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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성교육 - AI보다 현명한 부모의 우리 아이 지키기
이석원.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4년 9월
평점 :
딥페이크 성범죄는 시작에 불과하다
마지막 경고다!
지켜만 보지 말고 '행동'하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당연히 앞으로 더 발달할 것이라고 본다. 인공지능은 사회 곳곳에서 매우 다양하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 기술의 폐해도 만만찮다. 최근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딥페이크 성범죄"이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성적인 이미지나 영상과 합성해서 마치 그 사람의 것인 양 꾸며내는 기술이라고 하는데,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부분이 10대라고 하니, 정말 충격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챗 GPT 성교육]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하나의 경고이자 성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고 볼 수 있다. 공동 저자인 이석원 씨와 김민영 씨는 각각 유튜브 자주 스쿨의 대표이자 10년 넘게 성교육 전문가로 일해오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에서 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절실히 고민해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교육은 인성교육이자 인권교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해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정말 공감이 된다.
책 [챗 GPT 성교육]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과 2장에는 주로 챗 GPT에 대한 개념과 우리가 이 기술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실려있다. 3장에는 챗 GP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성 문제 분석과 위험성 4장에는 양육자가 챗 GPT를 이용하여 자녀에게 성교육 하는 법이 제시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5장에는 아이들이 챗 GPT에 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분별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에서 사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었다.
46쪽에는 "인간의 말투로 대화할 수 있는 챗 GPT"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인간의 언어를 가장 많이 그럴듯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이기에, 원하는 대답을 빠르고 즉각적으로 도출해낸다고 한다. 챗 GPT와 대화를 하다 보면 기계와 대화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부분이 오히려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 아닌가? 70쪽에 "성 콘텐츠로 원하는 무엇이든 결과를 준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는데, 대단히 충격적이다. 챗 GPT가 사용자의 성적 취향을 학습하여 맞춤형 성적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폭력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성적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경우, 성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폭력의 증가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하니, 엄청나게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인공 지능의 발달이라는 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든지 새로운 문화는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가운데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딥페이크 성범죄 같은 흉흉한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의 모든 부모들이 애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의 5장 "챗 GPT를 다스리는 아이 만들기"라는 부분을 읽어보니 좋은 해결책이 많이 제시되어 있었다. 여러 의견들 중에서도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186쪽 "챗 GPT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이라는 내용이었다. 즉, 우리 아이들에게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말. 즉, 챗 GPT 활용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아직은 낯설지만 앞으로 이 시대를 뒤흔들 챗 GPT,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