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3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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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지금 당장 자신의 운명을 구원하라!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영어 속담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것. 기독교 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서구 문명은 근면, 성실, 인내 등과 같은 원칙들이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믿고 있다. 이 책은 앞에서 예로 든 속담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어 만든 것 같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만드는 인간의 자질은 무엇인지,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을 사례로 들며 설명한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했으나 의사보다는 글쓰기와 사회 개혁에 더 큰 관심을 가졌었다고 하는 저자 새무얼 스마일즈. 주로 개인의 도덕성과 자립심을 강조하는 글을 많이 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책이 바로 이 책 "자조론"이라고 한다.

이 책은 1859년 스코틀랜드에서 출간되었기에, 현대의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성공론과는 조금 다른 주장이 펼쳐진다고 느낄 수 있다. 일종의 자기 계발서이기에 궁극적으로 사업에서 성공하는 법,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당시는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시기이므로 지금보다는 덜 세속적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 작가가 쓴 거라서 그런지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오직 개인의 굳센 의지, 노력 등등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장은 인내와 노력, 용기와 의지, 돈과 시간의 사용법 등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다양한 가문과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인내와 노력을 강조한 첫 번째 장에서는 비천한 출신인 구두 수선공의 아들 캐리가 소개된다. 자신의 출신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캐리는 인도에 큰 대학을 세우고 선교지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경과 선교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장은 바로 < 4장 :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지닌 특징 >이다. 저자 새뮤얼 스마일즈는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은 "상식을 따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물론 지식의 습득이나 과학 탐구와 같은 지적 능력을 갖추는 일도 필요하지만 어느 직업에서든 성실함과 지혜를 갖춰야 하고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사실 이 책은 목사님의 설교 같은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업의 기술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인간이라면 갖춰야 할 덕목, 즉 도덕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시간 엄수, 겸손, 성실, 정확성, 등등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하고 철저하게 일을 수행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책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바로 "인내심"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는 인생의 성공은 천재성이나 지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인간이 부여받은 평범한 자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인내심으로 잘 극복하고 의지로 성공을 이루어나가라는 말로도 들렸다. 여기서 읽은 내용 중에서 나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겠다고 느낀 그의 주장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우선 "시간을 아껴 써야 한다는 점" 과 "편안한 삶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이었다. 부를 물려받을 수 있는 사람은 욕망할 것이 없으므로 삶에 만족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인상 깊었다. 나는 평소에 빚도 재산이다 (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게 되므로)라는 생각을 해왔기에 저자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했다. 정말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 성공의 비결은 다른 것 없고, 시간과 돈을 철저히 아끼고, 인내심과 의지를 통해 매일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새무얼 스마일즈의 책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 - 자조론]은 아마도 실의에 빠져있거나 의지가 약해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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