 밟는

현실적 이슈에 관심을 쏟는 게 필요해.

즉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거야."

그녀의 말인즉슨, 젊은 날에는 뜬구름 잡기식의 이상과 말도 안 되는 꿈을 꿀 수 있지만

불혹, 즉 40대가 넘으면 현실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불혹 이후의 삶에 대한 그녀의 발언에 공감이 갔다.

40대 이전이 꿈을 위해서 도전하는 시기라면

아마 40대 이후는 지금까지 쌓아올리는 것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나 보다. 

  주인공 차준혁과 그의 아내는 일종의 개방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한다.

준혁의 아내 희정은 마음으로는 남편 준혁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지만

다른 남자들과도 육체적인 사랑을 즐긴다. 

  그런데 준혁은 그걸 알면서도 아내의 그런 삶을 용인한다.

음..... 과연 이게 가능한지... 솔직히 의문이 생겼다. 물론 삶에 대한 시각은 다 다르니까..

소설 형식을 빌린 독특한 인생 경영 에세이 " 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어른들이 볼만한 소설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충실히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한 없는 삶을 누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효신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법.

[ 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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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친구 되기 - 좋은 삶을 위한 내밀한 사귐
클레멘스 제드마크 지음, 전진만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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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애정으로 자신을 대하고,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유일하고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내적 성장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며, 이를 성실하게 발전시키는 능력을 키워나가면 된다

나 자신과 친구되기 - 저자 클레멘스 제드마크

 

현대인들은 소유하며 살아갑니다. 좋은 집, 멋진 직업, 비싼 차 등 물질적 소유를 행복한 삶의 기준점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정작 정신적 가치는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요즘 같이 바쁜 시대에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영혼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은 댓가를 현재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행복하지 못한 현대인들, 우울증이나 조현병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폭력 등은 내가 나와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것의 결과라고 봅니다.

이 책 [ 나 자신과 친구되기 ] 는 얇지만 읽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쓰신 클레멘스 제드마크님은 신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우리의 삶이 내포하고 있는 깊이와 신비를, 많은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경험 혹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영적이고 철학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중에서 그가 많이 언급하는 사람이 잇사 그레이스라는 아기 천사입니다. 그녀는 에드워즈 병으로 인해 세상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일찍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당연히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역설적인 우리 삶의 신비를, 잇사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빗대어 설명합니다. 잇사가 가족에게 준 아픔과 고통은 가족의 삶을 깊이있게 만들었습니다. 힘들어하면서 인간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질병이 있기에 아프지 않는 삶에 감사하고 죽음이 있기에 삶을 축복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책 속 저자가 남긴 구절은 하나하나가 귀하디 귀합니다. 반복해서 읽으며 새겨들어야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추상적이어서 첨에 대했을땐 다소 어려웠지만 구절을 읽는 것 만으로도 어두웠던 정신세계에 빛이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 잇사는 엄마 아빠에게 선물을 주고 떠났다. 

 잇사의 선물은 사람이 살면서 종종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므로

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 (21쪽)

" 그의 관찰에 의하면 모든 인간에게는 삶의 깊이가 있고

그 속에서 인간은 타인을 깊이 있게 만난다," (34쪽)

" 삶은 부서지기 쉽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중한 것을 부여잡아야한다.

삶의 깊이를 묻는다면 답은 한 마디로 소중한 것의 가능성이다." (66쪽)

" 성장이란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살다 보면 상처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쉽게 상처받는 능력은 무엇인가를 힘겹게 배우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것이 성장이다." (99쪽)

이 책 [ 나 자신과 친구 되기 ] 는 삶에 대한 희망을 쉽게 잃어버리고 허무해지기 쉬운 요즘같은 시대에 꼭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구절 하나하나가 피가 되고 살이 될 것 같아요.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백과사전의 무게와 깊이를 지닌 책... 나 자신과 친구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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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기억하는 - 어른이 추억 명작선
한지은 지음 / 보통의나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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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내가 해볼게요. 당신은 그저 떠올리기만 해요.”

책을 받아들고 앞표지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하나 둘 눈으로 읽어본다. 유년시절로 기억을 소환하는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스카이 콩콩’, ‘소독차’, ‘전설의 고향’등. ' 스카이 콩콩 '을 누가 가장 오래 타는지를 내기했고 ' 소독차 ' 뒤를 따라다니면서 슈퍼맨 흉내도 내었다. '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처녀귀신이나 구미호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했다.

 

요즘 세대들은 모를 수 있는 그때의 유행가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고, 누군가가 던진 예전의 이야기에 추억을 소환하여 끼어들기를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때 묻지 않고,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저자는 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 응답하라 > 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한다. 저자도 그랬겠지만 나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시청하면서 " 맞아, 그때 그랬지 " 하면서 손뼉을 치면서 맞장구 치곤했다.

 

 

책 속에 있는 <옛날 사람 체크리스트> 편에서 패션편, 놀이편, 학교편, 생활편, 먹거리편, 유행어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단어들을 체크하다 보니,  아이고야!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아마도 요즘 아이들 눈으로 이 책을 보면 조상님, 혹은 시조새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나의 추억을 소환해 줄 주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본다.

첫 번째 소환.

“삼촌은 박스 안쪽에 따로 들어 있는 종이봉투에서 동그란 필름을 꺼내 망원경 위 얇은 구멍 안에 끼워 넣고 옆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아래로 ‘딸깍’하고 눌렀다. 순간, 망원경 안에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 담겼다.”(p. 61)

 

아쉽게도 외국 풍경의 ‘뷰 마스터’ 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유명 관광지를 부모님, 삼촌, 고모가 다녀오면서 뷰 마스터를 사 왔고, 딸깍하며 셔터를 누르면 그곳의 풍경을 한 컷씩 넘겨가면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소환.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문득 한 번씩 훼방을 놓아서 흥이 깨뜨리는 동네 남자아이들을 피할 수 있는 이곳은, 할머니의 잔소리쯤으로는 포기할 수 없는 최적의 공기놀이 장소였다.”(p. 71)

 

요즘은 문구점에 가면 색깔별 공깃돌이 예쁘게 나오지만, 그때에는 자연에서 얻은 작고 동근 돌멩이 다섯 알을 가지고 내기 경기를 하였다. 내기의 고지가 가까워질 때는 공기를 하고 있는 친구가 공깃돌을 놓치기만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모래성을 쌓고 가운데 막대기 하나 꽃아 두고 가위바위보 해서 모래 많이 가져가기. 막대기 넘어뜨리면 실격! 돌멩이 치기. 잘 세워지는 평평한 돌멩이를 찾는 것이 관건! 이런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도 하고 우정을 쌓아는 것 같다.

 

 

세 번째 소환.

MBC <주말의 명화>냐, KBS 2TV <토요명화>냐, 그것이 문제로다.(P.263)

지금이야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유년시절의 영화채널의 양대 산맥이다. 그리고 평소라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지만, 유일하게 늦게 잠드는 것을 허락해 주는 날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시간에 맞추어서 ‘연탄불 갈기’미션이다.

 

 

이 외에도 여러 추억 소환을 했었다.

 

저자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남긴 메시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도 잠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웃음 지을 수 있다면,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P. 5)

책을 읽은 후 이 메시지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약속하자. 우린 ‘옛날 사람’이 되어가지만, ‘행복했던 사람’은 잊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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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 무시하기엔 너무 친근하고 함께하기엔 너무 야생적인 동물들의 사생활
사이 몽고메리.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김문주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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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기엔 너무 친근하고 함께 하기엔 너무 야생적인 동물들의 사생활!

이 책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사이 몽고메리와 엘리자베스 M. 토마스의 지식과 통찰력을 통하여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동물의 일상을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간은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명체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서 동물학자 엘리자베스는 강한 부정의 의견을 내비친다, 사이 몽고메리 박사 또한 인간 중심적인 우월감에 의문을 품는 그녀의 세계관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른 동물의 능력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대수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인 사자, 곰, 새, 뱀 등 다양한 동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저자들이 경험한 것을 사례로 들어 알려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음으로서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의 신기한 습성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개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데, 누가 누구에게 더 의지하면서 생활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우리와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인간 그리고 동물이라는 단순한 관계로만 그릴 수는 없는 것 같다. 인간은 반려동물로부터 위안을 얻고 편안한을 느낀다. 반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들의 생활모습은 우리들 눈에는 신기하고 경이롭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0퍼센트 낮다.

 헤엄치는 물고기를 지켜보는 일은 혈압을 낮춰주고,

개를 쓰다듬는 일은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

(p. 114)

“어른 벌새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1,500송이의 꽃을 방문하는데,

이때 섭취하는 꿀의 양은 인간으로 치면 하루에 57리터에 달한다.

벌새들에게는 이마저도 부족하여

하룻동안 600~700마리의 벌레를 틈틈이 잡아먹는다.”(p. 174)

인류는 8,700만 종의 동물들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일 뿐이다. 이 동물들 가운데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종이 얼마나 될까? 또한 우리가 알거나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은 얼마나 될까?

이 중에 질문 하나!! 현미경을 통해야만 볼 수 있는 동물이 있을까? 물론 있다. 물곰이다. 물곰이라는 동물은 5억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해왔고 (우리 인간은 20만년 동안 존재해왔다.),현존하는 종은 1,000가지 이상이다. 이 동물은 어느 종에 속하는지 따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 발견된다고 하고,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수준보다 1,000배 이상 강한 방사선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존재가 상당히 작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내가 야생동물을 돕는 이유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자연을 마구 훼손하기 때문이다.”(p. 241)

인간들에 의해서 규정지어지지 않은 관계, 인간과 동물이라는 단순한 관계가 아닌 다른 각도로 동물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간은 동물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 인정을 하고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서로 길들이거나 길들여진다는 관점인 " 인간 중심주의적 관점 " 이 아닌 우리 모두가 속해 있는 곳에서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 생태 중심적 관점 " 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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