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온 걸 환영해! - 십 대가 알아야 할 AI미래과학 이야기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
캐스린 휼릭 지음, 마르친 울스키 그림, 김현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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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방법을 탐색할 준비가 되었나요?

우리는 어떻게 최상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가 SF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재미도 재미지만, 우리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함이 아닐까? 하루하루 기술은 발달하고 있고, 로봇, 인공지능, 대체식품 등등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는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 [미래에 온 걸 환영해!] "십 대가 알아야 할 AI 미래 과학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한마디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현실을 어떤 식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라는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책이다.

이 책에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궁금해할 10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로봇, 인공지능, 순간 이동, 우주도시, 대체 식량 그리고 영생 등등등 SF 장르물을 한 번이라도 읽었거나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픽션이 아니고 일종의 과학 에세이 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활용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예를 들자면, 순간 이동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순간 이동을 위해서는 인간의 몸을 제일 작은 단위인 쿼크 입자로바꿔야 하는데, 그러려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이 필요하고, 설사 쿼크 입자로 바꿨다 하더라도 그 와중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 책은 일반책의 2배가 넘는 크기인데, 그래서 그런지 크기가 다양한 삽화가 실려있다. 아무래도 현재 우리가 가지지 못한 미래의 기술을 설명해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이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삽화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우선 [1장 : 어디에나 있는 로봇]에는 미래의 삶에 로봇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어릴 적에 그냥 막연하게 내 숙제와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관련 내용이 나온다. "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집안일하는 보조 로봇 아이디어는 좀 허무맹랑해요" (20쪽 로봇 공학과 학생 엘리자베스 헌터의 말) 인간을 닮은 로봇보다는 인간의 감독이 전혀 필요 없는 스마트 가전이 좀 더 미래의 현실에 가까울 거라는 말씀.

[2장: 순간 이동]에서 앞에 얘기했던 것처럼 인간의 순간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그보다 조금 덜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많은 흥미진진한 모험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홀로그램"이다. 증강 현실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 덕분에 우리는 집 안에서도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3장: 우주에 있는 도시]에서는 미래의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비록 방사선에 취약하다는 점 (화성에는 막아줄 자기장이 없음)과 공기와 물의 부족이라는 약점이 있긴 하나, 테라포밍 (행성의 환경을 지구와 비슷하게 바꾼다는 이론)과 인간의 몸을 유전적으로 조작 혹은 로봇의 몸으로 바꾼다는 대체 아이디어 덕분에 가능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 책 [미래에 온 걸 환영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 과학의 진면모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학습 도구이자 좋은 읽기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무려 10가지 주제 아래 여러 과학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고, 풍부한 삽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좋은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조건 과학 기술의 장점만 나열하거나 옹호하고만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 그러나 확장 현실의 사실적인 환상에는 까다로운 윤리적 문제가 따라와요. (...) 사람들은 이러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싸워야 할 거예요." (31쪽) 이 책은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생활 침해 등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윤리적 문제들이 있음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리 다음 세대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미래에 대한 매력적이고 경이로운 상상력으로 가득한 과학 책 [미래에 온 걸 환영해!]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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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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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나는

당신이 죽던 순간도 고쳐 쓸 것이다

그 거짓이 죄지은 나를 구원할 진실이 되도록

북유럽 스릴러의 특징일까? 잔잔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소설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에서 주인공 리케는 일종의 아파트와 같은 건물 안에서 일종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내 생각에 한국의 아파트 주민들보다는 이웃들과 좀 더 친밀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웃들과 파티 같은 것도 하고 남자들끼리 캠핑 여행도 다녀오는 내용이 등장하니까. 리케는 두 명의 아이들을 가진 평범한 워킹맘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나 사실은 치명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다.

남편 오스먼드와는 10대 시절부터 사귀어 왔고, 그는 사람들을 마치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친밀하고 따뜻한 남자이다. 리케는 그의 충실함에 대해서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다. 말하자면, 리케의 결혼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제 1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엠마가 자신에게 냉정하게 굴고 거리를 둔다는 점이 아쉬울 뿐. 어떻게 보면 물 흐르듯 살아가고 있는 리케이지만, 사실 그녀는 위층에 살고 있는 매력적인 이웃 남자 요르겐과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외출했다 돌아온 리케 가족은 건물에서 웅성대는 사람들과 경찰을 발견한다. 사실을 알고 보니 위층 남자 요르겐이 자신의 서재에서 목이 베여 죽은 채 발견되었던 것. 경찰 조사 끝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용의자는 한 건물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로 좁혀지게 된다. 불안감에 떠는 리케. 사실 그동안 자택근무를 하는 요르겐을 만나기 위해서 낮에 집에 몰래 돌아왔던 그녀의 행적이 아마도 CCTV에 흔적이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와 그가 다녔던 호텔과 식당의 흔적이 영수증에 고스란히 남았을 터...... 결정적으로는 그들이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가 있다. 경찰들이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게 되면 요르겐과 리케의 불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은 당연한 일.. 리케는 평온한 결혼 생활을 깨뜨릴 자신의 그 "비밀"의 폭로가 되면서 자신과 남편이 살인 용의자가 될 가능성 때문에 불안에 떨게 되는데, 과연 그녀의 운명은?

이 책 [나에게 거짓이라는 진실을 맹세해]는 시종일관 주인공 리케의 1인칭 화자 시점으로만 진술된다. 저자 헬레네 플루드가 소설가이자 동시에 심리학자라서 그런지, 여성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잘 포착해낸다. 평화롭다 못해서 지루하다고 느꼈던 안정된 결혼 생활. 리케는 위험한 매력을 가진 이웃 남자 요르겐과의 불륜에서 스릴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그가 살해를 당하게 되고 갑자기 리케는 위기를 맞게 된다. 범인을 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털어놔야 하지만, 남편에 대한 죄책감과 수치심에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 모든 것을 털어놓은 리케가 맞이하게 될 결과는 과연 무엇일까?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이웃사람이라는 제목의 스릴러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아파트 주민들 모두가 상대방을 의심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런데 이 책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묘사된다. 언젠가부터 죽어나가던 동네의 고양이들과 갑작스럽게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이웃사촌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종의 해프닝 (캠프에서의 다툼 ) 과 평소 생활 습관 (사냥을 잘 한다던가 등) 을 들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험담과 악담을 늘어놓으며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되는데... 고양이가 죽어나가고, 살인 사건이 발생한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리케가 발을 동동 구르는 가운데, 그녀가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연인.. 진실이라 믿었던 그들의 모습이 과연 진실이 맞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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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김정은 옮김 / 현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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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소통이 어려운 시대!

내 생각은 제대로 전달되고 있을까?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관심이 많았다. 가까운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을 해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그 이유가 너무도 궁금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과 SNS 사용으로 얼마든지 마음껏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되고, 갈라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우리는 서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는 걸까?

이 책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는 우리가 보고 듣고 읽는 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을 쓴 저자는 멤피스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예술과학대학 부학장인 로저 크루즈라는 분인데, 주로 실험심리학, 인지심리학, 언어심리학 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분도 나처럼 의사소통의 실패 사례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실패의 원인은 환경적, 언어적, 심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의사소통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다루는데, 그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사람들 사이의 오해를 일으키는 요소를 다루는 1장부터, 장소와 맥락의 관계를 다루는 10장까지, 이 책은 심리, 인지, 사화, 문화 그리고 과학 등등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실로 다양한 요소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31쪽에는 실험에 참가한 케임브리지 대학 학생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 설화인 [유령들의 전쟁]을 읽고 난 뒤에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험 주최자는 그들의 기억에서 특징적인 왜곡의 패턴을 발견한다.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이유는 바로 문화적으로 형성된 사고의 틀, 즉 스키마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다.

31쪽 내용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가진 사회 문화적 경험과 사고의 틀에 따라서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도 그렇고,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내 친구가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닐까? 63쪽에는 "비꼬기의 틈"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의 언어습관을 다루고 있는데, 돌려 말하기를 싫어하는 고지식한 사람과 표면적 의미와 반대되는 말을 즐겨 쓰는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대화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내 ( 비꼬기를 좋아함 ) 가 남편 ( 다소 고지식 )과 신혼 초 내내 싸웠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98쪽 "레이디 몬더그린과 잔디밭"이라는 제목을 단 부분에서는 우리의 청각적 한계 때문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의사소통의 오류를 다룬다. 동요 <퐁당퐁당>에서 원래 가사는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인데 "건너편에 앉아서 나무를 심는"이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있어서 진짜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잘못된 가사가 옳은 가사인 줄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문제들을 아주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안내하고 있다. 내가 평소에 느꼈던 부분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읽게 되니 우리가 가진 문제를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오해와 소통에 관심 많은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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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성교육 - AI보다 현명한 부모의 우리 아이 지키기
이석원.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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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성범죄는 시작에 불과하다

마지막 경고다!

지켜만 보지 말고 '행동'하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당연히 앞으로 더 발달할 것이라고 본다. 인공지능은 사회 곳곳에서 매우 다양하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 기술의 폐해도 만만찮다. 최근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딥페이크 성범죄"이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성적인 이미지나 영상과 합성해서 마치 그 사람의 것인 양 꾸며내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부분이 10대라고 하니, 정말 충격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챗 GPT 성교육]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하나의 경고이자 성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고 볼 수 있다. 공동 저자인 이석원 씨와 김민영 씨는 각각 유튜브 자주 스쿨의 대표이자 10년 넘게 성교육 전문가로 일해오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에서 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절실히 고민해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교육은 인성교육이자 인권교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해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정말 공감이 된다.

책 [챗 GPT 성교육]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과 2장에는 주로 챗 GPT에 대한 개념과 우리가 이 기술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실려있다. 3장에는 챗 GP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성 문제 분석과 위험성 4장에는 양육자가 챗 GPT를 이용하여 자녀에게 성교육 하는 법이 제시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5장에는 아이들이 챗 GPT에 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분별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에서 사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었다.

46쪽에는 "인간의 말투로 대화할 수 있는 챗 GPT"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인간의 언어를 가장 많이 그럴듯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이기에, 원하는 대답을 빠르고 즉각적으로 도출해낸다고 한다. 챗 GPT와 대화를 하다 보면 기계와 대화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부분이 오히려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 아닌가? 70쪽에 "성 콘텐츠로 원하는 무엇이든 결과를 준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는데, 대단히 충격적이다. 챗 GPT가 사용자의 성적 취향을 학습하여 맞춤형 성적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폭력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성적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경우, 성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폭력의 증가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하니, 엄청나게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인공 지능의 발달이라는 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든지 새로운 문화는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가운데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딥페이크 성범죄 같은 흉흉한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의 모든 부모들이 애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의 5장 "챗 GPT를 다스리는 아이 만들기"라는 부분을 읽어보니 좋은 해결책이 많이 제시되어 있었다. 여러 의견들 중에서도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186쪽 "챗 GPT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이라는 내용이었다. 즉, 우리 아이들에게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말. 즉, 챗 GPT 활용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아직은 낯설지만 앞으로 이 시대를 뒤흔들 챗 GPT,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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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3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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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지금 당장 자신의 운명을 구원하라!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영어 속담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것. 기독교 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서구 문명은 근면, 성실, 인내 등과 같은 원칙들이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믿고 있다. 이 책은 앞에서 예로 든 속담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어 만든 것 같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만드는 인간의 자질은 무엇인지,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을 사례로 들며 설명한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했으나 의사보다는 글쓰기와 사회 개혁에 더 큰 관심을 가졌었다고 하는 저자 새무얼 스마일즈. 주로 개인의 도덕성과 자립심을 강조하는 글을 많이 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책이 바로 이 책 "자조론"이라고 한다.

이 책은 1859년 스코틀랜드에서 출간되었기에, 현대의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성공론과는 조금 다른 주장이 펼쳐진다고 느낄 수 있다. 일종의 자기 계발서이기에 궁극적으로 사업에서 성공하는 법,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당시는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시기이므로 지금보다는 덜 세속적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 작가가 쓴 거라서 그런지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오직 개인의 굳센 의지, 노력 등등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장은 인내와 노력, 용기와 의지, 돈과 시간의 사용법 등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다양한 가문과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인내와 노력을 강조한 첫 번째 장에서는 비천한 출신인 구두 수선공의 아들 캐리가 소개된다. 자신의 출신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캐리는 인도에 큰 대학을 세우고 선교지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경과 선교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장은 바로 < 4장 :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지닌 특징 >이다. 저자 새뮤얼 스마일즈는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은 "상식을 따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물론 지식의 습득이나 과학 탐구와 같은 지적 능력을 갖추는 일도 필요하지만 어느 직업에서든 성실함과 지혜를 갖춰야 하고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사실 이 책은 목사님의 설교 같은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업의 기술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인간이라면 갖춰야 할 덕목, 즉 도덕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시간 엄수, 겸손, 성실, 정확성, 등등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하고 철저하게 일을 수행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책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바로 "인내심"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는 인생의 성공은 천재성이나 지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인간이 부여받은 평범한 자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인내심으로 잘 극복하고 의지로 성공을 이루어나가라는 말로도 들렸다. 여기서 읽은 내용 중에서 나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겠다고 느낀 그의 주장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우선 "시간을 아껴 써야 한다는 점" 과 "편안한 삶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이었다. 부를 물려받을 수 있는 사람은 욕망할 것이 없으므로 삶에 만족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인상 깊었다. 나는 평소에 빚도 재산이다 (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게 되므로)라는 생각을 해왔기에 저자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했다. 정말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 성공의 비결은 다른 것 없고, 시간과 돈을 철저히 아끼고, 인내심과 의지를 통해 매일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새무얼 스마일즈의 책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 - 자조론]은 아마도 실의에 빠져있거나 의지가 약해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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