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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에 깜짝 놀랄 삶의 이정표가 담겨있는 마음의 지혜 상자 열기라고 적혀있다.
흔히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깜짝 놀랄만한 이정표가 뭘까?
잘 보이지 않는 흐릿한 미래라는 길 앞에 이정표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있다면
사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덜 힘들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한효신님이 제시하는 삶의 이정표, 등불
그리고 나침반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설 형식을 띄고 있었다.
이 책엔 다섯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문화대학교 98학번 동기인 ' 인생경영연구회 ' 동아리 창립 멤버들이다.
이들에게는 ' 인생경영 아지트 ' 라 명명한 쉼터가 있고
여기서 그들은 인생 살이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그들, 각자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생활과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커 보인다.
이 5인방은 각자 개성이 강하고 자기 분야에서 나름 활약을 하며 살아가지만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인물이 준혁과 혜린이었다.
특히 외모가 매우 아름다워 올리비아 핫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혜린은
여성이지만 재력이 풍부하고 세상살이에 대한 지혜가 많아서
친구들이 가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제시해준다.
" 불혹이란 나이는 도전기 30년 중 마지막 10년을 불사르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는 때가 아닌가 해.
결국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천명 이후의 삶의 향방과 그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지."
" 불혹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라는 땅을 밟는
현실적 이슈에 관심을 쏟는 게 필요해.
즉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거야."
그녀의 말인즉슨, 젊은 날에는 뜬구름 잡기식의 이상과 말도 안 되는 꿈을 꿀 수 있지만
불혹, 즉 40대가 넘으면 현실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불혹 이후의 삶에 대한 그녀의 발언에 공감이 갔다.
40대 이전이 꿈을 위해서 도전하는 시기라면
아마 40대 이후는 지금까지 쌓아올리는 것을 안정적으로 다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나 보다.
주인공 차준혁과 그의 아내는 일종의 개방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한다.
준혁의 아내 희정은 마음으로는 남편 준혁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지만
다른 남자들과도 육체적인 사랑을 즐긴다.
그런데 준혁은 그걸 알면서도 아내의 그런 삶을 용인한다.
음..... 과연 이게 가능한지... 솔직히 의문이 생겼다. 물론 삶에 대한 시각은 다 다르니까..
소설 형식을 빌린 독특한 인생 경영 에세이 " 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어른들이 볼만한 소설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충실히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한 없는 삶을 누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효신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법.
[ 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